<나의 로즈> 제목과 표지 색상과 자고있는 여자 아이만 보고 따뜻한 동화 같은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본 소녀의 표정이 찡그러져 있었다.
가볍게 읽어볼 생각이 었지만 가볍게 읽을 수 없는 동화책였다.
단편 동화로 짧은 이야기 속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책이였다.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는 동화는 다섯명의 아이들로 이야기가 나온다.
영재인 준우에게 바라는게 많은 엄마.
외로운 준우의 어깨 위에 나타난 정체 모를 난쟁이 이야기(어깨 위의 그녀석),
엄마들의 인성 점수로 우열반으로 나누는 시험을 개최해서
엄마가 공부하는 동안 복수 잔소리를 하는 상준이 이야기( 슈퍼맘 능력고사),
엄마가 원하는 중학교에 가려고 열심히 공부하지만 성적이 안되서 입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자신과 닮은 거미를 키우고 있는 하은이 이야기 (나의 로즈),
사고로 장애를 가진 가족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아빠의 구두를 우연히 신어보고 아빠의 하루를 보게 되는
재민이 이야기 (아빠 구두),
마지막으로 이혼한 부모님이 키울수 없다며 친할아버지에게 맡겨진 아이가 무뚝뚝하고 고집 센 할아버지를 바자회에서
손수건을 사면 사은품으로 할아버지를 준 하준이 이야기 (초특급 사은품)
다섯개의 이야기가 모두 재미 있었다. 지금 아이들이 받는 학업 스트레스와 그런 아이들 마음을 모르는 부모님들...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실제로 있을 수 있는 내용이라 (판타지한 내용도 있었지만...)
다 내 자식 잘되라고 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그게 과하면 아이들은 힘들 것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책이였다.
난쟁이 이야기에서는 소름과 반전을 느꼈고, 슈퍼맘 능력고사에서는 그런 상황이 너무 재미있어 나도 엄마에게
잔소리하는 상상까지 하며 재미 있게 읽었다.
그리고 아빠구두와 초특급 사은품, 눈물이 나올뻔 했다.
정말 많은 걸 느끼는 동화집이 였다. 아이들 뿐만아니라 부모님들도 읽기를 추천하는 책이다.
전혀 동화집 느낌을 못느끼고 짧은 소설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