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장승이라는 단어를 많이 못들어 봤을 것이다.. <달빛 장승>은 제목 그대로 장승에 관한 짧은 소설책이다.
장승이란 돌이나 나무에 사람의 얼굴을 새겨서 마을 또는 절 어귀나 길가에 세운 푯말로
옛날 사람들은 장승이 마을 입구에 버티고 서 있으면 뜨내기 귀신이나 역신이 무서워 얼씬도 못한다고 믿었다.
즉, 수호신이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생소한 장승을 소설을 통해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장승의 표정을 보면 무서운 기분이 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 따뜻하고 마을사람들을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로 표현이 되어있다.
장승할멈은 예전에는 마을을 지키는 지하여장군이 였지만 시대가 변하고 이제는 달빛공원을 지키는 장승할멈이 되었다.
어느날 김영감이 손자 수한무와 함께 달빛 공원에 찾아왔다.
김영감은 예전에 마을 일을 돌보며 장승제도 지내주던 이장이였지만 아파트가 들어서며 아들네 집으로 이사하고
오랜만에 찾아와 장승에 안부를 묻고 막걸이와 부침개를 먹으며 서울살이를 들려주며 이야기를 했고, 장승할멈은 자기를 잊지 않고 찾아와준 김영감이 고마워 말을 잘 들어준다.
이야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손자 수한무는 집에 안가고 공원에서 더 놀고 싶어했다.
늙은 김영감은 할 수 없이 장승할멈에 손자를 부탁하고 며느리를 데려오겠다고 하고 집으로 간다.
공원에서 혼자 놀던 수한무는 고양이를 발견해 따라다니며 놀았는데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마는데...
장승할멈은 김영감이 부탁했는데도 수한무를 잃어 버려서 공원이 잠든 시간에 할머니로 변신해 찾아 다니지만
구석구석 찾아봐도 수한무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 천하대장군이 해준말을 기억하게 된다. 공원 탑에는 다른 세상과 통하는 문이 있다고, 그 문은
시간에 틈이 생기면 열린다는 말을 말이다.
할멈은 탑에 비밀을 풀고 과거로 돌아가게 되는데.. 거기서 손자를 찾아 돌아다닌다.
쉽게 찾을 줄 알았던 수한무.. 수한무를 찾는 과정에서 도둑으로 오해도 받고, 힘들게 사는 마을 사람들도 구하고,
거지 왕초까지 찾아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장승은 우리를 헤치지 않고 지켜준다는 기분이 들었다. 아이들이 장승을 보기전에 이 책을 읽으면 장승의 첫느낌은 긍정적으로 다가와 장승에 대해 무서워 하지 않고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