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수필 정도로만 여겼다. 운동을 가르치는 고만재 선생의 신변잡기적인 글에서 쉬듯이 읽으면 되겠다 여겼다.

그런데 프롤로그에서 '칼을, 아니 줄자를 뽑았다...' 엥?

 

'설탕의 유혹에서, 맛집의 올가미에서, 먹방의 습관에서 구해야한다. 적들은 예상대로 초고수다....' 너무 웃겼다.

책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 건 당연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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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융통성 없는 성격이라서 한번 마음먹기가 어려워 그렇지, 일단 해보자 맘 먹은 일은 어떻게 해서든 실천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선지 작년에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바꾸기 시작한 식습관(군것질이 주식, 밥이 간식였던 패턴)을 내 몸에 각인시키기 위해 식사 및 간식시간을 알람 맞춰 가급적 시간 지켜 먹으려 노력했다.

 

그런데 다른 이들은....? 그렇게까지 하려 들지 않았다.

머리속으론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납득하는데, 행동으로 옮기는 건 또다른 문제였던 것이다. 다 나와 같지 않구나... 느낀 순간이기도 했다.

 

그 허무함을 달랠 겸, 통통 튀는 글을 읽은 후에 그림으로 표현된 운동법을 따라쟁이처럼 해 봤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먹고 나서 죄책감이 드니, 몸을 움직여 감하려 든거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운동이라 참 유용했던 것 같다. 몇개는 스크랩 해 놓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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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맞지 않은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의사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책들이 존재한다.

아무리 따라하려 노력해봤자 벽대고 소리치는 격였다. 그 사람을 움직이려면 그와 공감대를 쌓고야 말겠다는 내 의지가 앞서야 한다.

그리고 그의 마음을 눈치껏 읽고 진정성 있게 다가서려는 노력이 수없이 쌓여야한다. 관계란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다.

 

그래도 나와 벽을 쌓으려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럼 방법은, 없다! 쿨~하게 인정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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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이 늘면서 가장 많은 압박을 받았던 부위가 무릎였다. 그러니 무릎이 나서서 콩알콩알~ 얘기하는 부분이 얼마나 공감 됐겠는가!

 

'맞아맞아, 뱃살을 걷어내고 체지방을 불살라서 어마무시한 하중을 받치고 있을 무릎을 쓰담쓰담~ 해줘야겠어!'

혼자 쿡쿡 대며 귀찮다 방구들 긁으려 들던 나자신을 일으켜 세웠다. 안그럼 무릎이 나타나, 예끼~~ 소리 칠 것 같아서.

 

"몸무게 늘면 무릎이 울고 심장이 아프다. 짜게 먹으면 위와 신장이 힘이 들고, 과식하고 술을 마시면 간이 녹초가 된다."

우리 몸은 가감 없다. 나를 사랑하는 일은, 내 몸을 아끼는데서부터 출발하는게 옳지 않나... 여겨진다.

 

 

  

 

  

나는 어릴적부터 운동이라면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싫어했다. 당연히 체육시간이면 도망 칠 궁리부터 했고, 체육 성적은 거의 '가' 였다.

그러니 다이어트를 결심하면서도 운동을 권할땐 강하게 거부했을게 뻔한 사실이지 않은가?

대신 내가 좋아하는 걷기를 10km씩 속도감 붙여서 일정한 시간에 꼬박꼬박 꾸준히 했다.

처음엔 더디던 것이 지속적으로 습관화 되다 보니 체지방 감량에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따를 필요보단 내게 맞춰 하면 되겠구나... 자신감을 얻게 된 계기가 돼줬다.

 

온몸에 붙어있던 지방들을 떼 내니 몸이 가벼워져 좋았고, 평소 동경만 하던 옷들을 다 입을 수 있어 자신감이 높아졌고 다이어트 할때보다 유지기간인 지금 다이어트 하냐, 왜이리 이뻐졌냐는 주변반응들에 으쓱해서 자존감까지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무조건 채워 넣는게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컵에 물을 따라도 마셔야 다시 채워 넣을 수 있는 것처럼.

 

 

 

 

 

 

지루할 새 없이 읽은 하늘로솟은엉덩이 였다.

다이어트 경험자라서,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하는게 당연하다고 여기는 편여서,

핑게 대 봤자 몸이 보여주는 수치에서 거짓말이 뽀록 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맞아맞아' '그러게 왜들 그러지?' '이렇게만 한다면...' 맞장구치며 공감대 넓힌 #책읽기 가 됐던 것 같다.

간만에 유쾌한 독서시간 을 누렸다.

이렇게 하면 불편해, 안좋아... 분명히 알고는 있다.
하지만 고쳐지지 않고 습관화 돼 버린 자세 때문에 내 몸이 서서히 틀어지고 망가져 고통에 허우적 댈때쯤, 그때서야 대처한다.

저자인 이효근님은 닉네임 견우로써 왕성한 SNS(Social Network Services/Sites) 활동을 하고 있다.
쌍둥이 아들래미가 한 녀석은 일자목으로, 또 다른 녀석은 거북목으로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을 적에
블로그에 슬쩍 흘린 말이 인연이 되어 꽤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 그러나... 얼굴은 뵀어도 한의원엔 한번도 찾아간 적이 없으니...

어깨통증을 완화할 스트레칭 방법이 다양하고 쉽게 소개 돼 있으니 평상시 해 보라며 책을 건넨 게 발간즈음인 작년 연말인데
이제서야 펼쳐 볼 엄두를 냈으니, 그동안 이래저래 여유없이 살았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