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2학년즈음였나? 매달 학습량도 체크하면서 과학잡지를 겸해서 보면 창의력 쑥, 사고력 펑~ 터지겠다 싶어 구독했었다.
그러나 내 생각과는 달리 아이들은 첫날 첫페이지만 볼뚱 말뚱~
채워진 건 인쇄된 글씨와 그림이요, 여백은 하얗기만 할뿐여서 내내 애들과 투닥거렸다. 풀어라 있다 풀께...
그래서 한학기 문제 교과서 요점과 문제만 있는 교재를 3학년땐 사주면서 시험 대비를 하게끔 했지만 그것 또한 시킬때만 할뿐 하얗다 못해 반질거렸다.
작년인 4학년때부턴 아예 학습지나 문제지 같은 건 사주지 않고 읽고 싶다는 학습만화나 이야기책만 구매해주곤 했었다.
그랬더니 '공부방 가서 선생님이랑 풀래~'... 공부습관이 베여 있지 않아(체험여행이 잦았구나... 후회막심였다) 한동안 고생했지만 서서히 틀이 잡혀가 지금은 좀 낫다.
이젠 좀 풀려나...
확신이 서질 않아 서평 이벤트에 신청을 했는데 허걱~
제대로 된 학년게 오지 않아 어떻하나... 뚫어져라 책만 살폈다.
애들은 '우린 5학년이거든? 이거 작년에 천재교육 고객평가단인가? 그거 한다고 받았던 문제집 아냐? 사회... 이건 기억 나는데?'
그러며 쳐다보지도 않았다. 죽어라 푼 작년 걸 왜 해야하는데... 뭐 이 식이다.
국어·사회·과학이 한테 묶여져 있는 이건 핵심을 잡아주고 교과서 내용을 확인한 뒤 문제를 통해 확장 사고하게끔 해줘서
공부할 마음만 있다면 꽤나 유익한 교제다. 글로만 설명하는게 아니라 만화적 설명도, 포인트 잡아주는 열쇠도 있어 엄마 맘은... 내 어릴때 이렇게 나왔다면...였다.
교과서 수학으로 뭘 알아야 하는지, 몇번이고 문제를 통해 풀게끔 한 뒤
스토리텔링 문제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과정으로 수학을 한다면
어렵게만 느끼진 않을텐데... 싶은 마음도 들었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게 스토리텔링 수학문제였기 때문에.
작년에 각도기 들고 각도 재면서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중심을 어디에 둬야 할지 해매며 선 긋던 때가 떠올랐다.
오랜만에 봐선지 각도기가 눈에 익지 않아 한참을 이리 들고 저리 들며 살폈더니, '엄마 학교 다닐땐 각도기가 후졌어?' 그러는거다. ^&^
주말에 문제를 풀어보고, 중간고사를 대비해 길쭉한 문제지가 별도로 구성 돼 있어 꽤나 알찬 학습교제였다.
그러나 문제지를 풀려고도 않는 아이들 때문에 관심있게 본 건 우등생과학, 매거진였다.
과학뉴스, 하나의 것으론 설명되지 않는 복합적인 이야기거리들, 실험과 탐구를 통한 과학적 접근, 과학논술에의 접근 등...
다양한 주제로 풀어놓은 이야기들이 솔깃했던 탓이다.
가장 먼저 펼쳐 놓은게 누가 먹보 쌍둥이 아니랄까봐 쫀득하게 입안에서 씹힐 쌀알이 들어간 푸딩 만들기였다. 헉~
푸딩이 말랑말랑한 이윤? 온도가 높아지면 부드럽게 뭉치며 굳는 단백질의 성질을 이용해서다. 단백질이 주재료인 달걀과 젤라틴이 푸딩의 주재료잖는가.
쌀을 불리는 이윤? 수분이 거의 없고 매우 단단해서 속까지 익히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물에 불려 쌀알에 수분을 흡수시켜야 조직이 느슨해져 빨리 익는다.
만들어 보면 좋겠지만 젤라틴이 없는 이유로... 나중에로 미뤄뒀다. ㅋㅋ
가끔씩 뿌옇게 대기가 덮여 있을때면 알레르기 체질은 난 안염과 비염 및 알러지 반응으로 불편한 편이다.
봄철 황사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날일때가 잦은 요즘, 알아두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재미나게 풀어놔 어찌나 반갑던지... 보라고 콕~ 집어 펼쳐줬다.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컸다.
뇌졸증이나 두통 갖은 뇌질환, 염증이나 가려움증 등의 눈 질환, 비염이나 후두염,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 우울증, 천식이나 폐질환등의 호흡기질환,
부정맥이나 심근경색 등의 혈관질환까지 한번 들어오면 배출이 잘 되지 않는 미세먼지여선지 계속해서 쌓일수록 이러한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었다.
그러니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물론 미세먼지 방독마스크가 94~99%를 차단시켜주지만 일상생활에 사용하긴 불편한 점이 많은지라...)에 안경과 모자, 스카프 등으로
피부와 눈까지 가리면 효과는 배 이상 높아진단다. 잊지 말고 챙기는 센스~ 가져야겠다.
첨단을 달리는 과학 뉴스엔 놀라운 소식이 듬뿍 담겨 있었다.
미래엔 벌레를 길러서 먹는다? 몸이 차가워지면 정상체온을 찾으려 열량을 소비하는 우리 몸의 반응을 이용한 살 빼는 콜드 숄더?
녹화 버튼을 눌러야 촬영되는 것처럼 뇌도 질문할거란, 시험볼거란 얘기를 해야 기억을 저장한다? 썩은 고기를 먹어도 콘도로가 멀쩡한 이윤 튼튼한 장 때문였다?
냉장고나 TV 같은 주변 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연결 돼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끼리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는 걸 사물인터넷이라 한단다.
인터넷과 다른 점을 굳이 찾으라면? 내가 원할때만 접속한다, 내가 검색해야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직접 작동시켜야만 한다... 이게 지금까지의 인터넷이다.
그러니 사물인터넷이 일반화 된다면야 뭐... 핸드폰에 모든 걸 저장시켜 굳이 기억해내야 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일상생활도 급격히 변할 것 같다. 양면의 칼날을 갖고!
현재 쓰이고 있는 사물인터넷은 홈챗(집에 있는 가전제품들이 스마트홈안에 연결 돼 있어 하나의 로봇처럼 움직임), 스마트자전거 코비,
길을 잃어도 걱정이 없는 스마트 팔찌, 러닝맨에겐 더할나위 없이 좋은 트레이너 역할이 돼주는 스마트 헤드셋... 우리네 생활은 첨단으로 이미 뜀박질 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는 물론 전갈을 만들어보는 만들기 시간까지 있어 특히나 작은애가 좋아라 했다.
또하나의 작은 부록, 수학이 사라지면 어떤 문제가?
"골치아픈 문제 안풀고 좋기만 할텐데 뭘 걱정해?"
"자연속에 무슨 수학이 있다고 그런담. 생긴데로 나고 자연스레 살다 죽는 거 아냐? 뭘 찾으려 맨날 애를 쓴담!"... 아이들은 툴툴 댔지만 그래도 읽어는 봤다.
앞의 두 수의 합이 바로 뒤의 수가 되는 수 배열을 피보나치 수열이라 한단다. 난 왜 첨 듣는 소린지....
꽃잎은 암술과 수술을 보호하는 역할 때문에 여러 장 겹쳐 있는데, 가장 효율적으로 겹칠 수 있는 꽃잎의 숫자가 바로 피보나치 수열의 숫자란다.
무엇을 먼저 풀 것인가...
사칙연산에도 우선순위가 있다는 걸 센자와 약한자를 놓고 비유하던 애들 말이 생각 나 속으로 깔깔 댔다.
"덧셈이랑 뺄셈은 먼저 온 놈이 우선이야. 그런데 곱셈이나 나눗셈이 헐레벌떡 뛰어와서는 앞자릴 낼름 뺏는다? 그래서 덧셈이랑 뺄셈은 괄호라는 보호막이 필요했어."
그게 만화속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문제를 풀어야만 배가 움직이는 수학 퍼즐, 신나게들 셈하는 거다.
"진짜로 이런 모험여행을 떠났슴 좋겠어. 안풀 수 없을테니 자연스레 공부 되잖아. 억지로 학교 안 책상에 가두지 말고 말이지!"
그리고 작은 책 하나, 닥터 노먼 베쑨을 알게 해 줘 어찌나 뭉클하던지...
의료기술 하나로 얼마든지 떵떵 거리며 편하게 살 수 있었지만 노먼 베쑨은 자신의 의술이 필요한 척박한 곳을 찾아 다녔다.
자신의 안위보단 환자의 고통에 더 노심초사했던 것이다.
"닥터는 중대한 실수를 했어. 자신의 상처를 치료 해 살릴 수 있는 더많은 환자들을 염두에 안둔 것 말야. 우선순위에서 자기가 밀려나면 그게 무슨 의미야?"
"이 의산 모든 이들의 생명에 큰 가치를 뒀나봐. 돈이나 명예, 안락함 따윈 뒷전였던 거지. 그래서 우러러 보지만 자신은 덜 사랑했던 것 같아 아쉬워~"
월간우등생학습이라 다달이 문제만 풀고 요점 정리만 할 이윤 없다.
이러한 수학과 과학을 확장시킨 읽을거리와 시사 이야기, 감명 깊을 짤막한 명작이야기를 통해 얼마든지 아이들은 호기심과 지적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