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헤더웨이.
살아있는 뱀파이어와 인간의 혼혈인 댐퍼. 
대부분의 댐퍼들은 모로이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들의 자유를
포기해야한다.


아직 십대인 그녀는 초보수호인으로서 진정한 수호인으로 거듭나기위해
온갖 훈련을 받는다.
욱하는 성격에 욕도 잘하는 로즈는 육감적인 몸매에 약간 까무잡잡한 피부의
소유자라니 문득 ’다크엔젤’의 제시카 알바가 떠오른다.

발설치 말라는 다짐을 받았던 로즈는 생각없이 메이슨에게 스트리고이들의
아지트를 알려주고, 그들을 일망타진할 영웅주의적인 오만에 사로잡혀있던
메이슨은 겁도없이 친구들을 이끌고 그곳으로 향하게 된다.


스트리고이들의 하수인들에게 사로잡혔을 때나, 갇혀있는 상황이나_충분히 
빠져나올수 있는 ’무기’가 있음에도 그것을 사용치않다가 피로와 굶주림에
탈진한 상태에 이르고나서야 기억해내고 이용하는 설정은 좀 어이가 없었다.
어리기 때문에 상황에 압도돼서? 좀더 급박한 상황전개 연출을 위해서?
어쨌든 입이 가벼운 로즈나 철없이 사지로 뛰어든 메이슨의 무모함 모두
너무 바보같다. 그리고 빤히 내다보이는 상황전개도 좀 아쉬웠다.
훈련이 제대로 돼있지 않은 어린 십대들이니까 그런 전개일수 밖에 없었나.


하지만 로즈가 떠나버린 친구를 차마 버리지 못하고 울부짖으며 몸부림치는
장면에서는 목이 메이는 아픔을 같이 느끼기도 했다.
vampire fantazy...세상과 동떨어진 얘기지만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읽는 재미에 기분전환하기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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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퍼는 인간의 강인함과 담대함, 모로이의 반사 능력과 감각을 물려받은

반은 인간, 반은 뱀파이어인 종족이다. 댐퍼는 훈련을 통해 모로이를 보호

하는 수호인이 된다. 댐퍼가 수호하는 모로이는 생명이 있는 착한 뱀파이어로

마법을 쓸 줄 알았고 생존을 위해서만 피를 구하고 인간을 죽이지 않는 종족

이다. 주인공 로즈는 댐퍼이다. 그녀는 일류 수호인인 어머니의 성정을 이어

받아 뛰어난 기량을 지닌 십대소녀이다. 로즈는 모로이인이자 왕족의 혈통을

이어받은 바실리사 공주와 어릴적부터 알아온 가장 친한 친구사이이다. 자동차

사고 때 죽을 뻔한 로즈를 치유의 마법으로 되살려 낸 후 둘 사이에는 결속관계

가 성립이 되었다. 결속을 통해 로즈는 리사의 마음과 감정을 공유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공유가 아니다. 리사가 특히 괴롭거나 힘든 격정의 감정에

싸일 때 로즈는 그 어두운 기운을 흡수해 친구 리사가 마법으로 인한 우울증에

빠지지 않도록 결속을 통해 돕고 있기 때문이다.

리사의 신변에 위험을 감지하자, 아카데미 학교를 떠나 도피생활을 시작한 로즈...

그러나 2년만에 노련한 수호인들에게 발각돼 다시 학교로 돌아가게 된다. 그때

로즈의 소울메이트이자 운명의 상대인 남자를 처음 만나게 되기도 한다.

아~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디미트리 벨리이다. 너무 완벽하게 나와서 좀 이 세상

사람같지 않긴 하지만 말이다. 큰 키에, 긴머리를 묶어 어깨까지 늘어뜨린 밤색의

깊이있는 눈을 가진 디미트리...그가 로즈의 수호인 트레이닝에 개인교사를 담당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흥미롭다. 그리고 믿었던 사람의 배신과 욕망으로

인한 행동들은 치가 떨리게 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재밌고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다음 내용이 얼른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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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님의 책속의 글은 정말 '대화하듯' 풀어놓는다는 늘 받았었는데,
이번 책에서 공개한 그녀만의 글쓰는 비법을 통해서 그 느낌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고 놀랬다.


빈말이 아니라 정말 편안하면서도 시원시원하게 이야기를 늘 펼쳐주셔서
'이분은 정말 기억력이 대단히 좋으신가보다, 어쩜 방금 보고 전달해주는듯
생생한거지?' 했는데 그게 다 철저한 메모습관과 부단한 자기 노력에서 나온
거라니...

그녀의 좀더 소소한 속얘기들을 들을수 있는 책인거 같다.
그렇게 전세계의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그 속의 문화와 자연들을 경험하고,
자유롭게 사고하며 얘기하는 면면들이 참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지만, 정말 그 쾌활하신 성격이 정말 닮고 싶다!


어떻게 20시간의 긴 비행기를 타고 와서 짐만 내려놓고는 바로 산행에
나설 수가 있으신지...체력이 정말 대단하신듯!
남을 돕는 일이란거 정말 존경스럽지만, 어떻게 죽음을 무릅쓰고 
순간순간의 고행같은 그 어려움을 다 감수하시는지..
구호요원분들 정말 대단하시다, 짱이다~~!!!

 

이 책에서 정말 인상적이고 잊고 싶지않은 글들이 여기에 옮겨적는다.

 

벼랑끝 100미터 전.

하나님이 날 밀어내신다. 나를 긴장시키려고 그러시나?

10미터전. 계속 밀어내신다. 이제 곧 그만두시겠지.

1미터전. 더 나아갈 데가 없는데 설마 더 미시진 않겠지?

벼랑끝. 아니야. 하나님이 날 벼랑 아래로 떨어뜨릴 리가 없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너무나 잘 아실테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벼랑 끝자락에 간신히 서 있는 나를 아래로 밀어내셨다.

..........

그때야 알았다.

나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_프랑시 시  (p.89)

 

p.111  나는 또렷한 기억보다 희미한 연필 자국이 낫다고 확신하는 사람이다..

         기억은 지나고 나면 사건의 골자, 즉 뼈대만 남기지만 기록은 감정까지

         고스란히 남긴다.

 

 

p.123  나중에 떠올리면 기억도 잘 나지 않을 하찮은 일로 이렇게

         정신없이 사는 건 아닌가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p.162  독서의 즐거움이란?

         책 읽는 기쁨 + 도서관 가서 책 찾는 기대감 + 빌려올때의 뿌듯함 +

         대출된 책 차례로 기다리는 설렘 + 점심 굶은 돈 서점 가서 내 책 사는 기쁨 +

         그 책을 책장에 꽂아놓고 보는 흐뭇함 + 빌려주고 돌려받기까지 조마조마

         해지는 조바심.

 

 

그건사랑이었네, 에세이, 한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