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핑크색표지가 산뜻하고, 
’수다의 여왕’이라는 제목보다는 이쪽이 더 끌려서
_같은 내용이지만_이 책을 구매하게 됐다.

분권인건 알았지만, 정 한 가운데 두터운 표지가 불편해
받자마자 과감하게 커터칼로  두 동강을 냈는데,
측면모서리가 도저히 깔끔하게 정리가 되지않았다.
으~새 책인데!! 
(분권할 바에는 애초에 나눠져있는걸
사는 게 나을듯하다)
그냥 묶어서 나와도 될걸 왜 굳이 분권돼 나온건지...이해가 안된다.
책은 두꺼워도 책지 재질상 꽤 가벼운 편이기 때문에 괜찮았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또하나,
2권의 일부 몇 페이지가 물에 탄 잉크처럼 넘 흐리게 인쇄돼
또다시 나의 맘을 휘젓고 말았으니...
소장하기 위해 사는데 이건 뭡니까!!(고로 많은 감점이...)

어쨌든!...1권보다는 2권이 훨씬 재밌었다.
1권에서는 정말 믹서기에 갈아버리고 싶을만큼(?) 얄미운 
캐릭터가 나온다. 전동드릴로도(?) 안 뚫릴것같은 두꺼운
콩까지가 씌인 여주인공으로 인해 읽는 나도 속이 터졌으니까.
1권 후반부에 가서야 정신을 차려주시는 여주인공의 변화로
그이후로는 정말 재밌게 읽었다.
패션에 대해 정말 다양한 묘사들이 나오는데, 그쪽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좀 힘들었다.

하지만, 프랑스의 오래된 성과 그와 어우러진 멋진 풍경묘사,
그리고 우리를 흐뭇하게 해주는 훈남등장등등..
또한 여주인공의 솔직발랄한 감정들이 책을 술술
읽히게 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해줬달까.
나름 가볍게 읽을수있는 유쾌하고 재밌는 로맨스소설이다.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을 평소 좋아했기 때문에 책을 검색해보다가 이렇게 구매하게 됐다. 
어릴적 비디오로 봤던 영화는 사실 그때는 좋은지 잘 몰랐었다. 근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고전의 매력을 알게 됐다. 어릴때 반강요적으로 보다보니 반항심에

거부감도 들었던게 사실이고 구미가 당겨 내가 직접 찾아보는 것과는

그 재미가 180도 다를 수밖에 없다는 건 너무 당연한건지도...

사실 첨 책을 받아봤을땐 책표지그림이나 삽화가 솔직히 맘에 들지 않았다.
만드신 분들이야 나름 정성을 들이셨겠지만,
예쁜 그림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아쉬움이 많았던게 사실.
하지만, 매우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무리한 요구일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좋아하긴 했지만, 실화인지는 사실 몰랐다.
1949년 자전적소설이고, 원제는 'The Story of the Trapp Family Singers'이라는건 
인터넷을 검색해서 알게 됐는데,
암튼 책내용은 마치 남의 일기를 몰래 읽어보는 듯한 느낌이었고,
아이들 대상이라 그런지 매우 간결하게 엮여진것같다.
실제 원작의 완역은 아닌듯한데...그점이 참 아쉽다.

요즘 완역으로 출판된 여러 고전들을 직접 찾아 구매해 감동받고

소장하는 기쁨이 남다른 나로서는 안타깝다. 내용면에서는 정말

교훈적이고,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음악을 하나돼 난관을 극복해가며

소소한 기쁨을 얻는 것이 참 좋은데 좀더 잘 다듬어져서 예쁜 양장으로

나옴 어떨까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영화는 망명길에 오르면서 끝나지만, 이 소설은 
영화에 나오지 않은 그 이후의 많은 에피소드를 간결하게 담고 있어 그 점이 좋았다.

사운드오브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