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OST 오랜만에 구입해본다.
갠적으로 잔인하고 욕 마니 나오는 영화 정말 안 좋아하는데,
동네 아저씨와 이웃집소녀의
순수한 우정과 의리(?)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주목했던것은
태어나기도 전에 세상을 등진
(자신이 구하지 못했던) 자기 아이에 대한 죄책감을
이웃집소녀를 구출해내면서 비로소 그 어두운 감정들에서
자유로워지는 원빈의 연기였다..
또한 외롭고 암울한 가정사에도 쾌활한 마음을 잃지않고
살아가는 속이 꽉찬 소미를 연기한 김새론의 열연도
돋보였다. 사람들앞에서 자신을 외면하는 태식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소미. 어두운 골목에서 그에게
하는 말들은 정말 가슴이 아팠다. 그래도 나한텐
아저씨밖에 없으니까...미워하지 않을거예요. 라고 했던가.
소미의 뼈있는 대사도 뭉클했지만, 아저씨의 슬프고
애잔한 표정이 뇌리에 더욱 남는 장면이었다.
더불어 이 OST '음악'들을 통해서 더욱 생생히
느낄 수가 있었던거 같다. 우리나라 음악 정말 많이 발전했구나!
다시금 절감한다. 우리나라 영화OST를 산건 아저씨가 처음이다.
영화의 분위기를 잘 살린 음악들로 구성되어있어 좋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곡은 매드 소울 차일드가 부른 "DEAR'이다.
마지막에 아저씨 태식이 소미를 껴안으며 회한의 눈물을
흘리던 엔딩을 끝으로 울려나오던 곡, 'Dear'...이 곡이 얼마나
강렬하게 내 마음을 때리던지 한동안 그 곡에 심취해서 살았을
정도다. 정말 절절한 보이스다. 중독성이 있다.
영감을 얻어 이런 곡을 짓는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엉뚱한 상상도
해본다. 음악이 주는 카타르시스는 정말 대단하다...
아저씨,
원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