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유성군 속을 통과할 때, 많은 유성이 비처럼 떨어지는 현상을 뜻하는 '유성우'(流星雨, METEOR RAIN).  

장국영의 앨범을 테이프로 사서 들은 이후 두번째로 사게 된 중국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하다. 엄밀히 말하면 장국영은

홍콩사람이니, 대만가수 앨범은 이 '유성우'가 난생처음 구매한 셈이다.

 

TV에서 우연히 시청하게 된 일본만화원작을 드라마화한 대만작품 '유성화원'. 벌써 몇년전 일인가. 참~세월 빠르다.

그때 더빙판으로 봤었지. 따오밍스 목소리르 맡은 성우분 목소리 정말 멋있었는데. 솔직히 연기는 좀 어색했다. 분명

잘하는 연기는 아니었다. 특히 루이 역할을 맡았던 남자배우는 이 역이 첫 연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보는내내 정말

어색하고 오글거렸던 것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1은 정말 재밌었다. 따오밍스와 산차이의 으르렁거리면서도

점차 깊은 사랑으로 변화해가는 내용면면이 참 풋풋하고 정감이 갔다. 그렇게 그 드라마에 푹 빠져 이 음반까지 구매

하게 된 것이다.

 

내가 좋아한 곡은 타이틀 곡인 '유성우'와 'Here We Are',그리고 언승욱이 부른 '아시진적진적흔애니'이다.

'Here We Are'는 드라마 외전에 나온 곡이다. 'It's not a perfect world~♬'란 가사가 약간 시니컬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줘서 좋았다. 그래 세상은 그리 완벽하지 않지. 만만한 곳이 아니야...라고 응수하며 즐겨 들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중국음악을 참 좋아한다. 어떤 곡들은 약간 트로트 느낌이 나는 곡들도 있다. 트로트나 뽕짝같은

장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중국음악은 이상하게도 끌린다.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어쩔땐 편안한 느낌을 받기도 해서

그냥 좋은 것 같다. '아시진...' 같은 경우, 훌륭한 가창력은 아니지만 그래서그런지 더 진짜 고백받는 기분이 당시에

들어 자주 들었던 곡이기도 하다.

F4, 유성화원, 꽃보다남자

전국 70만 관객을 울린 멜로 영화. 최고의 화제작이었다는 영화 '성원' (星願  Fly Me To Polaris, 1999).

나는 이 영화를 '주말의 명화'같은데서 더빙판으로 처음 봤었다. 우연히 보게 됐는데, 정말 재밌었다. 뭐 나중에

원어로 들었을때 여주인공의 완존 허스키한 보이스가 좀 안습이긴 했지만, 순수한 남자주인공의 안타까운

러브스토리가 따스하게 다가온 영화로 기억된다. 사랑은...참 아름다운 것이다.

 

'그를 생각하면 늘 눈물이 납니다. 사랑한다는 말 못하고 보낸 것이 두고 두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다음 세상에선 우리 이별하지 않았으면...

그리고 그를 다시 만나면 사랑한다는 말을 제가 먼저 하고 싶습니다...'

 

괜찮은 중국 로맨스영화라는 생각이 들어 나중에 이렇게 DVD로 구매하게 됐다. 저렴한 가격인 편이지만, 제작노트

같은 게 없어 좀 아쉽긴 하다...

 

세상 모든 소리를 듣고, 모든 것을 만질 수 있지만, 볼 수는 없는 남자 '양파'. 부모형제도 없는 외로운 삶이지만

그에게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한 '초란'이 있다. 초란은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이자, 그의 친구이며

고배하지 못한채 가슴에 품고 있는 사랑의 주인공이다.

간호사 '초란'. 그녀는 한달에 한번씩 양파의 머리를 깎아주고 있다. 그리고 팔각형의 마시멜로를 좋아하는 발랄

하고 아름다운 간호사초년생이다. 항상 곁에서 자신을 웃게 해주고 힘이 돼주는 양파를 친구처럼 오빠처럼 의지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양파는 야간 근무를 가는 초란을 병원까지 데려다주고 거리를 나서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사람이 됐지만, 양파는 그녀에게 다시 한번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단, 다른

사람, 다른 이름으로 말이다. 그는 과연 살아서 전하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을 그녀에게 전할 수 있을까? 그녀에게

...닿을 수 있을까?

 

성원

아일랜드 출신의 5인조 보이밴드 Westlife의 히트곡들로 엄선된 앨범 'Unbreakable-The Greatest Hits VOL1'.

6인조 밴드에서 시작돼 보이존의 매니저 루이스 윌시를 만나면서 브라이언과 니키가 뒤늦게 영입되어 비로소 우리가

알고 있는 그룹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보이존의 앨범들을 도맡았던 스티브 맥(Steve Mac)과 보이존과 로넌 키팅의

앨범에 참여해왔던 웨인 헥터(Wayne Hector)가 호흡을 맞춰 작곡하고 프로듀스했으니 그들의 성공은 예견된 것이었다고

한다. 각자 파트를 잘 소화하고 잘 융합되어 만들어내는 환상의 하모니는 정말 최고다. 2000년 11월 5일 영국 차트 1위곡이

My Love였다는데, 그 곡의 1위 등극은 웨스트라이프를 연속 일곱번째 싱글차트 1위를 달성하는 밴드로 만들어주었다.

 

첫1위 스타트를 끊었던 곡인 Swear It Again(1999년 5월), 그 뒤를 이어 If I Let You Go(1999년 8월), Flying Without

Wings(1999년 10월), I Have A Dream(1999년 12월), Fool Again(2000년 4월), Again All Odds(2000년 9월) 그리고

My Love 이렇게 총 7곡이다.(CD에 첨부된 평론가의 해설에서 발췌한 내용임)

 

와우! 정말 놀라운 그룹인걸! 이렇게 대단한 인기를 누린 보이밴드였는지 미처 몰랐다.

한 때의 영광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오래도록 그들의 음악을 내가 듣고 있는 걸 보면 정말 여전히 대단한 가수들임

엔 분명하다. 해체된다고, 아니 해체됐나? 이렇게 팝계 돌아가는 상황을 모르는 무식한(?) 나이지만 그들의 음악을 정말로

좋아하고 아끼고 있는 걸.

 

노래가사 번역글도 첨부돼 있어 참 좋다.

"나에게도 꿈이 있고 부를 노래가 있어요. 꿈과 노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돼요♬.

동화속의 경이로운 장면을 볼 수 있다면 비록 실패를 한다고 해도, 당신은 미래를 꿈꿀 수 있어요♬"

                                                                                                             -  I Have A Dream -

웨스트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