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몇 세즈음에 시간 개념이 생길까?
아기일때는 밤, 낮은 구분하겠고, 뱃속시계로 배고프면 젖을 찾겠지. 5세 정도 되면 요일도 배우고 봄, 여름, 가을, 겨울도 알게 되고, 자기 생일까지는 얼마나 남았는지 궁금해하고...
6세인 딸아이와 얼마전 하루 일과 시간표를 그려보기로 했다.
'승안아 몇시에 일어날까? 요즘은 8시 반 정도에 일어나는데.'
'엄마, 몇 시까 일찍이에요? 5시에 일어날까요? 6시에 일어날까요?'
...
아직은 시간 개념이 정확하게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먹고 바로 유치원 갈 준비를 하지 않으면 유치원에 늦는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
크레용하우스의 [뻐꾸기 아저씨의 시계]는 숲 속 마을에 부지런한 뻐꾸기 아저씨가 이사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뻐꾹뻐꾹 하면서 일어날 시간, 점심 시간, 잠자리에 들 시간들을 알려주고, 청소도 하고 장미도 가꾸는 부지런한 뻐꾸기 아저씨.
동물 친구들은 점점 뻐꾸기 아저씨를 닮게 된다, 약속 시간에 늦지 않고, 하루의 계획을 세우고..
그러던 어늘 날 뻐꾸기 아가씨가 숲 속에 오면서 뻐꾸기 아저씨에게 변화가 생긴다.
그러나 동물 친구들은 그 동안의 생활에 익숙해져있기에 시간을 알려 주지 않아도 부지런히 자기 일을 하고
또 남을 배려해준다.
책에 저자 소개가 없어서 조금 아쉬운데, 베키 블룸님의 글과 그림이다. 글 내용도 좋지만 그림은 더 마음에 든다. 세밀하면서도 부드러운 터치, 수채화 풍의 그림이 아이들 정서에도 도움을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