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에 쉬운말성경 아트바이블 신약으로 신약통독을 한 후에 구약이 출간되기를 기다려왔다. 구약은 두 권에 나뉘어서 출간되었는데, 구약1은 창세기부터 에스더서까지이고 구약2는 욥기서부터 말라기서까지이다.

아트바이블은 아트 액터의 작품이다. 아트 액터는 예술과 종교의 본질과 기능에 충실한 예술가 정신을 바탕으로 재능의 사회적 책임, 나눔, 사랑을 행동하는 크리스마스 공동체 예술가를 지칭하는 말이고, 아트바이블 신약에는 8명의 예술가가, 구약 1에는 2명의 예술가가 참여하였다. 구약2에는 정희석님과 정병권님의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두 가지의 표지가 있다. 지금 소개하는 아트바이블 구약2는 정병권 님의 작품이다.

 

아트바이블에 사용된 성경은 쉬운말성경이다. 이전의 현대어 성경 출간 후에 10여년의 개정 작업을 거쳐서 완성된 성경이 쉬운말성경이다. 쉬운말성경과의 다른점은 페이퍼북으로 성경보다는 일반책에 더 가깝다, 표지에 위에 언급한 예술가들의 작품이 삽입되어 있어서 언뜻보면 예술책같기도 하다. 이 예술가들의 작품이 구약2에는 8점이나 삽입되어 있다. 각 작품의 뒷면에는 작품명과 함께, 좋은 크리스천 명언들이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성경을 읽다보면 이 명언들은 읽지 않고 넘어가기 쉽다. 또 하나의 특색은 종이도 기존 성경의 얇은 종이가 아니라 일반 책에 사용되는 종이를 사용하였다는 점이다. 물론 이 이유로 훨씬 더 두껍기는 하다. 또한, 기존 성경은 2단 본문인 반면에, 아트바이블은 1단으로 일반책을 읽는 느낌이다.

쉬운말성경이다보니 기존 개역개정에서는 한 줄이던 성경구절이 쉬운말성경에서는 여러줄을 차지하는 경우가 있다. 쉽게 해설했기 때문이다. 또한 쉬운말성경에서는 '여호와'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대신 '주'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아트바이블 신약에서도 지적했듯이 몇몇의 오타와 띄어쓰기 오류가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을 보완한다면 선물용이나 주일학교에서 사용하기도 매우 좋은 성경이라 생각된다.

유대인들은 수많은 성경 말씀 중에 쉐마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오직 한 분인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지상 목적으로 생각한다. 그 하나님을 사랑하는 최고의 방법이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 가르치는 방법이 강론이고, 그것이 하브루타다. - 135 페이지

주위에 홈스쿨링을 하는 분이 계시다. 일반 홈스쿨링이 아닌 정말 말씀에 기초해서, 매일 아이들과 예배드리고, 말씀 암송, 큐티, 성경 공부등이 주를 이루는 홈스쿨링이다. 그 분을 보면서 큰 도전을 받고 있고, 나도 큰 아이와 성경 암송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권의 자녀 교육을 읽었고, 그 중의 절반은 유대인에 관한 것이다. 그렇기에 쉐마와 말씀 교육, 토론, 안식일 식탁 등에 대해서도 여러번 읽었다. 그러나 제대로 읽지 않아서인지 이 책 [자녀교육 혁명 하브루타]는 그 제목만으로 내 시선을 사로잡았고, 과연 하브루타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340여 페이지 분량의 책이지만 너무나 소중한 내용으로 가득차있다. 하브루타가 무엇인지부터 언제, 어디서 해야하는지, 성경에는 어떻게 나와있는지, 유대인들은 어떻게 적용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설명되어있다.

 

초반에는 자녀와의 애착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지금부터라도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을 표현해야겠다. 또한 조기 학습과 조기 성경 교육에 대해 이리저리 좌우되던 마음을 확실히 잡아주었다. 무엇보다 하나님 말씀을 가르쳐야함이 분명해졌다.

 

유대인들의 생활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은 우리의 것과 비교할 때 큰 충격을 준다. 태교부터 하브루타를 실천하고, 성인과 어린이가 같은 주제로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또한 교회에서만 말씀을 강론하는것이 아니라, 가족에서부터 실천되는 것이고, 교회는 이를 돕는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서 도전을 준다. 그리고, 하브루타는 비단 성경 말씀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적용됨을 저자는 자세하게 알려준다. 마지막 두 챕터에는 성경 하브루타 따라잡기와 일상 하브루타 따라잡기가 수록되어 있어서 처음 시작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브루타, 질문하고 답하기,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기... 토론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내게는 적용하기가 마음만큼 쉽지는 않다. 그동안 아이와 성경 이야기를 읽었는데, 읽는데 그치지 않고 질문을 하려니 쑥쓰럽고, 아이도 대답하기가 수월치는 않은것 같다. 하지만 이제 시작한만큼 꾸준히 한다면 그만큼의 성과가 있으리라 확신한다. 지금은 일반 성경 이야기 책으로 진행하는데, 두란노키즈의 [하브루타 그림 성경]을 구입해서 도움을 받으면 더 좋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