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배크만 전작 오베라는 남자 그리고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두 권 모두 엄청나게 두꺼웠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같은 경우는 훨씬 얇다. 그렇다고 해서 내용까지 가볍거나 한 것은 결코 아니다. 짧은 소설이지만 깊은 울림을 갖고 있어서 작은 거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롱 굿바이 그렇게도 불리는 알츠하이머 병을 다루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흔리 우리에게는 치매로 알려져 있다.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이 하루하루 매일 세상과 조금씩 작별을 고한다. 어느날 갑자기 다가오는 죽음이 축복일지 아니면 이렇게 조금씩 준비할 수 있는 이별 같은 죽음이 더 나은 것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손자) 이렇게 3대가 등장하는 스토리이다. 오베라는 남자 혹은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두권의 저서에서도 느꼈지만 프레드릭 배크만 저자의 시선이 참 따뜻하다. 무뚝뚝함 속에서 잔정을 발견해내는 그의 감수성이 우리 한국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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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가 무엇의 약자인지 혹시 알고 있는가? 유럽에 가면 비앤비라고 해서 bed and breakfast 이렇게 침대와 아침을 제공하는 숙박업체들이 있다. 우리 식의 민박 내지 게스트하우스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 에어비앤비에서 에어비는 에어베드 혹은 에어백베드라고 해서 라꾸라꾸 같은걸 떠올리면 될 듯하다. 그야말로 내 주거공간에 간이침대 하나면 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 에어비앤비 스토리를 통해 향후 전략과 미래를 구상할 수 있다. 우버 에어비앤비 등 공유경제의 파급력은 실로 엄청난 것 같다.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이 아닌가 하는 날선 비판도 있지만 실제로는 네티즌들이 충실한 감시자 역할을 한다. 에어비앤비 사이트 후기를 통해 실제 이용자로부터 그야말로 실시간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옥션 지마켓 11번가 경우처럼 이제 소비자와 사업자가 서로 평가하고 또 전환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에어비앤비와 유사한 서비스로 카우치서핑이란 것이 있는데 카우치서핑은 그야말로 프리 무료인 반면, 에어비앤비는 유료 서비스이다. 카우치서핑도 에어비앤비처럼 간단히 쇼파 하나를 내주는 개념에서 출발한 것이다. 서양에서는 대개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침대로 변신 가능한 소파를 많이 사용하는데 그 쇼파를 여행자 여행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카우치서핑과 달리 유료 서비스이지만 그만큼 더 책임있는 서비스 제공이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에어비앤비, 공유경제, 카우치서핑

 

원래 외국소설은 즐겨 읽는 편이 아니었다. 국내소설 문학소설만 해도 충분히 읽을거리가 많았고, 일본소설 정도는 그래도 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만 서양소설은 그렇지 않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편견 따위 가볍게 날려버리는 흡인력 강한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다산책방 출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저자 줄리언 반스 전 세계 베스트셀러 소설 시대의 소음

 

전세계 33개국 판권 계약을 마치고, 가디언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로 오른 명성이 결코 헛되지 않다.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소설가 김연수 강력 추천이라고 하니 더 말할 것도 없다. 인간의 용기와 비겁함에 대한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 있다. 누군가 픽션은 그냥 지어낸 이야기라서 별로라고 이야기하던데 소설은 사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에둘러 표현한 것에 다름 아니라 생각한다.

 

폭력의 시대 속에 인간이 어디까지 초라해질 수 있는지 우리 모두 익히 잘 알고 있다. 냉전시대를 지나왔다고는 하지만 억압과 부조리라는 소음에서 우리가 완전히 벗어났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는 말도 있던데 어떤 선택이 과연 올바른 선택일까? 인간은 단지 살아남기 위해 과연 무엇까지 할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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