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모리 가즈오 왜 사업하는가 이 책은 경영자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는데 사실 읽어보면 뭐 특별한 비법 같은 것들이 있지는 않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기본에 충실하여 정도를 따르면 결국 성공의 길에 이르는 것 같다. 예습 복습 충실히 하고 수업 시간에 열심히 들으면 공부 잘하는건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 아닐까? 알리바바 마윈 회장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등 수많은 경영가들이 이나모리 가즈오 그의 가르침을 극찬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실제로 일본에서 수많은 기업가들은 다 이나모리 가즈오 가르침에 따라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삼국지 제갈양의 맹획 칠종칠금을 떠오리게 하는 그의 일화가 인상적이었다.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도 없는데 수많은 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상생이라는 가치를 살리기 위해 무조건 양보하는 그의 자세는 그야말로 대인배의 풍모가 아닐 수 없다. 야마오카 소하치 대망 소설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이기기도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다며 한발 물러서 힘을 길렀던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생각나기도 한다.
그동안 전혀 경험이 없고 스케일이 다른 JAL 일본항공 경영을 맡아 단기간 내에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명예회장직으로 깔끔하게 물러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그러고 보면 사업의 내용이 달라지더라도 조직이 작동하는 기본 원리는 대동소이하다는 생각도 든다. 한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면 분야를 막론하고 다른 분야에서도 학위 취득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역시 같은 맥락인 듯하다. 마지막에 있는 교토상 제정을 통해 선한 마음을 세계 곳곳에 전파한 그의 정신을 보면 왜 그가 그렇게 존경받는 기업인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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