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가 무척 끌리네요.
작가가 건축사 출신이라 그런지 일러스트가 건축의 특징을 잘 재밌게 묘사해주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 종류는
첫째 무조건 두꺼운 걸로, 소장하는 만족감, 뭔가 힘든 일은 해낸 듯한 뿌듯함때문에 좋아하구요,
둘째, 그림이 많을 것
이 책은 재밌는그림이 많아서 좋아요.
오 기사가 방문한 장소는 세밀하면서도 독특한 특징을 잡아내 그렸고
오기사의 일상은 만화체로 재밌게 묘사되 있어요.
여행이라는게 참 유명한 곳에 들리고 유명한 음식을 먹는 모습을
찍기 위한 것처럼 변모해 있는 요즘 세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조금은 너무 평범하게
여행한 오기사가 신기했어요.
바로셀로나, 우리에게 특별한 곳이지만, 그곳의 사람들에겐 우리의 일상과 같은 그들의 일상이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그들에게는 우리에게 처럼 매일의 일터이며 사는 곳이 겠죠.
하지만 바로셀로나에 있는 수많은 광장과 아름다운 건물들 정말 제 눈으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완 다르게 매우 느리게 돌아가는 일상은 어떨지.....
그리고 소소하지만 뭔가 동감이 가는 좋은 글귀들도 아주 맘에 들어요.
"쪽 팔릴때
복숭아 빛으로 물드는 대신
오히려 당당하게 웃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이 생각은 언제나 얼굴이 식고 난 다음에 떠오른다.
역시 사람은 생긴대로 사는 것"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