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느낌의 표지 만큼이나, 강렬한 이야기. 향수!
특이하고 독특하며, 들어본적이 없는 프랑스 작가가 적은 책이었다.
호기심을 가득 안고 글을 읽어내려가기시작했다. 프랑스의 어느 도시에서 사람들에게 살인마라고 불리는 한 처녀가 생선을 손질하다 아이하나를 낳는다. 그 아이는 생선속에 파묻혀 죽었다 생각하던 사람들은 아이의 희미한 소리를 들은 사람에 의해 수도원으로 넘겨진다. 기꺼운 마음으로 그 아이를 받아든 수도사는 그에게서 전혀 냄새를 맡지 못한다. 그 점을 이상하게 생각한 수도사는 자신의 냄새를 맡으며, 자신의 코를 확인한 다음 다시 아기의 냄새를 맡으려 애를 쓴다. 허나, 아기에게서는 그 흔한 젖 냄새나 비릿한 냄새 또한 나지 않는다. 점점 기분이 나빠진 수도사는 아기를 못생겼지만 냄새를 맡지 못하는 유모에게 돈을 매번 붙여주겠다고 약속을 하며, 그 아기를 떠넘겨 버린다. 처음 이상하게 생각하던 유모도 돈이 들어오자, 그 아이를 맡아 기른다. 냄새를 맡지 못하는 그녀는 아이의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유모에 곁에 있던 다른 아이들은 그아이가 자신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아이의 주변에 다가가기를 꺼린다. 그러면서 자연히 그 아이는 소년이 될때까지 혼자 있게 된다. 그런 소년은 사색을 하게 되었고, 자연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의 능력을 터득하게된다.세월이 흘러 더 이상의 유모 노릇을 할 수 없게된 유모는 소년을 가죽을 만드는 무두장이에게 팔아버린다. 후각이 발달 했던 소년에게는 사형과 같은 일이 주어 진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소년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충실하게 해 나간다. 그러던 중 축제 기간 모두들 축제에 들떠 있을 때,
홀로 거리를 배회하던 소년은 어디선가 풍겨오는 강한 냄새에 사로잡혀
마치 개가 사냥감을 추적하는 것 처럼, 냄새의 근원지로 다가간다. 냄새의 근원지는 놀랍게도
몇 십킬로 밖의 옆 마을의 어느 소녀의 몸에서 나는 냄새였다.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소녀를 훔쳐보던 소년은 자신도 모르게 소녀에게로 가서 냄새를 맡는다.
그때까지 눈치를 못 채던 소녀는 어떤 낌새를 느껴 뒤 돌아 보는 순간, 소년의 손에 의해 죽인을 당한다. 잠시 손을 떨림을 느낄 뿐 죄책감이 없이 그 곳을 빠져 나온 소년은 그 냄새를 가질 수 없음에 자신을 책망한다. 일을 하면서도 자신을 사로잡은 냄새를 어떻게하면 가둘수 있을 지 고민하던 소년은 한 조향사를 찾아가 자신의 능력인 후각을 이용하여 향수를 만들어 준다. 새로운 향수를 못 만들던 그는 소년의 능력을 이용해 자신이 만든 것처럼 속여 향수를 판다. 그 향수로 때부자가 된 조향사는 소년을 붙들어 두고 싶어 하지만 소년은 기술을 터득하게 되어 미련 없이 그의 곁을 떠난다. 계속 여행을 하던 소년은 높은 산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 산속에서 작은 동굴을 발견한 소년은 7년이란 세월 동안 그 동굴에서 지내며,
혼자만의 시간에 빠져 든다. 그러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에게 냄새가 없는 것이다. 그 사실에 놀란 그는 두번 생각하지 않고, 그 동굴을 벚어나 세상 밖으로 나온다. 그런 그의 모골은 사람의 몰골이라고 할 수 없었다.
그런 그를 발견한 어느 과학을 신봉하던 신사는 사람들과 내기를 해 그를 신사로 만들어 준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었다. 바로 냄새가 없는 것이다. 그 사실이 들키기전 그는 조향사에게서 배운 기술로 사람의 냄새를 만든다. 비로소 완벽한 사람이 된 그는 자신을 이끌었던 강한 그 향수를 만들기 위해 향기를 압축시킬수 있는 곳에 위장으로 취업을 하게 된다.
거기서 그는 자신을 매혹 시키는 냄새를 가진 소녀들을 죽여 하나하나 머리와 피부를 압축시켜 매혹적인 향수를 만들기에 이른다. 그러나 16명이나 되는 아름다운 소녀들이 죽는데
그 도시가 평온할일 있으랴 마지막 소녀를 죽인 다음날 그의 일터로 경찰들이 들이 닥쳐
그가 그동안 한 일을 알게된다. 모든 사람의 바램과 분노로 점철된 사형장.
그는 죄의식 없는 얼굴로 단두대에 서있다. 온갖 욕설과 비난으로 시끄러웠던 그곳에 마지막으로 그는 향수를 뿌린다. 그의 기이한 행동에 더욱 소란해지던 사향장의 분위기는 극반전을 이룬다. 그 향기에 모든 사람들이 그를 대하는 태도가 돌변한 것이다.
그의 눈길이 닿는 어디에서나 비명과 환호성이 어울어져 그를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매력남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광란에 휩싸인 그들은 자신의 욕망을 채울수 없자
남녀노소 할 것없이 섹스를 한다. 그 모습을 비웃으며 자신을 실어 왔던 마차에 올라탄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죽였던 소녀의 아버지의 비호 아래 5일을 보낸 뒤 살며시 빠져 나간다.
그가 사라지자 거짓말 같이 그 광기 어린 일들은 모두의 기억속으로 사라진다.
마치 공기중에 퍼져 서서히 증발해버리는 향수와 같이... 여느 주인공이 그러하듯
이 책에 주인공 또한 작가의 일부분을 닮았다. 충격적인 결말과 사실 적인 묘사가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 시켰듯이 주인공 또한 갑자기 세상에 나타나 공포와 광란을 심어 주었다. 그뿐이 아니라 마지막에 연기처럼 사라진 대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 또한 강렬한 인상 만을 심어준 채 자신에 대해서 어떠한 단서도 남기지 않는게 이들의 공통점이다.
얘기는 그가 사라져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일러 준다.
그러나 난 이 얘기의 결말을 밝히지 않겠다. 어쩌면 다들 책이나 영화로 결말을 봤을 테지만,
약간의 향기를 책의 제목 처럼 남기고 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