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한 운명을 타고난 이야기. 때는 인류가 멸망의 강을 넘고 다시 인류가 살아가는 이야기.

다분히 일본적인 요소가 가득하면서도 배경은 사막이 주 무대이다. 쌍둥이로 태어난 주인공은 자신의 오빠가 인간을 구할 자로 되어있어 친 부모에게도 갖은 구박을 받으며 생활한다. 그러다 끔직한 사태가 벌어진다. 사막의 한 가운데서도 특별한 힘으로 꽃을 피우는 곳에 가 꽃을 따고 있을 때 그녀의 마을에 왕의 군대가 쳐들어와 자신의 부모, 오빠, 마을 사람들을 처참하게 죽여 버린다.

그 충격을 감수 하기도 전에 자신의 스승이나 다름 없는 사람과 헤어지고 자신을 지키는 아저씨와 함께 힘없이 도망친다. 가슴속에 분노를 숨긴 채 서럽게 울던 그녀는 자신이 오빠를 대신해서 싸울 것을 다짐하고 자신의 성을 버린 채 남자로 생활한다. 그런 그녀가 온천에서 목욕을 하다가 만나게된 사람이 있다. 오직 그와 자신의 측근만이 그녀가 여자인 것을 아는 것이다. 모진 고난과 여행을 통해 사람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알게 되면서 그녀는 진정한 그 시대의 매시아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온천에서 만나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가진 그는 운명의 장난 처럼 자신의 마을 사람과 부모를 죽인 원수인 것이다. 그 사실도 모른채 운명의 엊갈린 속에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던 그들은 마침내 일식이 되는 날 반지를 선물하겠다는 그의 말과 함께 언약식을 치루게 된다.

자신의 뒤틀린 운명에 의해 오빠가 자신을 대신해서 죽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아둔 했는지 얼마나 자신 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치뤘는지 알게 되면서 모든 걸 포기하고 다시 여자가 되기로 마음 먹자, 그때 까지 멈추웠던 월경까지 하게 되며 힘들어 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여기서 멈추워 버리면 자신을 따르던 모든 이들이 희망을 잃게 되므로 그녀는 다시 일어나 싸울 것을 다짐한다. 운명의 그날, 언약식을 치루고 각자의 군대를 끌고 전투에 임하던 그들은 서로가 적임을 알게된다. 이 전투가 끝나면 서로가 영원히 함께 하자던 약속을 한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그들은 다시금 운명의 수레 바퀴속에 갇히게 된다. 서로를 알아보고 전투의 한 가운데 선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결말을 맺을 까? 꾀나 긴 이 만화는 영화로도 만들어 질 만큼 그 완성도가 높다.

TIP :  위에 첨부한 책은 재 발행된 책임을 알고 보기 바란다. 권수도 많이 줄어서 내용이 얼마나 달라 졌는지 모르겠지만 그 내용은 지금 봐도 무방 할 것이다.

어제 친구와 함께 트랜스 포머를 보러 갔다.

과연 소문에 걸맞게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보러왔다.

처음부터 화려한 액션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익살스럽고 사랑스런 캐릭터를 내세워,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허나, 초반 공격을 받은 미국인들은 중국과 북한을 타겟을 위험요소로 삼고,  로봇을 본 주인공은 일제일거라는 둥 최신형 휴대전활 일제라며, 일본제품은 무조건 좋다는 식의 내용을 넣었다. 이런 장면을 보고 알 수 있듯이 그들이 삼국을 다루는 시선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인류 최초의 발견을 한 사람이 미국 사람이며,

그가 발견한 것으로 인해 지금의 IT의 주측을 이루고 있는 대한민국은 싸그리 무시한 채

그 모든게 자신들이 발견한 물건에 의해 개발 되었다는 이론을 재개 했다.

그런 생각들을 이입 시킴으로 해서 그들이 얼마나 자신들이 나라를

거만한 이기주의로 포장하는 가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생각에 앞서 이 영화를 보며

전반적으로 드는 생각은 나의 조국은 절대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이윤 그들 보다 물량이 따리거나, 기술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가진 세계적인 위치의 조건 때문이다.  여기서 무슨 위치를 따지냐고 할 지 모르나, 세계적 위치가 약세라고 생각하는 국민적인 정서 때문에 우린 그런 영화를 만들어도 미국 영화보다 흥행에 성공을 거둘 수 가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영화는 고작 남북한을 소재로 한 민족정서에 기대어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일예로 최근 성공한 영화는 남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많다는 것을 보면 알 수있다.

 단지 오락영화에 불과한 영화 한편에도 나라의 위상과 우리가 가진 의식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영화가 예술이 아닌 하나의 문화임을 알 수있다.

왜 그렇게 이 책을 읽는 것을 피했을까? 아무래도 나의 삐뚤러짐 때문일 것이다. 누가 추천하면 왠지 읽기 싫은 그런 삐둘함. 그러다 자꾸 눈에 밟히는 책을 어찌 할 수 없어 읽게 되었다. 첫 장을 펴는 순간 인쇄가 잘 못 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네가를 본 순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난 졸지에 어미 잃은 딸이 되었다.

 

아무것도 모른다.

 

우린 엄마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 당당하게 대답 할 수 없는 이유는 엄마를 잃어버렸을 때 전단지 작성을 하며 생일을 적을 때다. 아버지의 말씀. 엄마는 38년생이 아니라 36년생이란다. 언제 부턴가 엄마의 생일은 그저 한 달 앞에 찾아오는 아버지의 생신과 합치게 되었다. 처음의 반발은 편의와 엄마의 부탁이라는 명목아래 자연스럽게 무시당했다.

엄마의 부재에 의해 우리 가족들은 엄마의 빈자리와 함께 서로에게 엄마를 마중나가지 않았다는 책임을 떠 넘기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만나면 싸움의 연속이었고, 가족의 정이란 것이 부서져 버렸다.

 

미안하다 형철아.

 

일단 사례금이 걸려있자 전화가 빗발 치듯이 왔다. 그들의 공통된 말은 전단지의 의상은 똑같지만, 발등의 상처와 파란 슬리퍼다. 분명 실종 되었을 당시 어미니가 싣고 있던 것이 아니였는데도 한결 같은 사람들의 증언에 부정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어머니의 발견 장소를 갈 때마다 잃어버렸던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다. 내가 첫 근무를 했던 용산 2동 동사무소.

추운 겨울 날 숙직실에 어머니를 모셨을 때 굳이 바람이 세어 나오는 벽 쪽으로 가신 모습을 보고 빨리 돈을 벌어서 따뜻하게 모셔야지 라는 맹세를 했었다. 그 뒤 자신은 어찌 했는가? 바쁘다는 핑계로 어머니의 마중을 나가지 않아 어머니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지금이라면 어머니의 잔 소리를 달게 들을 자신이 있는데 어머니는 옆에 계시지 않는다.

 

나, 왔네

 

아내를 잃고나서 큰 아들 네에 있던 당신은 큰 아들 내외가 싸우는 소리를 들으며 슬그머니 고향으로 내려왔다. 어찌보면 고향 집에 벌써 아내가 있는 듯하다. 나, 왔네. 소리쳐 부르면 금방 알은 체를 할 것 같은데 집은 적막하기만 하다.

그때 자신이 평생 아내가 당부했던 말을 무시하지 않았다면 지금 자신의 곁에 아내가 없지는 않았을 것을.....

뼈 아픈 후회를 해도 소용없다. 그저 빈 터 마냥 당신은 집을 지킬 뿐이다. 그런 당신이 안 되었는지 누이가 찾아와서 어찌 자네만 왔는가? 탓 한다. 이렇게 빈 자리가 클 줄 알았다면 아내가 아픈 것을 모른 척 하지 않았을 것이다.

바보처럼 말만 할게 아니라 억지로라도 병원에 가게 할 일이었다. 아무리 싫다고 해도 그렇게 아픈 것을 모른 척 했던 것이 아니였다. 그런 후회가 집 안 가득 찼지만 아내의 모습은 영영 볼 수 없었다.

 

또 다른 여인

 

멀리 딸 아이가 보인다. 어찌나 똑똑한지 기대가 컸던 아이였다. 그랬던 아이가 결혼을 해 아이를 셋이나 낳았을 때 어찌 키울 거냐며 화를 냈었다. 지금 와 생각해 보니 충분히 그런 능력이 있는 아이인데 왜 그렇게 화를 냈었나 후회가 된다. 전화 벨이 울리고 아마도 큰 딸인듯 하다. 아직도 큰 딸은 나를 찾으려 여기저기를 헤매는지 집에 도착한 아이의 몰골이 말이 아니다. 여행을 떠난다는 그 말에 막내아이는 화를 냈다. 그 화를 안 냈으면 하는데 계속 화를 낸다. 그래도 걱정할 거 없다. 어릴 때 부터 싸워도 금방 풀어졌으니깐. 산막한 병실에 그 사람이 누워 있다.  젊은 날 아이들이 먹을 양식을 도둑질 한 것이 인연이 되어 내가 힘들 때마다 곁을 지켜 준 사람. 그 사람이 정신을 놓고 하염없이 내 이름을 댄다. 자기 이름도 제대로 대지 못하고 뭐하는 짓인가? 내가 저렇게 저 사람을 힘들게 했나? 아무래도 그랬나보다. 그때 나를 피하듯 떠난 그 사람을 찾지 말 걸. 그냥 두었다면 저리 되지 않았을 껄.....

 

장미묵주

 

막내의 말을 무시하고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그를 따라 바티칸에 따라 나섰다. 가이드의 말을 대로 이어폰을 끼지 않고 가만히 있던 나는 가이드와 눈이 마주 치고 나서야 이어폰을 낀다. 그의 설명을 듣는 순간 기억이 되살아 난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에가서 장미나무로 만든 묵주를 사 달라던 엄마의 부탁. 왜 그를 따라 나섰을 때 몰랐을 까?

여행자들의 무리 속에서 빠져 나온 나는 시스티나 성당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얼마 더 걸은 끝에 묵주를 팔고 있는 수녀를 발견한다. 수녀에게 묵주를 사 들고 와서 성모 마리아 앞에 간다. 죽은 아들을 안고 있는 성녀 마리아.

그 마리아를 본 순간 어떠한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무릎을 꿇은 채 엄마를 부탁한 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

 

책은 독자를 상대로 네가라는 표현을 씀으로서 독자를 책 속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잠시 착각에 빠져 엄마를 진짜 잃은 듯한 고통에 빠진다. 그렇게 한 발을 뺀 듯한 작가의 필력에 우리 모두 엄마를 잃은 고아된다.

후회와 반성 속에 엄마의 소중함을 절절하게 느끼게 된다. 슬프다는 단순한 한 단어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엄마의 빈 자리.

그런대도 우린 책을 덮는 순간 나에게는 결코 일어 나지 않을 일이라며 훌훌 털어버린다.

다시 철없는 어린 자식들로 돌아간다. 마치 언젠가 혼자가 될 것을 모르는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