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러 갔다 한 숨만 쉬고 왔다. 내가 사는 지역에는 하지 않는다는 거다. 이런 젠장할!! 그러다 새벽에 TV에서 한다는 소리에 일찍 잠 자리에 들고나서 시간 맞춰 일어났다.
한 마디로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한 영화다. 단지 어둠속의 댄서 보다는 못하지만.......
영화의 시작은 이렇게 시작된다. 영화를 연극 무대식으로 꾸며 놓은 지라 장소에 제약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영화 특유의 독특한 시선과 산물이라고 생각하니 그런 생소함은 영화의 시작과 함께 사라졌다.
인간의 잔인함! 그 알 수 없는 나락 속으로의 초대!
한 여인이 조용한 마을에 몸을 숨기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처음 그녀에게 호의적이였던, 마을 사람들이 그녀의 신분을 알게 되면서,
서서히 변하게 된다. 그러면서 들어나는 인간의 본성을 기분 나쁠정도로
정교하게 그려낸다. 그러므로 인해 관객들에게 묘한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
이 거부감은 사람이라면 다 느낄 수 밖에 없는 지극히 평범한 감정이다.
인간이란 머리로는 이해하면서 실제로 본다면, 그 사실감만으로 감정이
상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극대화 하는 장치로 연극무대를 장치로 썼다.
처음 느끼는 감정은 이게 뭐야? 라는 의문이 남지만, 영화가 흐르면서
좁게 느껴지는 세트 속에서 주인공이 당하는 굴욕적인 모습과 벚어 날 수 없는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영화는 잔인한 강도를 더 해 간다.
그에 비해 이 감독이 앞전에 만들었던, 어둠속의 댄서에서 보여 줬던
주인공의 안타까움이 이 영화에서는 다소남아 풀리게 된다.
그러나 왠지 모를 찜찜함은 영화의 마지막 자막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남는다.
ps : 어느 한 평론가의 말의 따르면, 이 영화의 감독은 미국을 대표로 하는 여배우를 내 세워
그 나라를 끌어내리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로 영화 시사회때 미국의 언론기자들은
그 영화를 보고 기분이 상했다고 한다. 그런 말들을 했다면, 그들도 인정하는게 있다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