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를 감상한 기분,이라고 해도 좋을지 모르겠다. 모든 이야기가 그렇겠지만, 유럽영화를 본 것 같다. 책을 덮고나니.

세계지도를 펼쳐놔야 하는 상황인지도 모르겠지만, 국경만 넘나들면 여러 나라를 여행다닐 수 있는 그런 배경을 담고 있는 이야기이다. 문두스,라고 불리우는 그레고리우스. 평범한 지극히 재미없는 인생을 사는 선생님이 어느 날, 낯선 여자와 마주치고, 현재에서 벗어나 일탈을 시도한다.

낯선 여자와 마주치고, 교실을 벗어나 서점에 들어가고, 서점 주인의 추천으로 한 책을 만나게 된다. 낯선 언어. 그 한권의 책으로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타게 된다.

그 책의 작가를 찾아 나서는 여행.

그 상황이 수긍이 되거나, 공감이 가는 게 아니었지만, 어려운 가운데 몰입이 되는 이야기였다.

퍼즐같은 느낌. 누군가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에서, 그를 둘러싼 다양한 시선들이, 한 사람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순간을 제공해주는 게 놀랍기만 했다. 모든 이야기들이 그러하긴 했지만, 그런 상상력이 내가 닿을 수 없는 무엇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언어에 뛰어난 소질을 지닌 두 사람을 보면서, 그런 재능이 부럽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인물들을 그려낼 수 있는 작가 또한 그런 인물과 가깝지 않을까 상상하게 된다.

정치적인 사건 내지는 한 나라의 역사를 다루는 듯보이면서, 또 어떤 관계. 우정이라는 이름의 무엇. 책에선 신의,라는 표현을 썼지만, 내겐 우정이 더 친근한 단어다.

그리고 우정 사이에 생겨난 삼각관계. 이렇게 유치하게 해석하게 되는, 조금은 복잡미묘한 관계.

뭔가 속시원하게 풀어지는 무엇은 아니었지만, 그레고리우스가 만나게 되는 그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그만큼 다양한 인생을 보여준다.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쯤 더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이책도, 어린이 책인데, 호기심에 이끌려 만나봤다.

뉴베리 상,을 받은 책이다.

표지만 봐서는, 책에 대해 가늠할 수 없었는데, 받아보니, 여느 소설책만큼의 분량은 되는, 생각했던 것과 좀 다른 책이다.

역시, 검색을 더 해봤어야 할까...

이 책을 만나고, 같이 읽은 책도 동물의 감성을 지녔고, 또 영화도 고릴라 영화를 봤다. 그래서 잠시 동물의 시선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좀 생각해봤다.

이 책은,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고릴라의 시선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동물들 간의 교감과 또 인간과의 교감에 대해 생각해봤다. 찾아보면, 또 고릴라의 시선을 보여주고 있는 다른 작품도 많을 거다.

내겐 그런 경험들이 좀 있어서 그런지, 계속해서 고릴라가 등장했던 영화의 장면들이 많이 떠올랐다.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이 작품의 모델이 된 실제있었던 일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어느 정도 그런 면들이 담겨있어서, 진정성이 느껴지는 그런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동물에 대해, 그 정도로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역시 좀 내게는 신선한 느낌을 줬다.

슬픈 이야기도 담고 있고, 그러면서 동물들 간의 서로를 챙겨주는 마음이, 따뜻함을 주기도 했다.

시선,에 관한 이야기이다.

단어가 제시되고, 그에 따른 이야기들.

처음엔, 무슨 소리인가 싶기도 했는데, 전체적으로 읽어보니, 왜 상을 받았는지, 조금은 수긍하게 된다.

그러고보면, 모든 생명있는 존재들은 단 하나뿐이지않나 싶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이다. 제목에 대해서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원 제목을 직역한 것이려나?

이 책을 손에 집어든 이유는, 김훈 선생님이 이 책을 읽고 쓴 글이 실려있어서이다. 선생님도 읽으셨다니까, 읽어보고 싶었다.

우화로 읽으면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요피라는 코뿔소의 이야기이다.

화를 잘 내는 성격인지,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행동인지, 깊이 들어가서 생각하려니 조금 복잡해지는데, 요피는 그런 코뿔소다.

동화에는 코뿔소가 주인공인 이야기가 또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이 책은 어른을 위한 우화소설인지 모르겠는데.

짧은 이야기를 통해, 마음 다스리기에 대한 교훈을 주는 것 같다.

요피가 만나게 되는 할아버지 메루.

할아버지와 바다를 향해 떠나는 여정.

그 길에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들.

갑작스레 등장하는 인물이 무슨 꿈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비유로 쓰인 이야기같다.

이 책은 얇은 책이다. 담고 있는 이야기도 가볍고 짧다. 하지만, 그 문장 이면에서 새겨들어야 하는 진짜 이야기가 있는 것 같고.

일종에 자기계발서라도 되는걸까?

이 책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지네.

작가에 대해서도 알 수가 없어서, 검색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리뷰 전이긴 하지만, 읽고 있는 다른 책도 동물의 시각으로 쓰여져있다. 이 책 역시, 코뿔소의 이야기라서, 내가 만나고 있는 책들에 대해 어떤 공통점이 존재하나 싶다.

내가 선택한 책들이긴 하지만, 그 책들 역시 나를 선택해서 만나게 된 게 아닐까...

암튼, 이 책은, 마음 다스리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것 같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게 곧 나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라는 거.

기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