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남과 털털녀의 알콩달콩 러브스토리

남자라면 어렸을 적 가족이었던 주환삼촌이 첫 사랑이 전부였던 여자 채송화~
훤칠한 키에 한의사라는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있는, 그러나 여자에게만큼은 까칠한 남자 윤상엽~

이 둘의 만남은 지하철 3호선에서 시작된다.
상엽 옆에 앉아 코를 골며 상엽의 알마니 양복에 침까지 선사하는 그녀를 상엽은 운명으로 생각하고 그녀에게 작업을 걸기 시작하고 적극적으로 구애해오는  윤상엽을 처음엔 이상한 눈으로 보다가 점점 마음의 문을 열면서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시작된다.

윤상엽의 구애에 점점 채송화도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 상엽이 자신을 만난 건 상엽의 복잡한 가족관계 때문이라는 걸 둘의 상견례장에서 알게되고 채송화를 보자마자 노발대발하는 상엽의 어머니때문에 그들의 상견례는 결국 윤상엽과 채송화의 헤어짐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그 와중에 상엽의 아이를 임신한 채송화... 그리고 그 사실을 뒤 늦게 알고 상엽이 전에 사겼던 성은처럼 채송화를 떠나 보내지는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그 둘은 다시 만나게 되고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서완이와 함께 알콩달콩 러브스토리는 막을 내린다.

이 책<나와 함께 채송화>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 소설이다.
어찌보면 단순하고 흔해 빠진 사랑이야기 같지만 현고운 작가의 섬세함과 개성있는 캐릭터들로 이 책의 묘미를 한층 살린 소설이다. 
똑똑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송화에 대한 애정엔 변함없는 언니 양지, 특출난 미모에 자기 잘 난 멋으로 살지만 서완이가 태어나자 각별한 애정을 쏟는 미워할 수 없는 동생 장미, 그리고 채군이라 부르며 송화의 털털함을 놀려대지만 속은 따뜻한 남자 진욱, 상엽의 단짝친구 태섭 등등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정말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이 책<나와 함께 채송화>의 또 다른 특징은 400페이지가 넘는 장편 소설이면서도 그 흐름이 빨라서 읽기가 수월하다는 점이다. 중간중간에 흐름을 막는 대목도 중간중간 있지만 방에 편히 누워서 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을 다 읽고 복잡하고 애절한 가정사 때문에 상엽과 송화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쓰라렸을까? 를 생각해보니 내 마음 한 쪽도 시려온 게 사실이지만 그들이 그런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금 둘의 사랑을 확인했을땐 박수라도 쳐 주고픈 심정이었다.

아무튼 가슴이 따뜻해지는 현고운 작가의 글을 <나와 함께 채송화>란 책으로 만나게 되어 그 분의 팬으로써 굉장히 기쁘고, 현고운 작가가 시리즈를 좋아한다고 말씀 하셨듯이 다음 소설엔 상엽, 송화 커플에 이은  양지와 진욱의 사랑, 태섭과 장미의 또 다른 사랑 이야기를 <나와 함께 채송화>의 후속 작품으로 기대해 본다.

위기의 시대에 위기의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의 지침서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는 위기에 빠져있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다. 환율, 유가는 고공 행진을 계속하다 잠시 보합을 이루었지만 언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불안하고 주식, 펀드는 열풍에서 광풍으로 번졌다가 주가의 폭락장 속에 반 토막이 나 버렸고, 고용 불안에 금융 위기까지...

거기에 모 사이트에서 한창 인기가도를 달렸던 사이버 논객 미네르바의 구속으로 인터넷에선 그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한 사람의 영향으로 대한민국이 들썩들썩 하는 걸 보니 가슴 한 쪽이 씁쓸할 뿐이다. 이런 경제상황 속에서 투자(주식,펀드,부동산 등등)를 한다는 건 눈을 감고 운전을 하는 것처럼 위태위태 할 것이다. 그렇지만 "위험을 동반하지 않는 투자는 고수익을 낼 수 없다"는 말 처럼 이런 불안한 경제상황이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호기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멘탈투자>는 이런 위험한 경제상황속에서 투자를 하며 우리가 경험하게 될 심리적인 면과 다른 투자자들의 행동을 통해서 그 투자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춘 책이라 하겠다.

이 책 <멘탈투자>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서 시작한다.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이 시작된 배경에서부터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원인을 분석하고 거기서 우리가 배워야 할 투자 원칙들을 제시한다.

강세장과 약세장에서의 투자 심리에 대해서는 자기과신, 확증편견, 군중심리, 번 돈 효과, 처분효과, 머피의 법칙, 군중심리와 쏠림 현상 등 지금까지의 강세장과 약세장에서의 투자자들이 범했던 오류들에 대해서 사례와 편견들을 통해 설명한다. 예컨대 "연탄재를 준비하라.", "손해 보고 있는 종목부터 팔아라."  "팔고 나서 올라도 후회하지 마라."(후회 기피 편견), "군중심리와 쏠림현상(백화점의 세일인파)" 등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근시안적인 시야를 걱정하면서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주식투자의 유혹과 함정, 사업에 성공하는 사람이 투자에도 성공한다. 라는 말을 하면서 이 책은 끝을 맺는다.
부동산투자를 잘 하는 사람이 주식투자도 잘 할 수 있다는 편견, 부동산과 다르게 쉽게 투자가 되고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주식의 위험성, 주식시장에서 통하는 용어인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 빌려서 투자하는 것의 위험성 등 주식투자의 맹점에 대해 우리를 이해하기 쉽게 안내해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다음과 같은 씁쓸한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80년대 증권회사 직원들 사이에는 주식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최대 악재가 하나 있었다고 한다. 그것은 지점에 아기를 업은 아줌마가 주식 거래 계좌를 열기 위해 객장에 나타나면 시세가 다 왔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아기를 키우기에 정신이 없을 젊은 엄마까지 돈을 들고 주식투자에 나섰다면 주식을 살 사람들은 다 샀고 추가로 주식을 사 줄 사람은 없다는 뜻이다.다시 말해 주가가 오르는 것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읽고 얼마 전에 펀드 광풍이 불었을때 3일 동안 기다렸다가 해외펀드에 "묻지마식 투자"를 했던 내가 떠 올려졌다. 여기저기서 펀드 수익률에 대한 얘기 뿐이었으니 혹할만도 했지만, 거의 반 토막 나버린 펀드를 보면서 땅을 치고 후회해봐야 내 손만 아픈 것이었다.  
한 마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전형적인 군중심리(레밍효과)에 걸려들었던 것이다.

촛불은 꺼지기 전에 가장 밝다고 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가 초에 불을 붙이는 순간인지, 아니면 마지막 남은 초를 태우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 주식에 투자할 찬스인지, 주식에서 손을 뺄 순간인지는 어느 누구도 모른다는 것이다.
아무도 모르기에 여러분은 남들이 하니깐 따라하는 묻지마식 투자를 할 것인가? 
아니면 자기만의 원칙을 가지고 합리적인 투자를 할 것인가?  
그 몫은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 책<멘탈투자>에서 소개하는 5가지 투자원칙과 방법만 고수한다면 여러분은  직접 초에 불을 켜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거라고 확신하면서 그 기쁨의 순간을 이 책<멘탈투자>와 만끽하시길 바란다.

콜카타에서 전해오는  마더 데레사의 사랑의 기도

"수녀님, 당신은 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의 원천이셨습니다."
이 말은 마더 데레사의 장례식 때 콜카타 시민들이 그녀에게 바쳤던 수많은 문구들 가운데 하나이다.

"제가 만약 성녀가 된다면 저는 틀림없이 어둠의 성녀가 되겠습니다.저는 지상의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의 등불을 밝히기 위해 천국에는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란 말과 함께콜카타의 빈민가에서 사랑과 봉사로 어둠의 불을 밝히자 노력했던 어둠의 성녀 마더 데레사

그녀뒤에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많지만 마더 데레사 하면  어두운 곳에 불을 밝혀주던 "어둠의 성녀"가 젤 먼저 떠 오른다.
살았을 때나 죽었을 때나 오로지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베풀었던 그녀. 이 책<사랑은 철따라 열매를 맺나니>는 마더 데레사의 말씀을 기도문의 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순서를 보면 대림절부터 시작해서 성탄절, 주의 공현 대축일, 사순절, 부활절, 성령 강림절로 끝을 맺는다.
대림절, 사순절, 성령강림절 등 무슨 소리인지 의아해하는 사람이 있을 듯 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가톨릭에는 (대)축일이라는 날이 있는데

1.대림절은 11월 말경~대림 4주간(구세주 탄생을 기다림)을 말하고
2.성탄절은 성탄 대축일~주님 세례 축일(구세주 탄생을 축하하는 날)
3.주님 공현 대축일은  1월 2일과 8일 사이의 주일(구세주를 만방에 드러내는 날)
4.사순절은 재의 수요일부터 40일간을 의미하며 부활 준비, 그리스도 수난을 묵상하는 시기이다.
5.부활절은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것 처럼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는 날이고
6.성령 강림절은 예수님이 부활 하신후 50일째 되는 날......

가톨릭에서 이런 축일들이 있다는 걸 머리속에 기억한다면 이 책을 읽기가 훨씬 수월하리라 생각된다.

이 책 <사랑은 철따라 열매를 맺나니>는 이런 날들을 한 데 모아 1년을 주기로 해서 기도문 형식으로 씌여진 책이라 하겠다.
이렇게 말하니 무슨 가톨릭 기도서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진데 사람이 인생을 살다가 험난한 벽에 부딪혔을때 제일 먼저 찾는 게 하느님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가톨릭 기도서가 아니고 어둠의 성녀이셨던 마더 데레사가
우리에게 보내는 구원의 메시지라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온다.
성령 강림 후 제 9주일(그리스도의 슬픔)

나는 우리 주위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얼마나 무시받고 인정받지 못하는가를 볼 때, 당신께서 구속(求贖)해 주신 백성들에게 환영받지 못하신 그리스도의 슬픔을 이해합니다. 오늘날 가난한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거절하는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무시하거나 거절하는 사람들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가 그들을 돕게 허용함으로써 우리의 면목을 세워 주는 것입니다....

이 글을 통해 인도에서 가장 빈민층이 많은 콜카타에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신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그 분이 이 세상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얼마나 헌신적인 봉사를 하셨는지를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우리 사회는 급격히 변하고 있다.
급격히 변하는 세상에서 경쟁도 날로 치열해져 가고 있다. 남을 밟고 올라서야 내 위치가 보장되는 그런 무시무시한 사회다. 그 만큼 나에게 오는 압박감이나 생존경쟁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고 처절하다.

하루하루가 힘들고 지칠 때 마더 데레사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었던 사랑과 희생을 생각하면서 저 멀리 콜카타에서 전해오는 마더 데레사의 사랑의 기도문을 읊조려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