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움직이는 39人의 전문 경영인이  말하는 자신만의 부와 성공에 대한 이야기

독일 벰페社 알람시계에서 알람이 울어댄다.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서 머리 앞에 놓아 둔 블랙베리(Blackberry)를 확인한다.주요 거래처에서 온 메시지임를 확인하고 바로 이메일로 내 생각을 정리해서 보낸 후 냉장고에서 레드불(Red Bull) 캔을 따서 들이킨 후 숨쉬는 신발인 ’제옥스(Geox)’ 를  신고 아침 운동에 나선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아침 운동을 끝내고 돌아와 간단한 요기 후 출근 준비를 한다.

브레게 손목시계가 오후 6시를 가르키고 있다. 즐거운 퇴근 시간인 것이다.
힘든 하루 일과를 끝 마치고 집에 돌아와 피곤한 육신을 욕조에 담그고선 프랑스산 와인인 샤또 발랑드로를 한 잔 마신다. 목으로 넘어가는 달콤 쌉싸르한 숙성된 포도 맛이 하루에 쌓였던 피로를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반신욕을 끝내고 나왔는데 거실에서 울리는 우아한 피아노 소리... 사랑스런 아내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고광택의 검은색 목재 표면에 환하게 빛나는 하얀 건반, 놋쇠글자로 새겨진 섬세한 알파벳, 그랜드 피아노 고급상표 D280 ’C. 베히슈타인(C. Bechstein)’에 앉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곡을 치고 있는 아내의 사랑스런 모습에 한 번 반하고 D280 그랜드 피아노에서 흘러 나오는 천상의 피아노 소리에 한 번 더 반하게 된다.

이 때 울리는 전화벨 소리... 워렌 버핏의 전화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금융 위기 때문에 모든 게 다 어려우니 매수를 잠깐 멈추고관망세로 돌리라는 전화다. 알겠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고 Window창에 띄여져 있는 주가 변동 곡선만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다. 피곤이 물 밀듯이 밀려온다. 잠자리에 누워 피로에 찌든 눈을 감을려는 찰나 블랙베리에서 메일이 왔다는 신호를 보낸다.

지난 주에 나의 애마 벤츠가 고장을 일으켜 수리를 맡겼는데 브레이크가 고장나서 BOSCH社 의 브레이크로 교체하겠다는 내용이다. 보쉬의 가격이 만만치 않을거란 생각에 캔슬할까 생각하다가 엇 그제회사에서 받은 인센티브를 생각해서 그냥 수리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서둘러 보내고 사랑스런 아내와 달콤한 잠자리에 빠져든다.

앞의 내용은 <부와 성공을 말하다>란 책에서 나오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전문경영인들이 내 놓은 제품들을 내 방식대로 각색해서 적어 본 내용들이다. 내가 적기는 했지만 어찌보면 꿈같은 이야기기에 허탈하기도 하지만 미래의 상황도 아닌 현재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기에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이 책 <부와 성공을 말하다>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39명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여기에 나와 있는 내용들은 지난 2년간 독일 최대의 경제, 금융 신문인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에 게재되었던 기사들을 선별해서 책으로 엮은 것인데 단지 유명 기업인들을 소개만 하는 책은 아니고 이들이 어떻게 정상까지 올라갔으며, 새대교체는 어떻게 해냈고 이들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책이다.

블랙베리를 발명한 리서치 인 모션(RIM) 대표인 마이크 라자리디스부터 신발 밑창을 뜯어 낸 기막힌 아이디어로 ’제옥스(Geox)’라는 신발을 탄생시킨 이탈리아 마리오 모레티 플레가토, 생일 잔치를 하지 않는 갑부로 유명한 워렌 버핏, 나폴레옹이란 애칭이 더 어울리는 시계의 왕이란 타이틀을 거머 쥔 스와치 그룹의 니콜라스 하이엑, ’나는 아직도 미친개처럼 일한다’는 신조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루마니아의 대표적 기업가인 이온 티리악(Ion Tiriac), "우리는 다른 회사 같이 위계질서가 엄격하지 않습니다.모두가 평등해서 비서와 전화 받는 직원은 한명도 없습니다." 라고 당당히 말하는 독일 베히슈타인(피아노 제조기업) 공동대표인 칼 슐체(Karl Schulze), 바닥부터 시작해서 독일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BOSCH)의 최고경영자(F1)가 된 프란츠 페렌바흐(Franz Fehrenbach), 자신이 직접 자동차 트렁크에 운동화를 싣고 다니며 파는 행상으로 시작해서 세계 최고의 스포츠 회사인 나이키 창립자가 된 필립 나이트(Philip Knight) 등 세계 유명 CEO나 유명 기업인이 이 책에 모두 등장한다이 책에 등장하는 세계 경제 실력자들의 성공 노하우를 읽으면서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오른 인물들의 면면을 보고나니 그럴 자격이 있는 충분한 인물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들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은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리더십에, 자기 자신의 사업 신조를 자신의 사업에 투영시킨 뚝심에, 어떤 저항과 변화에도 굴하지 않은 자신감이 지금의 그들의 탄생시켰을거란 생각을 해 보면서 이 책에 등장하는 39人에 한국인 기업 경영자가 한 명도 없다는 거에 아쉬울 따름이다.

지금 세계 경제는 어렵고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 투명하다.
그렇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그 모든 걸 다 극복하고 지금에 자리에 올라 서 있다. 

우리도 할 수 있다. 

어렵다고 해서 모든 걸 내팽개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지금이 기회다.’ 란 생각을 가지고 자기의 분야에서 미칠 정도로 열심히 한다면 머지않아 세계에서 명성을 떨치는 기업인이나 전문 경영인이 분명 대한민국에서 나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면서 이 책<부와 성공을 말하다>을 지금도 땀 흘려 일하는 대한민국의 일꾼들에게 바친다.

기억의 본질에 관한 연구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모 회사의 CF가 눈길을 끌었다.
할머니가 깜빡하고 냉장고에 넣어 둔 휴대폰을 할아버지가 몰래 꺼내 바느질하는 할머니 옆에 놓아두는 내용이었는데 이 모습을 보고 있자나 웬지 뭉클하고 나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광고가 아니었나 싶다. 늙어갈수록 기억력이 감퇴되어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책 <우리의 기억은 왜 그토록 불안정할까>는 알츠하이머병과 코사코프 증후군의 기억 장애를 연구하는 신경학자 프란시스 위스타슈가 기억의 본질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고바칼로레아 시리즈를 펴낸 르 포미에Le Pommier 출판사와 파리 과학산업관Cite des sciences et de l’industrie이 공동으로 편찬한 기획전집「르 콜레주 드 라 시태Le College de la Cite」는 매년 ‘콜레주 드 라 시테’라는 제호 아래 펼쳐지는 12번의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내용들을 취합한 것이다. 그 취합된 내용들을 책으로 출간한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 책에서는 신경학자인 프란시스 위스타슈가 인간 기억의 구성과 거기에 관련된 긴밀한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그 메커니즘의 특별한 복잡성과 그것에서 파생되는 불안정성을 이 책에서 명확히 짚어낸다. 기억과 신경심리학의 관계부터 세 번에 걸친 기억에 관한 신경심리학적 연구(저자는 이 시기를 세 번의 황금기라고 칭함), 단기기억과  작업기억, 장기기억 등 기억의 종류에 대해 설명하고 그 다음으로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인  기억에 관한 정신질환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환자들은 전행성(前行性) 기억상실 증세를 보이기때문에 새로운 추억을 형성하지 못하는 대신에 다양한 구역에 보관된 기억 능력을 갖고 있는데 암묵적 기억이 이를 증명해주는 단적인 예라고 말한다. 또 해마 손상에 따른 지속적인 기억상실증이나 코르사코프 증후군처럼 간뇌 손상에 따른 지속적인 기억상실증은 인간의 기억을 모델화하는 데 가장 많이 공헌한 질환들이라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기억과 관련된 질환에는 많은 병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질병중의 하나가 신경퇴행성 질환을 가리키는 알츠하이머병이다. 이 정신착란 질환은 기억 장애로 시작되서 기억 결손이 고립적으로 나타나는 기억상실 증후군과는 반대로 거기에 다른 인지적 기능의 장애가 덧붙고 점처적으로 환자의 자립을 방해해서 가족이나 배우자의 도움을 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비참한 기억 질환중의 하나이다. 이 책에서 알츠하이머병은 초기에 잠복진행성을 띠며, 기억 장애도 처음에는 정상적인 노화 현상에서 관찰되는 것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기억질환, 그 중에서도 신경퇴행성 질병과 관련된 알츠하이머병에 고통받고 있다. 현재 의학 기술이 신경퇴행성 질병들의 실제적인 원인을 규명하려는 결정적인 단계로 접근해가고 있다고 이 책에서는 말하지만 아직까지 현대 의학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분야이기도 한 게 기억 관련 질환이기도 하다.

사람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몸의 모든 구성 요소들이 쇠약해지는 것처럼 사람의 기억력도 점점 감퇴되어 간다. 과거에 비해 많은 의학적 발전도 이루었지만 아직까지 현 의학 기술로는 극복하지 못하는 질병들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다.

언젠가는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기억 질환들이 극복될 거라고 믿지만 이 책의 저자가 말한 것처럼 기억을 이해하고 기억 관련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이란 점에 동감하면서 하루 빨리 우리의 기억이 안정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