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과학 그림동화 33번째 책입니다.
[응급처치], [할머니 코끼리가 나가신다!] 등등의 과학 그림동화 목록을 보니 과학과 자연에 대한 내용들을 그림을 통해 더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거 같아요.
집에 혹시 과학 그림동화책이 있나 살펴봤더니 [꼭꼭 숨어라 곤충들의 숨바꼭질] 책이 있더군요.
자연과 함께하는 곤충들의 숨바꼭질 실력에 감탄했었다지요.
아이랑 펴놓고 누가 더 빨리 찾나 내기도 했었고요.

[지구가 빙글빙글] 책 제목만 들었을때는 글밥이 많아 6살 아이에게 어려운 내용이지 않을까 했는데.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아이가 정말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은, 정리가 잘되어 있는 책이랍니다.



처음엔 약간 기울어진 자전축을 중심으로 지구가 한바퀴를 도는 자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어요.
그림도 아이가 다소 어려워해도 같이 보는 어른들이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잘 그려져 있어요.



하루가 되는 자전에 대한 이야기에서 좀 더 확장하여 1년이 되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공전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져요.
1년을 표현하는데 아이가 계절별로 나무와 함께 커가는 모습으로 비교도 해놓았어요.



그러면서 북반구와 남반구, 계절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연계시키고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오묘한 진리를 딱딱 맞게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또한 이 책의 장점 같아요.
못 느끼고 있으나 우리를 당겨주는 중력과 자전, 공전, 나아가 우주 등의 과학적인 내용이 마치 마술처럼 느끼게 해준답니다.
자전부터 시작하여 점점 확장되는 책 내용은 우주에 다녀온 기분도 들게 해줬어요.



마지막 페이지, [지구에 대해 알아보까요?] 해서 6가지 내용을 정의해놓았어요.
책의 전체적인 정리를 할 수 있는 페이지지요.

군더더기 없는 표현에 한페이지에 글줄수는 많으면 4줄인데 그림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어 그림 보는 재미가 솔솔하답니다.
글은 일단 읽으면서 상상을 해야하는데.
그림으로 표현이 잘 되어 있어서 글이 보조적인 역할로써 자전과 공전에 대해 알차게 살펴볼 수 있어요.

과학이란게 딱딱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렇게 잘 정리되어 있는 책으로 만나니 즐거웠답니다.
자전과 공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아이에게 설명할 때는 나름의 정리가 필요했었는데.
이제 자전과 공전에 대해선 [지구가 빙글빙글] 책 한권이면 걱정할 필요가 없을꺼 같아요.

비룡소, 지구가빙글빙글

아이들에게 전래동화를 많이 읽어주라고 하지요.
입으로 입으로 전해내려오는 전래동화는 누가 그림을 그렸는지, 누가 글을 썼는지에 따라 기본틀은 같지만 전혀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하더라고요.
비룡소에서 [칠월칠석 견우직녀 이야기]가  알콩달콩 우리명절 시리즈 1번으로 나온다고 해서 어떤 느낌을 줄까 상당히 기대를 했었어요.
역시나 비룡소답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까마귀 까배 가족을 통해 들려주는 견우직녀 이야기.
견우직녀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이지만 까배 가족의 슬픔이 또 묻어나게 되니 한편으로는 참 슬프더라고요.



까배 아빠는 하늘나라에 다리를 놓으러 가면서 까배에게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해준답니다.
그리고 아빠를 따라가겠다고 하는 까배에게 내년엔 꼭 함께 가자고 하고 하늘로 날아갔어요.



첫번째 비는 직녀를 만날때 타고 가려고 견우가 수레를 닦느라 내리고.
두번째 비는 견우, 직녀가 만나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고.
세번째 비는 견우, 직년가 헤어져 슬퍼서 흘리는 눈물이라고 까배 엄마는 설명을 해주지요.

이제 아빠가 돌아오셔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아빠가 보이지 않아요.
괜시리 제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는데 그 기우가 맞았네요.
견우 수레바퀴에 까배 아빠 날개가 많이 찢겼대요.
맘한켠이 뭉클뭉클한게...



내년 일곱째 달 일곱째 날 은하수 길이 열릴때 만나자고 한 아빠의 바램은 까배가 기다리기엔 너무나 먼가 봅니다.
다음 날, 까배 엄마와 까배는 하늘 높이높이 올랐어요.
아빠를 만나러 갔겠지요?

까치와 까마귀가 견우와 직녀를 위해 오작교를 놓아준 것만 생각했었는데.
까마귀의 이야기로 들어보니 이렇게 아픔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 하는 시선의 변화를 가져봤답니다.
앞으로의 비룡소 알콩달콩 우리명절 시리즈가 무척이나 기대가 되어요.
[칠월칠석 견우 직녀 이야기] 처럼 여태까지 만나봤던 전래동화와는 또다른 시선이 보여질꺼 같아서요.

비룡소, 칠월칠석견우직녀이야기

[와하하 선생님, 왜 병에 걸릴까요? ①] 책을 보더니 아이가 그림이 똑같다며 찾아온 책이 있었어요.
바로 야규 겐이치로 작가의 책인 [상처딱지] 책이였지요.
왜 상처딱지를 뜯으면 안되는지에 대해 아이들이 아주 쉽게 이해하도록 알려주는 책이라 참 좋아라 했었지요.
괜시리 미리 만나본 야규 겐이치로 작가의 그림과 이야기라 은근 기대가 되었답니다.



[와하하 선생님, 왜 병에 걸릴까요? ①] 에서는 볼거리, 수두, 농가진, 방광염, 감기에 대해 이야기 해준답니다.
가끔 아이의 질문에 버벅거리기 시작한 엄마로썬 이런 병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책을 만나 반가웠어요.
특히나 요즘, 감기와 같은 증상인 신종플루 때문에 다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또 높은 때고 아이도 유치원에서 여러가지 건강에 대한 정보를 듣고 오고 있으니까요.

주인공 코헤이가 사는 아파트의 상가 한 귀퉁이에 있는 소아과 의사 선생님인 와하하 선생님.
코헤이가 궁금해하는 병에 대해 친구들과 함께 모여 와하하 선생님의 병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읽는 사람이 꼭 그 이야기를 같이 듣는 듯한 기분이 든답니다.



와하하 선생님의 다섯 번째 이야기 <감기> 편에 대해 살펴볼께요.



본내용의 왼쪽편과 오른쪽편에 빈공간이 제법 있답니다.
그 빈공간의 활용도는 저렇게 이루어진답니다.
어떤 내용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이 더 필요할때 손으로 쓴 글씨처럼 한눈에 보기 좋게 설명이 써있어요.
왠지 손으로 쓴 듯한 글자가 더 친근감이 가더군요.



그리고 중요한 내용은 손으로 쓴 것 같은 글씨체로 저렇게 크게 보여준답니다.
감기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서 생기는 상기도의 염증이다.
여기서 상기도가 뭔지 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염증이나 바이러스, 세균도 제가 알고는 있지만 아이에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것을 잘 풀어놓아 설명하기 좋았고요.
상기도 같은 경우는 저렇게 그림으로 알려줘서 아이랑 찬찬히 보았답니다.

흔히 알고 있고, 큰 병으로 여기지 않았던 감기에 대해 몰랐던 내용까지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감기는 만병의 근원의 뜻도 알아보고 감기 바이러스를 없앨 약은 없지만 감기 증상들을 완화해주는 약들이 감기약이라는 것, 독감의 종류에 대해서도 와하하 선생님 덕분에 알게 되었어요.

머릿속에는 있지만 그것들을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기가 참 난감할 때가 많지요.
이거 설명하다보면 또 모르는 단어가 나와 그거 설명하고 그러다 보면 원래의 질문의 답은 찾지도 못한채 끝나기도 하고요.
그럴때 책을 찾게 되잖아요.
[와하하 선생님, 왜 병에 걸릴까요? ①] 책으로 다섯가지 병에 대해선 알차게 설명해주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거 같아요.

비룡소, 와하하선생님, 왜병에걸릴까요, 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