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받았을때는 '아 또 잘빠진 제목과 리뷰에 혹해서 잘못샀구나...'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인즉슨, 처세나 자기계발 류의 책들 중 약간 작은 크기에, 행간이 살짝 넓고, 드문드문 삽화가 끼워져있고,
쉬운 문장을 구사하고, 예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것들은 대체로 실망감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대체로 그런 책들은 빈약하고 누구나 뻔히 아는 이야기들을 말장난마냥 늘어놓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머리말을 읽고 1장의 첫 장을 읽자마자 그런 생각은 여지없이 날아가고
결국 이틀동안 다 읽어버리게끔 만들었다. 

이 책은 '유용'이라는 다소 낯선, 타이완, 즉 대만 저자가 쓴 책이다.
대만의 저자가 쓴 책은 처음이어서 신기한 마음도 들었다. 
저자는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사람이고 이러저러한 처세술 관련한 책들을 여럿 내놓은 사람이다. 

저자는 살아있는 경험 속에 녹아있는 지혜를 이 책을 통해 전한다.
순진하고 어리숙한 사람들이, 또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들이
남에게 속는줄 모르고 당하면서 당하는줄도 모르고 인생을 허비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갖고 쓴 책이라는게 읽는 내내 느껴진다.

사회 초년생으로써 조직의 규칙이나 사회의 보이지않은 암묵적 합의들에 대해서
어리숙하게 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인 것이 몇번이지 모른다.
사실 조금만 머리를 굴려 생각해보면 알 법한 일이기도 한데,
누가 일러주기 전까지는 그렇게까지 생각을 하기란 참 어렵다.

같은 동양권의 저자여서 그런지 예화들도 친근하고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는 일들인지라
다소 낯선 중국 이름들임에도 재미있게 읽힌다. 
오히려 한국 이름이었으면 식상할수도 있을 사례들이 중국 이름이어서인지 더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나는 더이상 속아서는 안된다. 
알게모르게 나도 속는줄 모르고 속고, 당하는줄도 모르면서 당했던 일들이 많았다고 생각하니 
이 책을 이제야 만난게 안타깝다. 이제라도 만났으니 다행이다.

 

백화점 명품 화장품들 중에서도 메이크업제품군이라면
단연 인기를 끌고 있는 바비브라운.
광고를 하는 것은 본 적이 없는데 품질은 물론 브랜드 특유의 포스가 있어
 열혈 마니아들을 거리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세련된 표지와 내지의 첫느낌은 잡지같다 였는데
보다보다 보니 디자인 전문 서적의 느낌도 든다.

내지는 올컬러.
저자가 바비브라운이다 보니 단연 '바비 브라운'의 제품들로만 
책이 쓰여져있긴하지만 반드시 '바비 브라운'의 제품을 써야만 한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

이 책이 더 좋았던 것은
앞부분의 피부와 화장품 전반에 대한 기초적이면서 꼭 알아야하는 상식들을 
다루어주고 있던 것이다.
기초중의 기초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이기도 하고
잘모르는 내용들도 많다.

또 화장품 브랜드이지만 화장품에 의지하지말고
건강한 생활과 식습관이 피부에 최고의 보약이라는 원칙을 잊지 않고 강조해준다.

안타깝게도 서구권의 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메이크업 팁이 주류를 이루지만.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인기가 높은 바비브라운이기에 아시아 여성들을 위한
칸을 항상 따로 두고 써냈지만, 아시아 라는 것이 우리 한국이나 중국, 일본같이
노랗고 눈작고 코낮은 아시아인이기 보다는 인도나 동남아 등의 
우리보다는 좀더 까맣고 눈크고 (작다고표현했지마 우리에 비하면야...) 한 
여성들이 모델로 나온다.

메이크업적 '기술'보다는 베이직한 메이크업 원칙들과
메이크업 전의 피부관리, 손질등에 대한 내용이 더 많다.

어찌보면 메이크업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사람이 아니라면,
이 편이 더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전문적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친절한 바비브라운은 뒤쪽은 그런 내용에 대해 주로 담았다.

메이크업을 즐기는 사람이든, 메이크업을 눈썹 그리는 정도에서만 그치는 사람이든,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사람이든, 그냥 생활메이크업만 필요한 사람이든,
여자라면 한번쯤음 읽어볼만하고 또 소장할 가치도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비브라운, 화장품, 메이크업, 여자

심리학을 이용한 대부분의 마케팅은
어쩌면 사람들의 ’착각’을 이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다양한 심리학 용어와 효과들을 설명하면서 실례를 들고 있는데
사실 그 대부분이 마케팅에 관련된 내용들이다.

항상 이러한 책에서 내가 가장 흥미를 갖게 되는 것은 바로
콩코드효과, 또는 매몰비용 효과라고 하는 것인데,
사실 너무나 잘알면서도 매번 빠질수 밖에 없는 함정과도 같은 심리학 효과이다.

이것외에도 ’맛집에 관한 착각’이라든지 재테크에 관한 사람들의 착각,
홈쇼핑이나 광고와 관련된 착각 등 여러가지 흥미로운 사례들이 적당한 깊이감을 
가지고 소개되고 있다.

아쉬운 점은 2002년 책이어서일까.
고객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마케팅 기법들을 소개하는 책임에도
표지나 디자인이 너무 열악하다.
내지 디자인도 옛날꽃날 책을 보는것 같고.

하지만 디자인을 제외하고 내용은 훌륭하니까;;;

한마디로 ’마케팅에 심리학을 적용한 사례집’ 이다.
몇몇 내용은 너무나 유명해서 여기저기 인용된 사례들도 있고
새로운 사례들도 있다. 
읽다보면 우리가 소소하게 놓치고 있는 많은 마케팅 효과들이
우리의 착각’들을 이용한교묘한 심리게임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이 책과 비슷한 책으로는  ’우리만 모르고 있는 마케팅의 비밀 -황순영’ 이 있다.
둘다 꽤 흥미로운 책이니 이쪽으로 관심이 있다면 소장해둘만한 책들이다.

표지와 내지디자인을 새롭게 해서
개정판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