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저자를 처음 본게 ’우결’프로에서 황정음,김용준 커플이
커플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가는 편에서 보았습니다.
간단한 심리 검사를 하고 결과를 말해주는데 세심하게 잘 캐치해 내어 콕콕 집어내는 모습이라든가,
역할극으로 서로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장면이 꽤나 인상 깊었습니다.
한 때 무한도전 멤버들의 성격을 놀라우리만치 잘 파악해서 화제가 되었던 의사라고도 하네요.
심리학에 관심이 있어서 정신과 의사분이나 심리치료를 하는 저자들의 책을 꽤나 읽었었는데
이 책은 그 중 실망시키지 않은 책중 하나입니다.
사실 어떤 책들은 빛 좋은 개살구마냥 읽을게 별로 없는 책들도 많거든요.
하지만 이 책 역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쉽고 재미있게, 또 대인관계에서 실제적인 도움이
될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둔 심리학 책인지라, 학문적으로 깊거나 특이한 내용들이 잔뜩
담겨있거나 한 책은 아닙니다.
이 책을 남을 간파하는 지혜를 전수해 주고자 하는데
사실 저는 ’저’ 자신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남보다는 나 자신을 알아야 고치려고 노력하고, 좀 더 행복해 질수 있지 않을까 해서.ㅎㅎ
간단한 테스트지라도 부록으로 주었으면 좋았을 걸.
부록도 책 내용의 골자를 뽑아 만든 별책이라 조금 아쉽습니다.
사실 읽을 때마다 충격을 받는 것은
읽다보면 나는 경계성 인격장애이거나 히스테리성 인격 장애의 특징을
꽤나 많이 갖고 있는데-_-;; 책이나 영화에서 처럼 극단적인 특징은 아니지만
그래도 굉장히 찔립니다.
그래서 더 나 자신을 알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은 그런 경계성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든가,
타인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 자기만 아는 사람, 변명만 늘어 놓는 사람 등등
일상생활을 겪다보면 좀 이상해보이지만 꼭 있는 그런 사람들의 특징과,
그 사람들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줍니다.
저자가 밝힌 것 중에 인상깊은 것은,
몇몇 성격은 전문가도 고치기 어렵고, 또 일상생활에서 굳이 그런 사람들과 엮일 필요가 없으니
그냥 무조건 피하라고 조언하는 부분들입니다.
사실 그게 맞는 말이긴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이런 책을 읽을 때 마음 깊이 간직해야할 조언은,
함부로 사람을 진단내리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
누구나 이정도의 면모는 갖고 있고 때와 장소에 따라 그런 모습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한두번 본 모습으로 아 그애는 ADHD야, 그애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야 식의 미숙한 판단은
언젠가는 본인에게도 큰 해로 돌아 올지도 모릅니다.
심리학 책을 읽을수록 나도 식당에서 너무 정신없이 떠들고 산만한 아이들을 보면
"저 애는 ADHD 같아" 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그렇게 되긴합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그 점만 항상 조심하려고 노력하면
이런 책들은 인간관계나 본인이나 또는 타인의 심리 상태에 맞는 적절한 윤활유가 되어줄 것입니다.
중간중간 저자가 직접 그린 카툰들도 꽤나 센스있습니다.
지루하고 심심한 일상이거나, 직장 상사 때문에 골머리가 아플 때
읽으면 나름 청량제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별 4개 찍어드립니다. 짝짝짝!
심리학,
위험한심리학,
무한도전심리,
우결심리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