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유아 수리 논술'이라는 제목만 보고는 우리아이에게는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수에 대한 개념이해를 어떻게 시켜야하나 하는 고민을 늘 하는데, 엄마인 제 자신, 숫자에 너무 약해서 우리 아이에게 좋은 책을 잘 골라줄 수 있을 지 늘 고민이 되었거든요. 언어쪽은 강한데, 수학은 늘 힘든 과목이었지요. 아이의 연령대보다는 좀 높은 책이지만, 우리 아이도 멀지 않은 미래에 숫자와 수학공부를 하게 될테니 엄마인 제가 먼저 보고 골라줘야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동화로 수리논술이라고 하니 너무 기대가 되더군요. 기대를 져버리지 않은 세권의 책과의 만남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한권한권 살펴볼까요?++++

1.통통이의 심부름

---구성을 보면---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부모들을 위한 도움말이 나옵니다. 이 책에서는 [물건을 파는 곳과 사야 할 물건이라는 문제를 논리적인 추리와 사고를 통해 해결하도록 하는 내용]이라고 나오더군요. 짝짓기 개념이 장기 기억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 귀여운 아기돼지 통통이의 심부름이라는 재미있는 소재더군요. 통통이가 엄마의 심부름으로 물건값을 받아서 물건도 사고 남은 돈으로 빵을 사 먹는다는 다소 엉뚱하게 느껴지는 스토리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독창적인 소재와 함께 계산이라는 수적인 감각을 배울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그림이 참 큰 역할을 하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림을 통해 통통이가 심부름을 하는 장소와 사야할 물건들을 유추할 수 있고, 물건값을 지불하는 과정등도 상세하게 알 수 있는 구성이에요. 귀여운 캐릭터 통통이와 절약정신의 꿀벌 붕붕이의 등장이 독특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받게 하는 등장인물의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책 서두에 나오는 엄마의 메모가 참 독특하더군요. '사거라...로 시작하는 메모. 어디어디에서 사거라. 이렇게 적혀 있는 것이 참 인상적이더군요.

▶뒷면에는 몇가지 활동이 등장합니다.

-통통이가 적어 놓은 종이를 다시 한번 보고 이야기 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그 다음 면에는 과일가게에서 실제로 과일을 사는 듯한 계산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해 보는 문제가 나옵니다. 거스름돈 500원짜리 동전까지 실제로 과일을 놓고 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어른들을 위한 도움말도 잊지 않고 있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후 내용을 이야기 해 보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생각노트>라는 제목으로 의문과 대답을 정리할 수 있는 노트를 만들라고 조언합니다. 사유방식을 훈련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을 본 느낌---

구성으로 살펴본 것 같이, 심부름으로, 엄마가 적어준 종이에 적힌 대로 물건을 파는 상점에서 금액을 지불하고 물건을 산다는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제가 일본에 살았을 때는, TV에서 유아들에게  종이에 적힌 물건을 시장에서 사오게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세가지 정도를 정해진 시간에 구매하고 돌아와야하는데, 제대로 할 줄 아는 아이들이 많지 않더군요. 그래도 정해진 시간내에 적어준 물건들을 사가지도 돌아오는 아이들도 종종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미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는 아이들이더군요. 이렇듯, 아이에게 심부름을 해 보게 하는 것이 수리적 개념을 깨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그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동화책으로 체계적으로 되어 있어서 반가운 느낌이 들었어요. 물건값을 남겨서 빵을 사먹는다는 다소 엉뚱한 이야기지만, 아이가 심부름을 통해 물건값을 계산해 보고 남는지 아닌지를 알아보는데는 참 좋은 구성이더군요.

우리 아이는 아직 어려서 물건을 구매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는 아직 어렵지만,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계산대에 올려보는 등의 작은 활동들은 해 보았는데요. 앞으로 좀 더 자라면, 물건을 구매하고, 거스름돈을 받고 등등의 활동을 함께 해 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알뜰한 구매로 절약하는 정신까지 배울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2.아버지의 유산

 ---구성을 보면---

 ▶위의 책과 마찬가지로 처음 들어가기 전에 도움말이 나옵니다. 이 책은 분할의 오류를 극복하고 다시 합하는 지혜를 터득하게 되는 책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으며,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이런 부분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되어 있더군요. 친절하면서도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는 도움말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야기의 내용이 참 독특하더군요. 어디에서 본 듯한, 그러나 전혀 새로운 내용의 스토리라서 흥미진진하고, 재미가 있더라구요.

내용은>>어떤 부자가 여우와 고양이, 쥐를 한마리씩 키우고 재주도 부리게 해서 돈도 많이 벌었는데, 갑자기 죽게 됩니다. 부자에게는 3형제가 있어서 동물들을 한마리씩 나눠서 가지게 되지요. 공평하게 하나씩 나눠가지게 되었는데, 예전처럼 재주를 부려도 사람들이 모이지 않았지요. 그렇게 되자, 삼형제는 다시 함께 공연을 하게 되고, 예전처럼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벌어온 돈을 가지고 나누는걸로 다투었지요. 결국엔 공평하게 나누게 되었지만요.

어떻게 공평하게 나누게 되었는지 생각해 볼 수있도록 되어 있어요. 게다가 동물들을 나눌 때처럼, 돈을 나누었다고 이야기의 스토리를 끝맺고 있어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심어줄만한 생각의 힘을 키워줄 수 있는 내용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번째 책과는 또 다른 그림의 느낌이 전해져 오더군요. 그림에 나오는 동물들과 형제들의 표정또한 잘 살려서 그린 듯한 느낌이에요. 역시 그림동화이니만큼 그림이 참 중요한데, 잘 표현되어 있더군요.

▶이 책은 첫번째 책과는 달리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의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인지 뒷면의 활동은 따로 없더군요. 마지막 장에는 <우리 아이는 철학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아이들이 추상적인 철학을 충분히 이해하고 느길 능력이 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더군요.

---책을 본 느낌---

단순한 재미있는 동화를 읽는 수준에서 벗어나 수학적인 개념까지 생각을 깊이 할 수 있는 동화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느끼는 분할의 오류라는 말이 어렵게 느껴졌었는데, 동화를 통한 아이들의 분할에 대한 오류를 풀어줄 재미있는 동화더군요. 철학자적인 생각을 가진 아이들이, 발전해서 수학과 철학을 체계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덧붙이고 있더군요. 다소 어려운 이야기 같지만, 아이가 이 책을 통해 느끼는 생각의 크기가 이전보> 

3.시간, 순서가 중요해요

---구성을 보면---

▶처음 도입부에서는  시간개념이 없는 아이가 시간과 순서라는 개념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을 '초인지 방법론'으로 다루고 있다고 소개합니다. 좀 어려운 이야기같지만, 동화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알겠더군요.

▶위의 두권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이야기의 내용이 참 독특하더군요.

내용은>>엄마 아빠가 맞벌이라서 오공이가 할머니집에 가게 되는데, 오공이는 옷을 입는 순서나 시간개념이 없어서 할머니가 여러가지로 생각을 해서 순서와 시간개념을 가르쳐 준다는 이야기입니다. 가르치는 방법이 독특한데요. 우선 초침이 있는 손목시계를 사 줘서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개념을 가르쳐주고, 피아노를 악보 둘째 줄부터 치게 해서 순서를 바꿔보게 하고, 만화를 순서를 바꿔서 읽어보게 하는 등 순서가 바뀌면 이상해진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마지막에는 오공이의 하루계획을 세우며 끝을 맺지요.

전체적인 짜임이 순서와 시간개념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동화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뒷면에는 책을 통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오공이 그림의 동작을 보고 순서를 맞추도록 되어 있어요. 하나는 밥을 먹기전의 배고픈 모습, 밥을 먹는 모습, 배가 부른 상태를 통해 순서를, 또 하나는, 일어나서 밖에서 놀다가 잠이드는 모습을 순서로 맞추는 문제더군요. 아이와 함께 문제도 풀어보고 아이의 하루 일과에 대해 이야기 해 보면 참 좋은 활동이 될 것 같아요.

--<우리 아이는 논술 교수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아이의 학습에서 중요한 인지, 초인지 영역에 대해 조언을 하고 있어요. 초인지 개념은 4-7세에서 발달하기 시작하며 학업성취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말이 크게 각인이 되더군요. 미리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본 느낌---

원숭이 오공이를 통해 순서와 시간개념을 익힐 수 있는 재미있는 동화더군요. 아이가 원숭이가 나오니 참 좋아해요. 재미있어하구요. 책 내용도 군더더기없이 잘 짜여진 느낌이 들더군요. 무엇보다 할머니의 지혜로 순서와 시간개념을 풀어간다는 이야기가 독특하고 재미를 더해줍니다. 엄마의 눈으로 보기에도 참 잘 만들어진 책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와 함께 오공이처럼 하루일과표를 만든다면 더없이 좋은 활동이 될 것 같아요.

+++++끝으로+++++

엄마인 제가 숫자에 너무 약하다보니 이 동화의 제목만 보고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청을 망설였는데 받아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아들을 위한 수리논술동화를 처음 접해 봤는데, 한권 한권 내용이 참 알차더군요. 어릴적부터 수리적 개념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고, 실제로 해 봄으로써 경제적인 관념까지 생길 것 같은 구성이더군요. 진작에 이런 동화를 만났더라면 참 좋았을텐데요.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없지만, 우리 아이에게는 참 좋은 시대를 만났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동화형식으로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고, 책을 통한 활동도 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 너무 좋은 책이더군요. 아이가 조금 어려서 함께 해 볼 수 없었지만, 조금 더 크면 이 책을 잘 활용해서 재미있게 읽고 독후활동도 해 볼 생각입니다.

좋은 책을 만나게 해 주신 관계자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책을 받아본 느낌++++

세계명작을 책으로 만나는 것은 삐아제가 처음이었어요. 우리 아이를 위한 책은 거의 창작이나 그림책 위주라서 세계명작도 필요했던 터라 기대를 가지고 받아보았지요. 솔직히 세계명작은 창작동화랑은 달라서 아이가 아는 이야기일 수 있어 식상할 수 있거든요. 이런 부분에서는 창작보다 재미나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들이 덜할 것 같은 느낌도 들었거든요. 그런데, 받아보고 바로 그 자리에서 읽어보고 그런 선입견을 가진 것이 부끄러워지더군요. 이미 삐아제의 멋진 팝업북과 픽쳐북으로 유아들에게 좋은 책을 만드는 출판사라는 것을 익히 악고 있어서 믿음이 가더군요. 제가 아는 명작이랑은 너무 다른 느낌의 새로운 명작과의 만남이었어요. 아이에게 읽어줄 동화를 고르면, 창작위주로 주로 많이 관심이 가는데, 세계명작을 멀리했던 제가 폭 빠져 버린 동화와의 만남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구성을 살펴보면++++

★책 표지에 홀로그램풍으로 반짝반짝 눈에 확뜨이는 멋진 표지로 되어 있어요.

★한장 넘기면 지도가 나오고 원작자의 고향인 나라와 책의 배경을 소개하고 있어요.세계지도가 나오고 지은이의 고향과 이야기에 얽힌 배경설명이 나오네요. 게다가 짤막하게 그 나라의 국기와 나라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고 있어요. 마치, 세계명작으로 사회공부를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냥 책을 읽는 것보다, 원작자와 지어진 책의 배경을 아는 것도 참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책이 지어진 배경을 알고 읽는 것이 책에 대한 기억을 오래간직하게 될 것 같더라구요.

★그림들이 각 권마다 독특하고, 다양한 느낌에, 동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네요.

잘 그려진 재미있는 그림동화라는 느낌을 줍니다.

★글씨도 중간중간, 의성어, 의태어를 글자체를 달리해서 읽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책 내용이 유아들이 읽기에 적당하고 재미있게 짜여져 있는 느낌입니다.

★뒷면 활용이 돋보여요.

▶▶<주제여행-알음알음 익히기>란 제목으로 책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요. 원작자에 대해, 그리고 책 내용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어서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이야기해 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이런 부분이 있어서 유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도 활용이 가능하겠더군요.

▶▶<이야기 여행-아이랑 종알종알>이라는 부분에서 책 주인공을 만나보니 어땠는지에 대해 질문이 나옵니다. 책 내용을 되짚어 생각할 수 있는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책을 통해 자신의 말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분이라 참 마음에 드네요. 요즘 논술이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세계명작을 재미있게 읽고, 요 부분을 하다보면 따로 학습을 하지 않아도 논술실력이 쌓일 것 같아요. 도움말도 밑에 나와서 부모와 함께 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놀이 여행-엄마랑 아빠랑 조물조물>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놀이도 나와서 함께 활동도 해 볼 수 있어 너무 좋은 구성입니다.

▶▶<인지 발달 여행-꿈틀꿈틀 생각 키우기>에서는 책의 이야기를 통해 주는 교훈을 통해 아이의 성장에 관한 도움말을 담고 있습니다. 부모들이 읽으면 참 좋은 부분인데요, 동화에 담긴 교훈이 내 아이의 요런 부분, 저런 부분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감격입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주인공이 나와서 한마디 하지요. 끝까지 중요한 부분을 놓치지 않는 부분이 마음에 드네요.

 ++++한권 한권 살펴볼까요?+++++

1.심술꾸러기 악마를 이긴 농부- 바보 이반 원작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구성살피기---

▶홀로그램풍의 반짝이로 된 털들로 된 악마가 등장하는 재미난 그림의 책이었어요.

▶한장 펼치면,  게다가 이반이 지은 농사는 무슨 농사였을까? 라는 질문도 있어 책 내용을 궁금하게 합니다.

▶그림이 바보 이반에 대해 잘 나타내주고 있어요. 첫장에, 우직하지?? 형제들과 비교를 해서 그려놓은 그림이 내용이해를 더해줍니다.

▶그림이 전체적으로 독특한 느낌의 화풍이에요. 바보이반의 듬직하고 우직한 성품이 잘 드러나 있는 듯합니다. 

▶게다가 중간중간 악마가 나오는 그림에는 네모나게 악마가 있는 곳을 표시해 둔 깜찍한 발상이 돋보이네요. 벽보 글씨도 재미있구요.

▶뒷면에서는 원작자인 톨스토이에 대해 기록하고 있더군요.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세계명작을 유아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 하면서도, 내용이 알차서 제대로 읽는 듯한 느낌이 나네요.

▶놀이도 나와 있어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놀이도 해 볼 수 있어서 좋은 구성입니다. 게다가 쉽게 할 수 있는 놀이에, 놀이를 하면 얻을 수 있는 효과까지 적혀 있어서 놀이의 필요성도 느껴지는 페이지더군요.

▶생각키우기에서는 이반을 통해 얻어지는 교훈에 대해 엄마가 읽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보면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고 생각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줄거리>욕심꾸러기 첫째형과 게으름뱅이 둘째형이 있는 이반은 막내랍니다. 열심히 일하며 부지런한 이반은 언제나 싱글벙글이라 남들이 바보라고 놀려도 마음씨 착한 이반은 화내는일이 없어요. 그런 이반에게 악마가 놀려주려고 오는데 이반은 악마의 방해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답니다. 악마가 쟁기질을 방해하는데도 낑낑대며 일하고, 점심도시락에 악마가 뱉어놓은 침 때문에 일을 못할거라고 예상했지만, 다음날도 열심히 일해요. 악마가 보리밭을 엉망으로 만든 날도 화를 내긴 커녕 낫을 가져와 보리를 쓱삭쓱삭 베지요. 그렇게 화도 안내는 이반에 화가난 악마가 낫에 꼬리가 잘리고 맙니다. 이번에는 쇠스랑에 찍힐뻔도 하지요. 결국 악마는 이반에게 지고 이반에게 병을 고칠 수 있는 나무뿌리를 주지요. 그런데, 돌아오는 길 벽보에 공주님의 병을 고치는 사람을 임금님 사위로 맞이하겠다는 글이 있는거에요. 이반은 그길로 공주님께 달려가 나무뿌리로 병을 고치고 임금님의 사위가 된답니다.

 책을 읽은 느낌>글을 읽어주면 언제나 그림과 함께 신이나서 보는데, 그림이 너무 재미있나보더군요. 책의 내용에 포옥 빠진 엄마의 읽어주는 표정도 재미가 난지 열심히 듣더군요. 의성어, 의태어들을 강조해서 읽어줄 수 있어 아이도 신이납니다. 게다가 그림도 얼마나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은지...악마가 귀엽게 그려져서 악마란 원래 귀여운 존재가 아닌가..생각이 들 정도로 그림이 재미가 있답니다.뒷면의 활용도 참 돋보이네요. 함께 해보면 신나는 놀이도 해보고 책을 보고 이야기도 해보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2.아이들이 가져다준 선물-거인의 정원  원작 오스카 와일드

---구성살피기---

▶위의 책과 마찬가지로, 표지의 홀로그램으로 반짝반짝, 아이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표지더군요.

▶첫 장을 여니 첫권과 마찬가지로 <거인의 정원>을 쓴 오스카 와일드의 아일랜드에 대해서 나옵니다.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책을 다 읽고 아일랜드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요.

▶그림이 입체감이 느껴지네요. 위의 책과는 다른 이 책의 그림들도 참 독특하고 개성있는 그림들로, 게다가 캐릭터들이 동글동글, 귀엽고 재미있어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잘 표현되어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또, 계절적인 느낌이 잘 살아있는 그림들이더군요. 색감도 예쁘구요.

▶의성어,의태어 등을 강조해서 읽어줄 수 있도록 색깔이 다른, 글자체가 다른, 크기가 다른 글씨로 표기해 놓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뒷면의 활용이 돋보여요.

--모래놀이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더군요. 아이가 모래놀이를 참 좋아하는데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라서 참 좋아요.

--책의 내용을 통한 생각 키우기가 내용이 너무 좋아요. 쉽게 놓치지 쉬운 부분을 정리해 놓아서 엄마들이 먼저 읽고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함께 이야기해 보면 책의 내용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마지막 뒷면 속지에는 '거인의 이야기'가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네요.

마지막까지 꼼꼼함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줄거리>아이들이 좋아하는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 있었어요. 아이들은 잔디를 구르고, 나무를 타고 마음껏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집을 비웠던 집주인 거인이 나타나, 아이들을 몰아내고, 정원에 들어오면 벌을 준다고 하며 담장을 높이 쌓아버리지요.아이들은 먼지투성이인 길에서 놀 수 밖에없었어요. 봄이 왔어요. 그런데, 거인의 정원에는 아직 겨울이었지요. 아무리 기다려도 봄은 오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날, 아이들이 놀던 나뭇가지 근처에는 꽃들이 피고 새들이 즐겁게 노래를 하는데, 다른 곳은 여전히 겨울이었어요.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은 아직 겨울이었지요. 거인은 그제서야 봄이 오지 않은 이유를 깨닫고, 미처 도망가지 못한 작은 아이를 살포시 안아 나무에 올려주자 금세 꽃이 피는 봄이 왔대요.

 책을 읽은 느낌> 이 이야기는 엄마인 저도 처음 접하는 이야기였어요. 이렇게 재미있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계절감이 잘 드러난 멋진 그림들을 같이 접하니 새롭더군요. 아이도 좋아서 열심히 보고 또 보더군요. 꼭 색지로 만든 듯한 화풍이 너무 멋져요. 거인과 아이들이 잘 표현되어 있는 그림들을 보고 이야기를 읽어주는데 신이나더군요. 강조해서 읽어줄 수 있게 색깔로 표시되어 있는 부분들이 있어 즐겁게 읽으면 재미있게 듣고 신나하더군요. 특히, 나뭇잎에 햇볕이 반사되어 반짝반짝한 느낌들이 잘 살아있는 부분이 참 마음에 들어하더군요. 아이와 책을 읽고 뒷면의 모래놀이도 해 보았어요. 너무 좋아하더군요. 책이 주는 교훈도 참 마음에 와 닿는 내용이라 아이에게 너무 좋은 한권이더군요.

3.네로와 파트라셰의 우정-플랜더스의 개  원작 위다

 ---구성살피기---

 ▶어릴적 애니메이션을 봤던 네로와 파트라셰를 표지로도 다시 만날 수 있었어요. 표지에 나오는 네로와 파트라셰는 애니메이션과는 좀 다르지만,분위기가 전해져 오더군요. 게다가 반짝반짝 멋진 표지에요.

▶한장 넘기면 위의 두권과 같이 원작자 위다의 나라 벨기에가 나옵니다. '오줌 누는 소년'동상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와요. 벨기에의 국기와 소개도 해 놓았구요. 사회공부도 가능한 부분이지요.

▶그림풍이 두권과는 또 다른 느낌의 멋진 그림들을 보는 것 같아요. 한장 한장 잘 그려진 느낌의 그림들이 주인공 '네로'가 꿈꾸는 화가의 화풍을 닮은 듯 했어요.

▶의성어, 의태어등을 강조해서 다른 색으로 표시해 두어 읽기에 재미를 더해 주네요.

▶짧은 동화로 엮여져 있지만, 원작을 잘 살린 듯한 느낌입니다. 이 책은 원작도, 애니메이션도 다 본 적이 있거든요.

▶주인공들이 잘 표현되어 있네요. 표정까지 느껴져서 마치 또 다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뒷면의 활용이 돋보입니다. 구성은 바보이반과 비슷하더군요.

--원작자와 플랜더스의 개와 얽힌 이야기가 나와서 부모가 미리 읽고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겠더군요.

--이야기 여행에서는 책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구성이라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해볼 수 있는 구성이더군요. 아래에는 도움말까지 있어 활용하기 좋게 되어 있어요.

--놀이여행에는 크레파스 본뜨기가 나와요. 이것 참 재미있지요. 어릴 적 해봤던 건데, 이 책을 보고 다시 생각나서 아이와 하니 너무 좋아하더군요. 게다가 이건 도구도 간단하고 쉽게 할 수 있어 너무 좋아해요. 좋은 아이디어를 이 책 전구성에서 만날 수 있다니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지발달 여행 꿈틀꿈틀 생각키우기에서는 <플랜더스의 개>를 통한 슬픔의 정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부모들이 읽고 아이의 슬픔에 대해 이해하고 이끌어 줄 수 있는 내용이라서 활용도가 참 높아요. 솔직히 동화책을 통해 이만큼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은 잘 못봤거든요. 참 놀랍더군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줄거리>할아버지와 우유배달을 하던 네로는 도중 죽어가는 개를 만나는데, 이 개가 플랜더스의 개, 파트라셰지요. 파트라셰는 정성스런 간호로 살아나 수레를 끄는 일을 하게 됩니다. 할아버지가 병들어 네로와 파트라셰가 우유배달을 하지요. 네로는 안트베르펜 대성당의 루벤스의 벽화를 보고 싶어했지만 돈이 없어 볼 수가 없었어요. 미술대회에 나가려고 쉬는 시간마다 그림을 그렸어요. 방앗간집, 코제츠 씨의 외동딸 알로아와 친구였어요. 그렇지만, 코제츠 씨는 네로가 알로아와 만나는 것을 싫어했지요. 어느날 풍차방앗간에 불이나서 네로가 오해를 사, 우유배달일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자 할아버지느 그만 돌아가시고 말았죠. 네로는 집세를 내지못해 쫓겨나고 말았어요. 길을 가던 중 코제츠씨의 지갑을 주어 돌려주고 파트라셰를 알로아의 집에 맡기고 떠나지요. 그러자 파트라셰는 네로를 찾아 뛰쳐나가고 대성당 안에 쓰러져 있는 네로를 끓어안고 영원이 눈을 감는답니다.

책을 읽은 느낌> 책을 읽으면서 어릴적 봤던 애니메이션이 떠오르더군요. 두권의 책이랑은 다른 아이에게 슬픔을 전해주는 이야기라서 밝은 이야기를 읽어줄때랑은 다른 느낌으로 전달이 되었을 것 같아요.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파트라셰와 네로의 마지막이 슬프면서도 아름답게 그려져 있더군요. 아이와 멋진 그림들을 보면서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뒷면에 나오는 놀이활동도 해보았는데 너무 좋아하더군요. 동전이랑 단추도 해보고, 집에 있던 결혼전 엄마가 출전해서 받았던 메달도 크레용으로 긁어보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책 내용은 감동과 슬픔이 있는 이야기지만, 놀이는 신나는 놀이라서 미스매치하면서도 슬픔의 정서를 느낀 후에 하는 활동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읽은 플랜더스의 개, 엄마인 제 자신 너무 잘 아는 이야기지만, 너무 쉽게 느껴졌었는데, 또 다른 감동이 전해져 왔습니다. 동화의 힘이란 참 대단한것 같아요. 아이의 눈높이로 바라본, 플랜더스의 개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로 전해져 왔답니다.

++++끝으로++++

3권의 명작과의 만남으로 아이와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세계명작이라고 하니, 아이에겐 좀 딱딱한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았는데, 표지부터 그림, 내용까지 어느하나 나무랄데가 없더군요.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구성입니다. 역시 삐아제의 명성답게 좋은 책을 선보였네요. 대 만족입니다. 엄마도 보고 반한 책이에요. 전구성 탐이 나더군요. 아이에게 꼭!! 필요한 책을 고르다보면, 이것저것 꼼꼼이 따져보는데 그런 만족감을 져버리지 않는 세권의 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봐온 창작동화들에게는 없는 요소와 세계명작이라는 스토리가 엉성하거나 엉뚱하지 않은, 어린이들을 위한 클래식 명작들을 이렇게 재미있게 볼 수 있다니 우리 아이에겐 행복한 시간이 아닐 수 없지요. 앞으로도 삐아제의 좋은 책들과의 만남을 기대해 봅니다. 서평이벤트를 열어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