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처음에+++++

보리출판사 책과의 첫만남이라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입소문으로 좋다고 평이 나있는 책이라서 더욱 기대가 되었지요. 우리 아이 연령대에 맞는 책을 골라주기란 쉽지가 않더군요. 단행본으로 한권 두권 입소문을 듣고 구입을 해서 보여주곤 했는데, 항상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그렇다고 전집을 선뜻 사기도 힘들어요. 얼마전 구입한 생활동화를 아직은 연령대가 어린지 잘 안보더라구요. 미리 사놓은 것이 되어버려서 활용할 단계가 아니라 많이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래서 이렇게 미리 받아볼 수 있는 서평이벤트를 통해 책을 꼼꼼이 미리 살펴보게 됩니다. 우리 아이의 발달과정과도 맞아야 하고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해야하니까요. 읽어주기에도 알맞고, 또 그림도 재미가 있어야하고요. 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동화라야 하고,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교훈이나 정서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운을 남기는 내용이라야 하지요. 항상 아이책을 골라주며 이러한 면을 중점적으로 고려하여 책을 보게 되더군요. 그래서 꼼꼼이 살펴봤어요.

+++++그럼 한권 한권 살펴볼까요?+++++

1.나랑놀자 -감성 발달을 돕는 책

▶▶ 책구성과 내용 살펴보기◀◀

▶그림이 옛이야기 그림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네요. 아기 도깨비와 동물들의 특징을 잘 살려서 그린 그림들이 돋보이는 책이에요.

▶줄거리-아기 도깨비가 숲속에 놀러왔어요. 올빼미에게 놀자고 하자 무섭다며 도망갔지요. 아기곰도 도망갔고요, 구렁이도 깜짝 놀라 달아났고요, 반딧불들도 환하게 비춰보자 도깨비인걸 알고 도망갔어요. 아기도깨비가 앙앙 울고 있으니 달님이 왜 우냐고 물어요. 달님이 도와주어서 다 같이 놀게 되었어요.

▶스토리 전개가 단순하면서도 재미있고 교훈까지 담고 있네요.

--아기 도깨비가 밤에 나와 논다고 하는 설정이라 밤에 만날 수 있는 동물들이 차례차례 등장해요. 먼저, 올빼미, 아기곰, 구렁이, 그리고 반딧불이들, 달님...이런 순으로 밤에 나오는 동물들과 밤에 대해 이야기 해 볼수 있어 좋아요.

--도깨비는 친숙한 이미지보다 무서운 이미지가 강하지요. 도깨비의 얼굴만 보고 모두 무섭다고 도망을 가지요. 선입견이라는게 무섭다는 걸 가르쳐주는 걸까요? 아이와 함께 보면서 왜 그런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2.나무와 싸운 멧돼지-감성 발달을 돕는 책

▶▶ 책구성과 내용 살펴보기◀◀

▶위의 책과는 또 다른 특징의 그림들이에요. 이번엔 물감으로 그린 듯한 화풍의 그림이지요.

첫 페이지를 펼치면 숲속 동물친구들이 나와요. 동물들의 특징을 살린 사실적이면서도 귀여운 그림들이라 유아들이 좋아하겠더군요.

▶줄거리-어느날 멧돼지가 뽐내며 숲속을 걷다가 한눈을 팔아 그만 쿵~하고 나무를 들이받고 말았어요. 멧돼지는 나무에게 투덜거렸고, 나무는 움직일 수 없으니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지요. 그러자 화가난 멧돼지는 나무를 뽑아버린다고 하면서 달려들지요. 그렇지만 나무는 꼼짝도 안해요. 그러자 더 약이 오른 멧돼지는 다른 동물들이 말리거나 말거나 나무 밑둥을 파헤쳤지만, 밤이되어 결국 지쳐서 주저앉았지요. 진작에 나무의 말을 들었으면 될 걸 말이지요.

▶위의 책과 마찬가지로 글의 양이 적은 동화지만 유아들의 감성발달에 도움이 될 것같은 교훈을 담고 있는 책이더군요.

--멧돼지의 습성을 알 수 있는 동화에요. 멧돼지는 파헤치기를 좋아하는 습성을 가진 동물이라는걸 이 동화를 보면서 멧돼지에 대해 알아 볼 수 있겠더군요.

--화가 난다고 남탓을 하면 안된다는 것과, 무턱대고 화를 내면 안된다는 교훈을 알려주는 동화에요.

3.나무가 없으면-통찰력 형성을 돕는 책

▶▶ 책구성과 내용 살펴보기◀◀

▶그림이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화풍의 그림이라 아이에게 참 친숙한 그림이었어요. 동글동글, 아이들의 모습도 정겹게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줄거리-나무가 없으면, 종이를 만들 수 없어 책을 볼 수도 없고, 과일을 먹을 수도 없어요. 또, 새들이 집을 짓고 살 곳도 없어지고, 나뭇잎을 먹고 사는 사슴도 살 수가 없지요. 집을 짓고 살 수도 없고, 배도 만들 수 없고, 땅 속에 묻힌 나무가 석탄이 되는데, 나무가 없으면 연탄도 없게 되지요. 또 나무가 없으면 홍수가 나고, 산소를 만드는 나무가 없으면 숨을 쉴수가 없어요. 나무는 참 소중해요.

▶위의 두권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문장의 이야기지만, 담고 있는 이야기의 내용은 참으로 중요하고 교훈을 주는 이야기더군요.

--나무의 용도에 대해 다양하게 알게 해 줍니다. 나무는, 종이의 원료가 되어 책으로 탄생하고, 열매를 주고,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동물들의 먹이가 되고, 우리의 집을 지을 때도 재료가 되고, 배도 만들고, 또 홍수를 막아주고 산소도 만들어 주는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동화입니다. 어른인 제가 읽어도 참 좋은 동화더군요. 그러니, 당연히 아이들에게도 정말 좋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의 세권의 책 모두 한권 한권, 단순한 스토리 전개 같으면서도 책을 통해 전해오는 느낌이 참 좋더군요. 단순히 읽고 지나치는 동화가 아니라는 사실. 글은 적어도 담고 있는 내용이 참 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아들에게 읽어주면, 정말로 감성이 자라고 통찰력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확신이 들더군요.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해 보았어요+++++

▶▶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책을 받자마자 먼저 읽어본 후,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 주었어요. 솔직히 별로 좋아하지 않는 책은, 책을 읽어주려고 하면 심한 거부반응을 보이거든요. 물론, 몇번이고 읽어준 후에 좋아하게 되는 책도 있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관심을 가지고 보더군요. 일단 책에 대한 거부반응이 없는 걸 보니 성공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첫번째 책인 <나랑 놀자>는 도깨비가 나오는 이야기인데, 도깨비를 무서워할 줄 알았더니, 손가락으로 짚으며 좋아하더군요. 귀여운 이미지의 도깨비로 인식이 되었나봐요. 동물들이 등장하는 동화라서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책도 사이즈가 작아서 그런지 잘 펼치면서 보기도 하더라구요.

두번째 동화인 <나무와 싸운 멧돼지>는 첫장을 넘기면 표지 뒤에 동물들이 나오는데, 이 동물들이 나오는 페이지를 아주 좋아하더군요. 동물들이 귀엽게 그려져 있어서인지, 이 책은 몇번이고 혼자서 넘겨보기도 하고, 읽어달라고 들고 오기도 했답니다. 돼지는 알고 있는데 멧돼지라는 개념은 아직 없는 것 같아서, 자연관찰로 멧돼지를 같이 보기도 했더니 좋아하더군요.

세번째 읽은 <나무가 없으면>은,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들이라 반가워하더군요. 크레파스 그림을 아이와 주로 자주 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또 크레파스로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려보기도 했던 책이랍니다. 그림이라기 보다는 아직 낙서에 가까운 수준이지만요.

★★세 권 모두 읽어주기에도 아이가 보기에도 참 좋은 책이었어요. 책 사이즈도 아담하고, 무엇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순한 듯 하면서도 유아들이 좋아하는 눈높이에 맞춘 듯한 화풍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가 참 좋아하더군요.

▶▶ 독후활동-가을 단풍으로 나무를 완성해 봤어요◀◀

마침, 우리집에 온 책 중 두권이 나무에 관한 책이더라구요. 밖에만 나가면 나뭇가지를 주워서 바닦을 탕탕 치며 놀기도 하고 나뭇잎을 집어서 놀기도 하고 해서 친숙한데, 나뭇잎을 주워서 나무를 완성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생각해 낸 놀이랍니다.

먼저, 밖에서 놀다가 들어오면서 색색의 나뭇잎과 나무열매를 주워왔어요. 아파트단지 내에 꽃사과나무도 있어서 열매도 함께 주워올 수 있었지요.

스케치북에 갈색 색지로 나무 기둥을 엄마인 제가 만들어 붙여줬어요. 그리고 그 위에는 풀칠을 했지요. 얼마전 풀그림을 그리고 남은 밀가루로 직접 쑨 풀이 있어서 그걸 이용했는데 아주 좋더군요. 시중에 파는 풀은 잘못하면 아이의 손에 묻어 입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밀가루 풀이라 안전하기도 하고, 잘 붙더라구요.

나뭇잎과 열매를 붙이게 했더니, 생각보다 너무 잘 하더군요.

마지막엔 위에다 뿌리는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멋진 나무의 탄생입니다.

나무를 완성시킨 후에도 책을 한번 더 읽어 줬어요. 나무의 용도와 나무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동화 <나무가 없으면>와 나무와 씨름을 하는 무턱대고 화를 내면 안된다는 교훈과 멧돼지의 습성을 알게 해 주는 이야기인 <나무와 싸운 멧돼지> 두권의 동화에 나오는 나무와도 비교해 보기도 하면서 나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나무가 없으면>이라는 동화는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그림이라서 아이가 좀 더 크면 책처럼 나무가 있는 그림을 그려보면 참 좋겠더군요.

+++++마지막으로+++++

처음 받았을 때는, 지금까지 봐 왔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표지의 책들을 주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와서 그런지, 첫인상은 좀 성이 덜 차더군요. 마치, 아기 도깨비가 나오는 이야기처럼 겉모양만 보고 무턱대고 판단해버린 것 처럼요.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입소문이 그냥 입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내용도, 구성도 참 좋더군요. 아쉬움이 있다면, 제 나름대로 책 내용에 대해 담고 있는 의미를 이해하고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는데, 부모님들을 위한 도움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책 내용이나 구성 면에서는 나무랄데가 없는, 군더더기도 없는 책이었어요. 이 책,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전권 아이에게 읽혀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세권의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어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좋은 책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