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에서는 베스 패리쉬가 요정임을 알게 되는 이야기로 시작되었는데, 2권부터는 본격적인 요정들의 이야기로 시작을 합니다.

이번에는, 요정 드래곤플라이가 주인공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지요.

 

제니퍼는 잠자리와 같은 무척 빠르고 영리한 민첩함을 지닌 요정이에요.

빨간 날개와 빨간 드레스를 지닌 드래건플라이입니다. 요정들의 친구들이 놀러 왔어요.

레녹스는 금빛 도는 갈색 파이어플라이 요정으로, 휘황찬란한 빛을 내뿜는 능력을 지녔지요.

또, 베스는 메리골드 요정으로, 금잔화의 특성처럼 해충을 쫓는 능력을 지녔어요.그런데, 요즘들어 모두 거의 매일밤 불길한 꿈을 꾸게 되고, '요정 써클'회의에서 비둘기들이 좋은 꿈을 날라다 주어 아직까지는 균형이 유지되었다며,그 원인이 꿈 거미 그물이 끊어져서 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꿈의 그물을 복구 하기 위해 휴가중인 드림 스파이더를 찾아서 도움을 요청해야 하기에, 제니퍼 일행과 마담 멈, 모나크, 로빈도 함께 가게 되지요.그리고 브라우니들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갈 수 있도록 송골매를 타고 떠납니다. 드디어 만나게 된, 드림 스파이더는, 휴가를 방해받고 싶지 않다며 거칠게 대하고, 악몽을 꾸게하는 '드롬락'의 술수로 위기에 처하지만, 드래건플라이의 활약으로 드롬락의 정체와 음모가 밝혀지고, 마침내 드림 스파이더가 새로운 꿈의 그물을 완성하게 되어, 악몽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요정들의 이야기지만,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송골매를 타고 나르는 흥미진진한 표지에, 이름도 다양한 요정과, 또 특이한 캐릭터를 지닌, 윔플, 샌드맨, 브라우니, 드림 스파이더, 드롬락까지, 멋진 상상의 세계로 안내하는 등장인물들의 특징이 잘 살아있는 듯 합니다.

뒷면에는 요정놀이로 유용한 정보까지 담겨 있어, 요정이 실제로 있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선물같아요. 재미있게 읽으면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수 있는, 신비하고 재미있는 요정들의 모험의 세계로 안내해주는 요정연대기, 방학동안, 아이들에게 지루함을 달래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다음 책이 기대가 됩니다.

요정이야기하면, 피터팬이 떠오릅니다.

작은 날개를 가진 날아다니는 요정을 가장 먼저 알게 해 준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여기 새롭게 요정에 대한 책을 알게 되었어요.

요정들의 이야기로 상상의 세계를 떠날 수 있는 멋진 책 속으로 안내할게요.

 

베스 패리쉬는 이블린 이모의 집에서 지내게 되었어요. 평소 이모네 집에 가는 날이면, 우울해졌어요. 친구들과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방학인데, 이모네 집에서 잡초뽑기나 하며 이모의 이야기들을 들어야 한다니 가기가 싫어졌지요. 데리러 온, 이블린 이모의  복장이 너무 이상스러웠고, 이모가 끄는 연두색 낡은 자동차에 같이 타는 것도 부끄럽게 느껴졌어요. 게다가 이모는 샛길로 차를 몰아 더 많은 시간이 걸려 도착한 이모네 집 역시 튀는 색이라 부담스러운 베스였어요. 그런데, 이모가 뜻밖의 사실을 말했어요. 베스가 사실은 '메리 골드 요정'이라는 것을요. 금잔화의 정령이 깃든 메리골드 요정으로 변신! 이모도 요정이었던 것이지요. 메리골드 요정이된 베스에게 이모는 손에 드는 갯버들로 된 매직 완드와, 요정 지침서를 받고 요정에 대해 알아갑니다. 그리고 요정서클에서 베스는 다른 요정들을 만나게 되지요. 그리고,  메리골드 요정은, 금잔화의 특성과 비슷한, 해충을 쫓아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느 사실을 알게 되지요. 요정서클에서는, 남자 요정인, 장난꾸러기 브라우니가 잃어버린 '희망의 깃털'을 되찾기 위한 회의를 하고, 메리골드 요정과 이웃집 개인 닥스훈트 피넛과 함께 희망의 깃털을 찾으로 가게 됩니다. 요정들은 동물들과도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피넛의 도움으로, 전기제품에 피해를 입히는, 무시무시한 그렘린들을 몰아내고 마침내 '희망의 깃털'을 찾아내게 되지요.

 

오랜만에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요정들의 세계에 포옥 빠져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초등학생인 조카에게 방학선물로 주었는데,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메리 골드'라는 금잔화의 특성이 잘 살아 있고, 자연을 보호한다는 요정들의 특징이 살아 있어, 아이들에게 꿈과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할 뿐만 아니라, 자연의 세계에 대해서도 눈뜨게 하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삽화가 나와서 이야기를 상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면 참 좋을 멋진 요정연대기, 요정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주인공 <에밀리오>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어요. 아빠는 그런 에밀리오를 못마땅해 하셨지요. 에밀리오의 잘못도 아닌데 말이지요. 이웃집 하비에르 아저씨는 그런 에밀리오의 사정을 아시고, 에밀리오에게 아침에 태어나서 그렇다고 자상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동생 로요가 태어나고 얼마 안되어서 아빠는 가족들 곁을 떠나고 말았지요. 바다 건너로 떠나버렸다고 합니다.  그런 에밀리오네 가족에게 이웃집 하비에르 아저씨가 많은 도움을 줍니다. 특히, 에밀리오에게는 친구처럼, 때로는 아버지처럼 옆에서 늘 지켜주며 많은 대화도 나누게 되지요. 아저씨는 에밀리오에게 파도가 쏴아쏴아 거리는 듣는 법을 일깨워줍니다. 어린 에밀리오는 소리를 너무도 듣고 싶어서, 귓속에 막대기를 넣고 휘저어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합니다. 소리가 안 들리는 원인이 귀 속에 고여있는 피라고 생각하고 한 행동이었지요. 아저씨의 조언으로, 엄마와 함께 도시의 아동심리학자인 <세뇨라 안나>를 찾아 그녀의 집에 1주일 동안 머물면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1주일 뒤, 하비에르 아저씨가 데리러 오지요. 아저씨는 청각장애를 앓고있는 아이를 키우는 일이 힘들다는 말에, 에밀리오에게 관심을 가지고,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이지요. 바다가 쏴아쏴아 소리를 낸다는 사실도 말이지요.

그러다, 어느날, 하비에르 아저씨는 저세상으로 떠나고 맙니다. 그러나, 에밀리오는 슬프지 않았어요. 하비에르 아저씨는 늘 가슴에 있으니까요. 그 후에도 세뇨라 안나를 통해 열심히 말하기 훈련을 받으며 에밀리오는 아저씨가 에밀리오에게 말하기를 원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지요. 엄마도 저세상으로 떠난 후, 에밀리오는 동생 로요와 도시에서 살며 세뇨라 안나를 통해 점점 더 말을 배워가며 홀로 우뚝 설 용기를 지니게 되었지요. 세뇨라 안나와 고요한 바다의 쏴아쏴아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면서 말이지요.

 

에밀리오와 하비에르 아저씨와의 관계가 잘 담긴 책이었어요. 에밀리오에게 바다의 소리를 듣는 법과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일깨워준 하비에르 아저씨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읽어도 좋을 책 같더군요. 청각장애를 가졌다고 절망했을지도 모르는데, 아빠의 질타어린 말이나 행동에 상처받을 법한데, 옆에서 지켜주는 따뜻하고 자상한 하비에르 아저씨의 도움이 에밀리오에겐 얼마나 절실했을지 느껴지는 책이더군요.

장애를 가진 분들께, 남들과 다르다고, 편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는 책 같아요. 우리 사회에 있는 에밀리오 들에게 하비에르 아저씨와 같은 존재로 우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많은 도움이 되지는 않더라도 동정이 아닌,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이웃처럼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