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아이를 위한 책을 고르다보니, 대부분 창작위주로 골라서 자연 쪽의 책이 별로 없더라구요.
자연관찰이 있기는 한데, 사실적인 사진도 좋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실물사진이 등장하는 책이라서 사물에 대한 인지력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호기심이나 왜? 라는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더군요. 원리과학이나 과학책을 들여줄까 고민하던차에, 이렇게 자연과학에 관한 '헤밍웨이'의 '키즈 자연 과학 그림책'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평이벤트를 통해 책을 미리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좋더군요. 무엇보다도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기쁩니다.
+++한권 한권 살펴 보았어요+++
1.누가 먹었을까?-생명 탐구 ★하와이 도서상★ 먹이 사슬을 알려주는 책
-페이지 한장을 넘기니 밀림 한가운데 사는 파리와 함께 <밀림 속으로 파리를 따라가 보자>라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짤막한 도입부가 등장합니다.
-본문 내용은 밀림 속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눈만 보이는 첫장에 이어, 파리 한마리의 등장과 함께 먹이 사슬의 관계로 먹고 먹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참 재미있는 것은, 반복해서 다시 파리로 이야기가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이에요. 파리<거미<두꺼비.....이런 식으로 먹이 사슬이 이어지지만, 아랫 부분에는 그 반대의 과정을 알 수 있게 반복하는 글이 나와서 리듬을 타고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먹이 사슬을 익힐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밀림에 사는 동물들에 대해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인 것 같아요. 밀림의 왕자인 사자가 본문내용의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그림이 독특하면서도 동물들의 특징이 살아 있어서 유아들이 보기에 좋은 것 같아요.
-뒷면 부록에는 <세계의 밀림 분포도>가 지도와 함께 사진등도 나와서 더 깊이 있는 학습도 되게끔 해 놓았더군요! 먹이 사슬과 함께 밀림에 대해 알아보는 유익한 책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독후활동-
먹고 먹히는 밀림의 동물들에 대해 알아 봤어요! 우선 책 속에 나온 동물들을 그림으로 그리고, 오려서 피라미드 쌓기 놀이를 했어요. 뒷면에 양면 테이프를 붙이고 파리를 맨 아래로 해서 먹고 먹히는 관계를 알아봤답니다! 책에 나온 내용을 다시 한번 이렇게 활동으로 해보니 더 알기 쉽고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았어요. 그 외에도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2.봄 여름 가을 겨울-생활 과학 ★히스패닉 헤리티지 상 수상★사계에 얽힌 자연에 대해 알려주는 책
-표지를 넘기면, 눈 결정의 모양 바탕과 함께 눈에 대한 궁금증들을 담은 짤막한 도입부가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본문 내용의 첫 부분에는 각각 무언가를 들고 있는 네명의 소년 소녀들이 등장하고, 날이 추워지면 나비를, 따뜻할 땐 눈을 보고 싶다고 하는 심리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왜 생길까에 대한 의문에 대해 알려주는 첫 이야기를 시작으로 벌을 왜 꽃을 좋아할까? 재채기는 왜 나올까? 번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등등 계절과 관련된 재미있는 궁금증들을 알려줍니다.
-계절에 얽힌 이야기와 반딧불의 이야기와 피부가 햇볕에 타는 이유, 바람은 어디서 올까? 등 평소에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궁금증에 대해 계절에 어울리는 멋진 그림 배경과 함께 이야기를 담고 있더군요.
-이 책도 그림이 참 독특하고 멋지답니다. 사계의 특성을 지닌 우리나라의 아이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뒷면에는 <지역마다 다른 계절>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함께 세계의 서로 다른 기후의 특성을 지닌 지방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서 학습에도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고 있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독후활동-
우리 나라 사계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아이랑 뭐했었나 되짚어가며 사진을 정리해서 계절별로 붙이는 활동을 해봤어요. 봄에는 튤립 축제에 갔던 에버랜드, 여름에는 모래놀이 하고 물놀이를 했던 안면도, 가을에는 외가 식구들과 함께 갔던 가을여행, 그리고 겨울에는 얼마전 갔던 썰매장 등 아이의 기억에 남아있는 이야기들을 하며 사진을 뽑아서 사진을 섞은다음,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서 붙이는 활동을 해 봤더니 참 좋아하더군요! 그 덕분에 아이의 사진을 저장만 해 두었는데, 뽑아보는 기회도 되어 일석이조의 시간이었습니다.
3.코끼리는 바다에서 살았을까?-생활 원리
★퀸즈랜드 아동 문학상★ 진화에 대해 알려주는 책
-코끼리의 진화라는 흥미로운 이야기로의 안내를 해 주는 도입부를 시작으로 색다른 느낌의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구가 처음 생겼을때의 이야기 속에 고래나 듀공처럼 코끼리도 강과 바다에서 헤엄쳤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그림책에는 짧은 귀 코끼리가 헤엄치는 모습과 함께 코끼리의 코가 스노클처럼 쓰였다는 이야기와 지느러미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로 전반부가 시작되더군요. 듀공이나 스노클이라는 단어에는 각주가 달려있어 어렵지 않아요.
-시간의 흐름과 코끼리의 이동 경로가 그림을 통해 그 느낌이 정말로 실감나게 잘 전해져 와서 신기하고 멋진 그림이었어요! 화풍이 이 책도 참 특색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뒷 부분에는 코끼리의 진화이야기가 전문가를 통해 더 자세히 나와 있어서 그림책의 내용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코끼리의 진화에 대해 알아본 재미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독후활동-
코끼리에 대해 얼마전 짐보리에서 수업을 받은 적이 있는 아이가 이 책의 코끼리에 대해 정말 신기해하더군요.코끼리가 수영을 잘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좋아하더군요. 아이와 함께 코끼리놀이를 해 보았어요. 코가 긴 코끼리의 긴 코를 손으로 흉내내어 빙글빙글 돌아보는 놀이도 해보고, 스노클 흉내를 내기위해 빨대를 이용해서 물속에서 숨을 쉬었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하는 등 재미있는 시간을 책을 통해 보낼 수 있었습니다.
4.숨어 있는 동물을 찾아라-동물 도감 ★카를레스 리바 상 수상★때와 장소를 따라 재미있는 동물도감
-이 책은 표지부터 많은 동물들로 신나는 책이었습니다. 아이도 이 책을 가장 좋아했어요!
-표지를 한장 열면 동물들이 가장자리를 메꾸고 있는 도입부분이 나옵니다. 멸종해버린 공룡의 이야기부터 장소에 맞지 않게 숨어있는 동물들을 찾는 재미있는 책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도입부로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시작임을 알 수 있게 해주더군요.
-멸종동물인 공룡의 이야기부터 시작되는 본문내용은 그 시대에 맞지 않게 숨어있는 동물들을 찾는 재미에 아이도 신이나서 보기 시작하더군요. 좋아하는 공룡의 이야기에서부터 눈을 뗄 줄을 모르더라구요. 이 책은 온 날부터 지금까지 매일 꺼내본답니다!
-게다가 숨어있는 동물들 뿐만 아니라 그 시대나 장소에 있는 동물들의 마릿수를 세어보는 활동도 가능해서 장소와 시대에 맞는 동물들의 모양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더군요.
-늪지대와 바닷가 절벽에 사는 동물들이라는 분류도 있고, 집을 짓는 동물들과 숲속의 밤 등 재미있는 분류가 마음에 쏙 들더군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뒷면에는 초 4면에 걸쳐 분포도가 나오더군요. 땅에 사는동물, 바다에 사는 동물과 하늘을 나는 동물들로 나뉘어 세계지도와 함께 대표적인 서식지를 알 수 있는 페이지라서 학습에도 도움이 될 내용들로 되어 있더군요.
-아이도 좋아하고, 부모인 저에게도 흡족한 한권의 책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독후활동-
이 책은 독후활동이라고 딱히 하는 것보다 책을 통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책이더군요. 아이가 시간가는줄 모르고 동물들을 보고, 찾고 하느라 즐거워해서 마음이 흡족해지는 한권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본 동물들을 자연관찰 책을 통해 더 자세히 보기도 하고, 집을 짓는 동물들이나 각 서식지에 사는 동물들이 어떤 형태로 살고 있는지 관찰도 해보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지금도 자주 꺼내서 보고를 반복하는 책이에요. 대박입니다^^
+++++끝으로+++++
4권의 책들이 모두 같은 세트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느낌을 받았어요. 어쩜 이렇게 4권을 통해, 정말 흡족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자연관찰책도 좋지만, 유아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자연과학 그림책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봤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냥 그림책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선 수상작이라는데서 신뢰감이 갔고, 역시 내용또한 참 참신하면서도 학습에도 도움이 되는 책이더라구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키워주고 지적능력도 키워줄만한 세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 권을 다 보진 못했지만, 이 4권으로도 꽤 만족스러운 구성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른 책들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빈말이 아니에요. 정말 대박날 것 같은 세트네요. 욕심나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