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인 내가 어린 시절...
한글 전용을 주장하는 학자들도 종종 있어서,
곧 한자가 없어질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다시 한자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것 같은 분위기다.
(글로벌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회사에서 자료작성시 한자와 영어로 해야 한다.)
한자 관련 교육이 쉽게 접근이 되면서(마법 천자문 등~)
많은 아이들이 한자에 흥미를 느끼고,
한자 능력 시험을 보는 이가 많아졌다.
우리나라에 많은 단어들은 한자어가 많아서
한자어를 많이 알면, 아무래도 이해가 빠를거 같다.
얼마전 중학교 수학책에
공집합, 합집합, 여집합...이런 용어가 나오는걸 보았는데
아무래도 한자어를 잘 알고 있으면,
용어가 더욱 쉽게 느껴질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시기에
"이솝한자"를 접하게 되었다.
토끼와 거북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등
이미 여러번 접해본 아주 친숙한 이야기를 통해 한자를 배울 수 있다니,
참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책을 살펴보자.
우리가 아는 그림책인데,
그림 곳곳에 한자가 숨어있다.
상형한자의 경우...자연 사물을 본떠 만든 한자이므로
그 접근이 참으로 과학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토끼와 거북의 경우 산천초목의 4자의 한자와
마지막 장은 이야기의 교훈에 대해 설명하고,
한자의 유래를 살펴볼 수 있게 해놓았으며,
한자쓰기란까지 마련해놓았다.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① 돋보기로 한자 찾기 놀이~
돋보기 모양을 만들어서 코팅을 한 후
책 곳곳에 숨은 한자를 찾아서 놀아보자~
아이가 재미있어 한다^^
② 그림처럼 글자를 익혀보자.
마지막장의 한자의 변천 과정을 복사하여 낱말카드로 만들어
환경판에 붙여서
아이가 관련있는 그림끼리 연결할 수 있는 연습을 시킨다.
영어의 경우 sight word라는 것이 있다.
파닉스를 알기 전 그 생김새만 보고도 무슨 단어인지 바로 알 수 있는
그런 단어.
한자의 경우도 sight word처럼
먼저 그림을 보고 연상을 할 수 있다면,
기억에 오래 남을 듯 싶다.
그림의 변천을 통해,
한자가 어떤 사물을 본떠 만든 것인지 설명을 해준다~
[총평]
처음 아이의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시기에 접한 좋은 말이 하나 있다.
"물은 아래로 흘러도 콩나물은 자란다. 아이에게 아는 지 확인 하지 말라"
요즘 이 말을 절실히 실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주고
바로 한자를 아는지 모르는지 확인할 필요는 없다.
아이는 저기 기억 속에 넣어두었다가
어느 순간 팍~팝콘 처럼 기억했던 내용을 터뜨리니까~
그냥 평소에 한자에 친숙하게 노출 하려는 의도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한자,
이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