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이 붙었어요를 본 첫 느낌은 '이 책 너무 재미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혀야지!!'였습니다.

심술을 주제로 다루면서 일어나는 상황들이 현실에서도 한 번쯤 겪어봤을법한 이야기들입니다.

큼직막한 사이즈의 책과 턱을 괴고 있는 소녀와 그 뒤에 있는 심술이들...

시무룩한 표정의 소녀와는 달리 심술이들은 소녀를 쿡쿡 찌르고 웃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심술이들이 어떤 심술들을 부리는지 궁금해지게 만드네요.

 

아침에 눈을 떠보니 심술이, 심술보, 심술꾸러기가 기다리고 있어요

심술이는 우유가 엎어질 때까지 식탁을 흔들고 심술보는 치약을 짜버리고 심술꾸러기는 신발을 한 짝씩 숨기고..

또 심술이는 간식도 먹어 버리고 심술보는 숙제한 공책을 숨기고 심술꾸러기는 버스를 타려고 할 때 넘어뜨리기도 합니다.

심술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네요.

심술보는 도시락을 납작하게 찌그러뜨리고 심술이는 크레파스를 다 부러뜨리고 심술꾸러기는 새로 산 내옷에 물감을 뿌렸어요

이런 심술이들은 떼버리려고 소리도 쳐보기도 하고 겁을 주기도 하고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고 무섭게 째려보기도 하고 모른척 해보기도 하기도 하지만 그럴때마다 심술이들은 웃고 있습니다.

심술이들을 떼어버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소녀는 엄마에게 "아직도 심술이 붙어있어요!"말했으나 엄마의 피곤한 모습을 보고 괜찮다고 웃었습니다.

항상 웃던 심술이들이었는데 웬일인지 웃지 않고 불안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심술이가 모래상자를 진흙투성이로 만들었을 때, 심술보가 내 콩깍지를 바닥에 쏟아 버렸을 때, 심술꾸러기가 욕조에 물비누 한 통을 다 부어 버렸을 때 웃었습니다. 쓰러질 정도로요.

그러고 나니 심술이들은 작별인사를 하고 가네요.

엄마가 잘 자라고 뽀뽀를 해 줄 때 소녀는 "오늘은 정말 힘들었지만 신나는 하루였어요"라고 말합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분 좋은 날이 있는 반면 기분이 다운되고 짜증스러운 날이 있는데..

아마도 소녀가 그랬나봅니다..

하는 일마다 안되고, 중요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넘어지고, 망가지고....

머피의 법칙이 시작되는 하루..

그런 날은 더 힘들고 더 짜증나고 더 심술이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도 소녀와 너무나 닮아있습니다.

심술이 나서 소리를 지리기도 하고 울고 떼쓰기도 하는 모습등이 책 읽는 내내 "맞다 맞어"를 자아내게 하네요.

 

이 책에서는 심술에 가장 좋은 처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바로 웃음!!!

정말로 웃는 얼굴에 침못뱉는다라는 우리 속담이 있는데 웃는 얼굴에는 당해낼 장사가 없는 것 같아요.

심술이, 심술보, 심술꾸러기까지요~~

 

우리 아이도 엄마에게 짜증을 부리고 심술을 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을 忍>을 여러번 마음속에 새기지만 아이에게 같이 겁주기도 하고 소리도 질러보고 모른 척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심술은 가라앉을 기미가 안보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 것!! 바로 웃음을 잊었던 것 같습니다.

심술이, 심술보, 심술꾸러기를 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웃음을요....

이제는 아이에게 심술이 생기면 웃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

 

<심술이 붙었어요>는 심술이 생겨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행동들로 아이가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술을 어떻게하면 떠나보낼 수 있는지 해결책까지 나와있습니다.

심술이들의 행동을 보고 아이에게 이러면 어떨것 같니?하고 물어보니,

이러면 안된다고 나쁜 행동이라고 합니다. ㅋㅋ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같이 읽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심술이, 심술보, 심술꾸러기의 행동을 통해서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부모들에게는 웃음을 잃지말라는 메세지가 담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림 역시 원색의 컬러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심술이, 심술보, 심술꾸러기의 익살맞고 심술부리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그려졌어요.

하지만 심술이들을 가까이 두고 싶지는 않네요.. ^^

 

누가 육아가 쉽다고 했던가?

두 아이를 키우면서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인가?', '나로 인해 아이들의 성격이나 성향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등 육아에 적잖이 회의가 들 때 만난 책이 프로엄마가 되는 법이었다.

하루하루 힘들다고 투정부리고 짜증내는 엄마가 아닌 두 아이들에게 프로 엄마가 되고싶었다.

어떻게 하면 프로 엄마가 될수 있을까?

<프로엄마가 되는 법> 이 책은 제목부터가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이 책은 3파트로 나뉘어 프로엄마 되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첫장에서 아이의 의욕을 북돋아 주고

두째장에서 아이의 즐거운 공부를 돕는 테크닉에 대해서

세째장에서는 아이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프로 엄마의 지혜가 담겨있다.

 

현직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쓴 책이라 아이와 해봄직 만한 프로그램과 글들이 생생함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존에 내가 알고 있었던 정보들도 있었는데 이제껏 실천 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기도 했다.

첫장에서는 자세교정, 영양상태부터 독서와 대화의 중요성 및 아이를 칭찬해주고 아이의 장점을 더 내세우는 등의 아이를 의욕적이고 적극적으로 키울 수 있는 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여기에서 나의 육아태도를 돌아볼 수 있었고 반성하게 되었다.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언제나 엄마의 주장만을 내세우기만 했던 일방적인 엄마였던 것 같다.

아이에게 "oo해라, 왜 안했니?"등 아이의 말을 듣기전에 엄마 말을 먼저 했는데..

정말로 아이의 말을 듣기위해 귀 기울지 않았던 것 같다.

아이의 말을 공감하고 잘 들어주면 아이 역시 스스로 이야기하고 표현력도 키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두번째장에서는 아이들과의 즐거운 놀이법이 소개되어있는데,

학교 선생님이어선지 내용도 흥미로웠고 소개되어 있는 놀이법 또한 실생활에서 활용가능한 것들이었다.

정말로 아이와 함께 해보고 싶었고 소개가 더 되어있으면 좋겠다란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장에서는 마음을 다해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라고 말하고 있다.

'51% 육아법'에서는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육아를 즐기라고 말하고 있다.

육아를 즐겨라.....

이 말이 나의 가슴에 와 닿았다.

어차피 내가 해야할 나의 일인데 아이들에게 짜증부리고 어떻게든 모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육아는 정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성장하면서 겪는 과정들인데 유독 힘들어하고 괴로워한 것 같다.

'육아를 즐겨라'란 말한마디로 육아가 편해지고 마음의 짐을 더는 듯한 느낌이었다.

100% 만족해야만 하는 나의 완벽주의때문에 내 자신을 더 힘들게 하지 않았나한다.

51%.... 100%에 비하면 한없이 부족하지만... 49%를 버린다면...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더 속삭일 수 있을 것 같고, 더 많이 안아줄 수 있을 것 같다.

 

프로엄마가 되기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였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고 노력한다면 누구라도 프로엄마가 될 수 있다.

완벽한 육아란 어찌 보면 없겠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아이들을 위한다면 육아라는 것이 어렵게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프로엄마가 되기 위해서, 육아를 즐기기위해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노력해야겠다.

토비 터커, 나를 찾아서 / 발 와일딩 / 사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