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을 조리있게 잘하지 못한다.

말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삼천포에 빠져 있고, 두서없는 말로 끝맺음을 할 때가 많다.

말이라는 것이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인데 지금까지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많이 부족하다.

텔레비젼의 아나운서들이나 MC, 토론회에서의 토론하는 정치가들을 볼 때면 자신의 의사표현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그들에게 말하는 비결이라도 있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한 적이 있다.

<수리 수리 말수리>는 아이를 위해 읽게된 책인데 내가 더 집중해서 읽게 되었던 것 같다.

말로 대중을 이끌어 간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리더쉽이자 축복인 것 같다.

나는 남들앞에서 말을 하려고 하면 자신감이 없어지고 어떻게 말해야할지 주눅들었고 대화에 끼지 못할 때가 많았다.

한마디로 발표력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감 또한 없었던 것 같다.

정말로 책 속의 내용대로 남을 의식하고 남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미리부터 겁내다가 표현하지 못하는 스타일이였다.

그래선지 우리 아이들만큼은 남들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세우고 뜻을 펼치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한 바램이 있다.

우리의 인간관계에서 말이라는 것이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의사소통의 매개체가 되는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됨됨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엿볼 수 있다.

"말한마디로 천냥빚도 갚는다"라는 우리 옛 속담이 있다.

그 만큼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천냥의 빛을 질수도 갚을 수도 있다.

우리 역사 속 인물들 중에 말로 전쟁을 무마시킨 이들이 많다.

연나라와 조나라의 전쟁이야기가 한 예일 것이다.

조나라의 소대의 지혜로 인해 많은 희생이 따랐을 일이었는데 말 한마디로 인해 전쟁을 하지 않게 되었다.

이렇듯 말이란 것은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서 타인과의 대화법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등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말 수리공인 말하지니와 고구미, 금치, 깜자, 배추, 양파, 부추, 상추친구들과 함께 수리수리 말수리 여행을 떠나는데 그 과정 과정이 재미있다.

상황설명이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 쉽고 재미있고 말할지니의 말수리를 받으면서 말에 대한 예절 및 말을 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알수 있다.

그리고 '비교 체험 극과 극'을 보는 듯이 NG장면과 OK장면으로 각각의 상황에 따라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단순히 "그런 말을 하지 않는거야...."이런 식으로 알려 준다면,

그냥 읽고 넘겼을 텐데 잘못한 상황에 대해 설명되어지고 잘했던 상황이 나와서 이해가 쉬웠다.

아이 스스로가 어떤 부분이 잘못한 것인지 알 수 있고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 같다.

<수리수리 말수리>의 구성을 보면,

말로 세상을 움직인 사람들편에서는 유명한 사람들의 일화를 소개해줌으로써 말을 잘한다는 것이 신념과 꿈,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고 배려해주고 자신이 한 말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어찌 보면 기본적인 것인데 사례의 위인들을 보면 기본에 가장 충실하지 않았나 한다.

나부터가 상대방의 이야기는 들을려 하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았는데..

말에 대해 위인들과 함께 하다보니 말의 중요성과 말을 잘하는 것에 대해 쉽게 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잘 듣고 잘 말하는 법, 함께하는 말하기, 목적 따라 말하기, 나만의 말하기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타인과 대화하는 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한장 한장 읽어가면서 나의 태도를 반성하게 되고 말할지니로 부터 나의 말하는 습관을 고쳐나갈 수 있었다.

우리가 태어나고 옹알이를 시작으로 말을 하나 하나 배우게 된다.

말을 배워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말에 대한 예절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는 마음등을 알려줄 수 있다.

말은 잘하면 보약이고 잘못말하면 사약이 되는 것 같다.

우리 가정에서 하는 말을 생각해보면 아주 사소한 말한마디가 싸움으로 번진적이 있다.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이야기했어야하는데 그런 배려를 하지 못해 말다툼으로 이어진 적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말이라는 것을 이렇게 해야겠구나!! 하고 느꼈다.

우리 세대와는 다르게 요즘에는 논술이 우선시되고 있다.

그리고 면접을 보더라도 정말 스피치에 따라 합격여부가 달라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 만큼 말하기의 중요하다.

<수리수리 말수리>는 말하기에 대한 방법이 체계적으로 나와 있다.

당당하게 말하는 법, 자신을 소개하는 법, 마음을 움직이는 법등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리더쉽이 된 것 같다.

우리 아이도 사람들 앞에 서기 두려워하고 말할 때면 목소리가 작다는 소리를 듣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용기를 얻고 자신감을 키우고 발표력을 늘려 갈 수 있고 진정한 리더쉽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