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한 편이다.

자기 중심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타인의 기분이 어떠한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그런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도움을 주는 것이 인성동화책인 것 같다. 

오늘 따뜻한 인성발달 동화책을 읽었다.

아이들에게 배려심을 키워주는 <요정과 사과나무>이다.

초록빛의 날개를 지닌 작고 귀여운 엘리라는 이름을 가진 요정이었다.

어린시절 내가 생각했던 '요정'의 모습에 읽는내내 엄마인 나도 즐거웠었다.

꼬마 요정 엘리는 사과나무가 다쳐서 사과가 안 열릴까봐 둥지를 짓고 있는 작은 새 한쌍과 다람쥐 가족들, 친구요정 세 명과 요리사 요정까지..

엘리는 아무도 사과나무를 건드리지 못하게 막았다.

하지만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익어 갔지만 엘리는 슬프고 외로웠다.

엘리가 남을 생각하지 못하고 늘 자기 멋대로만 해서 오래전부터 사과나무 근처에 아무도 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엘리는 새와 다람쥐 가족, 친구 요정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사과가 빨갛게 익자 모두 모여 파티를 열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나눠 먹으니 혼자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년에 동생이 태어나고부터는 자기 것에 대한 욕심이 많아진 첫째아이다.

동생이 뒤집고 기기 시작하면서 "내꺼야!", "만지지마!"하면서 모든 것을 가질려고 하는 아이로 양보와 배려심이 부족하다.

놀이터에서도 역시 친구들에게 빌려주지 않는 독불장군이다.

아이에게 배려하는 행동을 아무리 말해주어도 들은척 만척이었고, 또 언제까지나 아이를 따라다며 말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아이 스스로 잘잘못을 가릴 수가 있게 되었다.

또한 나눔도 배울 수 있었다.

혼자 먹기보다는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먹는 즐거움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부분에는 요정들은 무엇을 하며 놀까요?와 부모님 가이드가 있다.

요정들의 놀이에는 낙하산 놀이, 물가에서 하는 놀이, 창의적인 놀이가 소개되어 있는데 정말 요정들이 놀것만 같았다.

요정들의 놀이를 보고 아이와 함께 따라할 수 있고 부모님 가이드에서는 '배려'를 알고 배려를 베푸는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게 꾸며져있다.

<요정과 사과나무>의 그림도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아기자기 하면서도 엘리의 기쁨, 슬픔, 외로움의 모습이 잘 그려져있다.

아이들가 엘리 혼자 턱을 괴고 있는모습을 보면서 '엘리가 슬퍼보인다'하며 말하기도 했다.

책을 통해 아이도 깨달아가는 것 같다.

아이들은 모방학습능력이 뛰어나다.

부모가 열번, 백번을 말해도 안듣던 아이었는데 자신과 같은 요정 엘리를 통해서 배려하는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수 있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푸른빛이 도는 예쁜 요정 엘리와 함께 올바른 인성을 지닌 아이로 자랄 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