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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윤운중의 유럽미술관 완전 정복

지난 7월 18일 목요일 저녁 7시 송파도서관에서 ‘루브르를 천 번 가본 남자’ 윤운중 저자의 <윤운중의 유럽미술관 순례1,2> 출간기념 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강연회가 열렸던 송파도서관의 아트홀은 송파구민들을 비롯해 저자와 만나기 위해 먼 지역에서 찾아온 독자들로 인해 빈 자리 하나 없이 가득 찼다. 초청 연주자 바이올리니스트 김미영 씨와 기타리스트 김정열 씨의 아름다운 클래식 연주로 윤운중 저자의 생생한 명화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 <윤운중의 유럽미술관 순례1, 2> 표지

유럽 도슨트계의 전설이자 국내 최초로 미술과 음악을 접목한 ‘아르츠 콘서트’의 콘서트마스터로 활약하는 윤운중 저자. 미술에 관한 방대한 지식과 재치 있는 입담 덕분에 지금까지 ‘도슨트’ 외길만을 걸어온 것처럼 보이는 저자이지만, 전직 축구선수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청중들을 놀라게 했다. 우연한 기회에 미술과 인연을 맺고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저자가 쏟은 노력과 열정은 대단했다.

↑ 연주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미영, 기타리스트 김정열 (왼쪽부터)

“정확히 10년 전, 친구의 제안에 서울에서 멀쩡히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로마 바티칸 박물관에서 투어 가이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전 르네상스가 호텔 이름인 줄 알았고, 미켈란젤로가 그렇게 대단한 줄 몰랐을 정도로 미술과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이었죠. 아예 미술에 관해 문외한이던 그 시절 저는 다른 박물관 직원들처럼 개관 시간에 입장해서 폐관 시간에 맞춰 퇴근하는 일을 몇 달간 계속했습니다.”

자신을 수식하는 단어 ‘루브르를 천 번 간 남자’에 관하여 윤 저자가 이렇게 덧붙였다.

“제가 요즘 루브르 천 번 간 남자로 불리는데, 어떤 분들은 ‘에이, 설마 천 번 갔겠어?’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루브르를 매일 같이 들렀기 때문에 천 번 더 갔죠. 사실은 천오백 번 정도 갔는데, 발음하기 좋으라고 천 번 갔다고 얘기하는 거예요.(웃음) 많은 분들이 루브르 미술관을 다 둘러보려면 한 달 정도 걸린다는 말을 많이 해요. 하지만 루브르는 이틀 만에 볼 수 있고 부지런히 움직이면 하루에도 다 볼 수 있습니다. 10여 년 간 루브르에서 미술 작품을 해설하면서 쾌락, 용기, 인내, 삶의 유한함 등을 깨달았고, 제 삶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 강연 중인 윤운중 저자

이날 윤운중 저자는 미술사를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그 주제가 시대별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에 관한 강연을 준비했다. 저자가 선택한 주제는 바로 ‘거울을 통해 본 천재들의 영감’이었다. 강연에서 만나본 작품들은 신간 <윤운중의 유럽미술관 순례 1, 2>에서 지면 관계상 다 표현할 수 없었던 명화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저자가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으로 잘 알려진 15세기를 대표하는 화가 얀 반 아이크부터 뒤샹의 ‘샘’까지 르네상스에서 현대를 아우르는 생생한 명화이야기를 하는 동안 곳곳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서양 미술은 고대 이래로 단 하나에 매달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눈으로 보는 3차원의 현실 세계를 어떻게 2차원 평면에 그대로 담아내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를 지나면서 더 이상 닮을 수 없을 만큼 고도의 기술을 확보하게 됩니다. 화가들은 보고 그리는 일에서 더 이상의 발전을 찾지 못하자 눈으로 보는 세상 그 너머의 본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프리즘으로 보던 세계를 왜곡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것은 매너리즘 시기를 지나 바로크시기로 이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열리는 미술 전시회가 바로크 시기 작품으로 구성되는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윤운중 저자는 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청중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여행을 준비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는 곳의 문화나 역사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표 끊는 것, 호텔 가는 방법 등 가면 당연히 해결될 것들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지는 마세요. 내가 올해 에펠탑을 못 봤다고 하더라도 내년에 가면 여전히 그 자리에 있거든요. 이미 몸은 지쳤는데 이번 일정에 에펠탑 관람이 있으니까 곧 죽어도 보려고 하는 분들이 무척 많아요. 업무 보듯이 여행을 하지 마세요. 여행 목적이라는 게 대부분 고단한 일상을 피해 쉬기 위함이잖아요. 여행의 목적이 뭔지를 생각하세요. 예를 들어 이탈리아를 여행하실 분들은 항공권이나 숙박을 어느 정도 구하셨다면 소설 <로마인 이야기>, <냉정과 열정 사이>도 읽고 오드리 햅번이 나오는 영화 <로마의 휴일>도 보면서 여행의 본질적인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새로운 도전을 할 때마다 긴장하게 된다는 윤운중 저자. 그의 가장 큰 도전은 8년 전 미술 공부를 하면서 책을 써보자는 것이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지난 6월 책을 출간한 저자를 만나보니 ‘꿈은 이루어진다.’는 명언이 새삼 떠올랐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 자신의 미래가 어떨지 기대된다는 저자. 강연 처음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저자의 눈은 반짝였다. 생생한 명화이야기 뿐만 아니라 저자의 열정까지 배울 수 있던 좋은 시간이었다.

↑ 윤운중 저자의 사인

사진촬영: 북앤기자단 10기 박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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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0년간의 대장정

“10년 전 이맘때쯤 1권이 나왔고 4년 뒤, 7월에 10권이 나오면서 간담회를 했었습니다. 그 때는 2011년에 완간을 목표로 했었는데 이제서야 완간을 하게 되었네요. 완간을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데요,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선조들이 남긴 유산이 정말 위대하구나 것을 만화 작업을 하고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계속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초기에는 조선왕조의 정치사를 만화를 통해 쉽게 보여주자는 목적을 갖고 출발했다고 한다면, 실제 작업을 하다 보면서 독자들에게 실록을 제대로 알려주고 싶다는 사명감이 작용했다며 이 책이 역사를 좋아하는 친구들, 역사에 관심 자체가 없었던 분들 모두에게 역사로 접근하는 내비게이션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이후에 간담회는 박시백 화백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Q. 실록의 기록과 우리의 지식이 배치되는 부분이 많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예를 들자면요?

Q. ‘다음 작품은 역사를 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요.

Q. 실록이 갖고 있는 의미와 세계적인 진출까지 염두한 상황에서 독자들에게 갖는 경쟁력은?

Q. 조선의 모든 왕의 기록을 보았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왕은?

Q. 최근에는 역사물에서 픽션들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사실 처음 만화를 집필하게 된 계기가 사극을 보고 조선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작업을 하고 나서는 사극을 보고 나면 걸리는 것이 많아 보기 싫어지기도 합니다. 정극이라고 불리는 사극이 사실에 기반해 있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고, 제대로 사실에 기초해서 제대로 다루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요. 픽션의 경우에는 오히려 사실에 기반하지 않음을 밝힘으로써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므로 괜찮다고 봅니다. 얼마 전 방영되었던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같은 경우는 세종의 한글에 대한 열망은 잘 전달했다고 보지만, 사람들에게 왜곡된 관념을 심어줄 수도 있어 우려가 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드라마가 잘 되면 잘될수록 그렇죠.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2077권에 달하는 조선왕조실록을 약 4,000장, 25,000컷에 담아 낸 역작이다. 방대한 역사적 사료를 만화로 담아낸 만큼 역사학자는 물론이고 만화계, 해외 출판계 등 각 분야가 주목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휴머니스트 출판사 측은 역사가 만화라는 장르와 만나면서 이전과는 다른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는 자부심을 드러내었다. 번역 지원을 통해서 해외로도 독자를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세계곳곳에 조선왕조실록을 보급하고 교육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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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몸찬패스트를 만나다

“절대 무리하지 말고 초보자는 서서히 시작해서 하루 한 두 끼만 거르고 단식을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허기를 줄이는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단, 지방이라고 무조건 피하지는 말고 몸에 좋은 지방으로 골라서 먹고요. 마지막으로 매일의 체중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1주일 단위로 끊어서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무조건 굶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건강을 위해서요. 몸찬패스트도 무리가 되지 않도록, 좀 더 융통성 있게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소중히 여기길 바라는 저자가 재차 강조하던 말이다. 맹목적으로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내게 맞는 걸 찾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이번 기회에 당신에게 맞는 몸찬패스트 방법을 찾아, 평생의 다이어트를 해결해 보기를 바란다.

아침을 거르든, 저녁을 거르든 그건 선택이다. 자신이 꾸준히 할 수 있는 시간대가 좋다. 나 같은 경우는 저녁은 꼭 먹어야 편한 스타일이다. 너무 집착하면, 피곤해 진다.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Q. 공복기간이 길어지면 위에 속쓰림은 없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