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집에 와서 한 말이 "엄마, 우리반의 아이중에 우리가 많이 도와줘야 하는 친구가 있대"였습니다.
입학식에서 본 아이들중에는 눈으로 보이는 장애를 가진 아이는 없었기에 의아해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한 아이가 흔히
말하는 자폐증, 즉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였습니다. 특이한 행동을 하는 아이를 다른 아이들이 별 거부반응없이 받아들이는고
도와주는 것을 보고 장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진 저도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돋움' 이 책도 발달장애 아들을 키우는 가수 이상우씨 부부와 아들 승훈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간극장을 통해 알려진 사연을 토대로 쓰여진 다큐동화입니다. 재넘이 바람과 은행나무가 바라본 한 가정에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그 사람과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아기가 커가는 행복한 일상속에서 아이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결국은 아이가 발달장애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좌절해 하는 아빠를 일으키는 것은 엄마의 위대한 사랑입니다.
아이를 포기하고 감추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똘똘 뭉쳐 아이의 장애를 인정하고 세상에 떳떳하게 들어내고
세상과 더불어 살아 갈 수 있게 만든 엄마의 끝없는 사랑이 승훈이네 가족을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으로 하나되는 가족을 만듭니다.
장애란 세상을 살아가는데 불행한 것이 아니라 단지 불편할 뿐이라는 승훈이아빠의 말이 가슴에 와닿으며 승훈이를 위해 복지관을 짓겠다는 승훈이네의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빌어봅니다.
장애에 대한 편견을 가진 어른들과 가족의 사랑을 느끼고 싶은 아이들은 꼭 읽어보세요. 가슴이 따뜻해 지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