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다닐때 언니랑 학교갔다오면서 공터에 피어있던 작은 식물을 뜯어다가 밥이니 반찬이니 하며 소꼽놀이를 하던 기억이 나네요. 자라면서 풀들이 자라있던 공간들은 사라지고 건물들이 들어서서 점점 자연과는 멀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3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때의  즐거웠던 기억이 나는 것을 보면 추천의 말을 써주신 박완서님의 말 '자연으로부터 받은 기는 오래간다.'는 말이 맞나 봅니다.

'어른이 되기 전에 먼저 펼쳐보는 세상  작은 자연인'은  고 권정생,  고 이청준, 조정래님등 이 시대 유명작가들이 어린 시절의 경험담을 통하여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고 인간도 자연의 일부고 더불어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가치관 형성을 도와주는 책입니다.

'자연과 사람이 하나로'라는 부제가 붙은 첫번째 이야기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을  '생명답게 소중하게'의 두번째 이야기에는 마당에 뜨거운 물을 붇기전 땅속의 작은 생명들의 눈이 멀것을 염려해 '눈 감아라 눈 감아라'하고 말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죽으면 끝인가요?'의 세번째 이야기에서는 죽음도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우리 인생의 한 부분임을 알게하고 겸혀히 받아들임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나는 시골에서 자란 것은 아니지만 어린시절 산이나 들, 개울에서 논 기억이 추억속에 아름답게 있는데 도시의 아파트숲속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의 기억속에서 자연은 어떻게 자리할 지 걱정이 되네요.

조금이라도 아름다운 추억을 위해 가까운 산과 집앞의 공원에라도 열심히 가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