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 모집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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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를 읽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달아주세요.

정성껏 써주신 10분을 선정하여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신청기간 : 8월 11일 ~8월 24일)

나이가 마흔을 넘어가자 정말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가더군요.  제가 더 어렸을 때 어른들이 하던 말을 들을 때는 뭐 그럴까 했는데 막상 제가 그 경우가 되니 정말 그렇더군요.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을 아쉬워하며 다시 돌아가면 얼마나 좋을까하는데 그런 저의 옆에서 아이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 하고 있네요. 

내용은  늦잠을 자서 지각 일보직전에 학교에 가고 게임시간을 어겨 엄마에게 혼나는 아이 민주가 학교에 가다 구해주게 되는 강아지에게 시간을 뒤로 돌릴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필요한 시간을 돌려 사용하게 되고 그로 인해 친구가 다치게 되자 다시 시간을 되돌리려 하지만 지구와 인간의 시간을 되돌려 뒤죽박죽 만들려는 악동을 찾아나선 시간할아버지와 강아지를 찾아 지구의 역사를 공부하게 되고 자기자신보다 친구를 먼저 생각하는 희생과 시간의 소중함을 배우게 된 민주가 친구를 구하게 된다는것입니다.

과학동화인데도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쓸 줄 아는 시간짠돌이가 되자는 내용을 보면 아이의 자기계발동화인 것 같기도 합니다.  민주의 궁금증이라고 해서 중간중간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과학이야기와 과학상식을  재미있고 쉽게 이야기를 해줌으로써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책의 뒷편에는 지질시대를 나타내는 연표와 우리나라와 세계의 대표적인 과학사연표가 나와 있어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두 번의 시기가 있다고 하는데

첫 번째는 자신의 사춘기,

두 번째는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와 함께하는 시기라는 말이 요즘 저와 저의 아이에게 맞네요.

저도 사춘기때 교회오빠를 좋아해서 오빠의 사진을 아무도 몰래 책갈피에 넣어두고는 혼자 가슴앓이 하고  감정이 들쑥날쑥 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초등5학년인 아이가 동생에게 화도 많이 내고 남편과 제가 하는 말에 사사건건 대꾸하고 심술을 부리고 있는 것을 보면 사춘기가 시작되려나 봐요.  내용은 사춘기에 일어나는 누구에게 말하기도 어려운 몸과 마음의 변화를 마리와 본이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공감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다는 이야기입니다.  제목에 눈길이 갔는지 초등5학년인 딸이 저보다 읽더니 재미있다네요. 맞아맞아 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읽더니  책내용이 어렵지 않게 되어 있고 자기 또래의 아이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라 가슴속에 쏙쏙 들어온다네요.  저의 사춘기는 주변의 도움없이 보내서 어두운 기억이었고 딸아이의 사춘기는 딸아이만 아니라 저에게도 어렵고 힘든 과정이 되리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요즘들어 엄마아빠랑 말이 안통한다고 투덜대는 딸아이와도 서로 공감을 하고 읽었습니다. 화를 자주 내면 키가 안큰다는 것을 보고는 참아보려고 노력하는 아이를 보며 웃어보기도 합니다.

읽으면서 사춘기를 맞이할 딸아이의 친구들이랑 제 친구들의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좋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