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입니다.  책장을 넘기면 수녀님의 어머님께서 편지에 넣어보내신 꽃잎과 단풍잎들이 있고

수녀님이 유학 중일때 어머니가 보내신 오래된 편지와 수녀님이 어머님께 보내신 몇해전 편지가 나와있고

그 뒤로 하늘나라로 가신  엄마를 그리워하는 수녀님의 시와 어머니 생전에 쓰신 시들이 나와 있습니다.

책 곳곳에서 어머님에 대한 수녀님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신문에서 이해인 수녀님이 큰 수술을 하셨다는 것과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 하며 쓴 시를 내셨다는 기사를 보고

궁금했었는데 좋은 책을 접하게 되었네요.  공기가 우리곁에 있어서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가듯이 아직 제곁에 계셔서

엄마를 향한 마음이 수녀님만큼은 아니지만 아버지의 가족에 대한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고생을 많이 하신 저의 

엄마를 보면 가슴이 많이 아프답니다. 일흔의 나이에도 아직 일을 하셔서 몸이 아프고 힘드실 텐데도,

  "아직도 움직일 수 있는데 놀면 뭐하노, 용돈이나 벌려고 하니까 걱정마라, 안아프다" 하시는 엄마의 말에 목이 메입니다.

전화를 할 때마다 당신의 몸이 아프고 힘든 것은 내색 하지 않으시면서  사위와 손자들의 건강을 먼저 챙기시고 딸의 투정을 받아주시는 엄마, ’신은 모든 곳에 계실 수 없기 때문에 엄마를 만드셨다’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내일은 엄마에게 안부전화를 해서

평소 하지 못한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해야 겠네요. 

학교를 졸업한 지도 오래되었고 또 상업고등학교를 나와 깊이 있게 수학을 배운게 아니라서 항상 수학을 어려워해서 아이의 학습지를 봐줄때도 먼저 답지와 해설서를 보고 나서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었고 고학년으로 올라간 아이가 수학에 관해 물어보면 남편에게 미루고 했었는데 만화 수학 교과서를 보고는 자신감이 생기네요. 개념과 원리를 모르면 이해하기 어렵고 그 단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어려운 수학공부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원리를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입니다.

내용은 1장 도형의 기초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테네 여신과의 옷감짜는 시합으로 거미가 된 아라크네가 나와서 자연과 기하학에 대하여, 또 기하의 출발인 점, 선, 면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고 그리스 칠현가운데 한사람인 탈레스가 나와 각과 평행선에 대하여 설명을 해줍니다. 이집트 피라미드의 경사가 이집트 사람들이 모래가 쌓이는 가장 안정적인 경사가 51도인 것을 보고 51도로 만들었다는 사실과 수학이 논리적인 증명이 필요한 학문이라는 사실을 설명해줍니다.   2장은 기본 도형의 작도로 눈금없는 자와 컴퍼스로 도형을 그리고 각을 이등분하기, 똑같은 각 작도하기등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도형의 기본이면서 가장 안정된 도형인 삼각형의 작도와 합동에 대하여 설명을 합니다.  3장은 도형의 성질로 평면도형과 입체도형에 대해 나와있고 4장은 도형의 측정으로 평면도형의 측정과 입체도형의 측정에 대하여 나옵니다.

1장에는 그리스 칠현중의 한명인 탈레스, 3장에는 그리스의 대표적인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플라톤, 4장에는 그리스 수학을 정리한 원론이라는 책을 쓴 유클리드, 목욕탕에서 부피와 부력의 관계를 알아낸 뒤 '유레카(알았다)!"라고 소리친  그리스의 수학자 아프키메데스등이 나와 도형에 대한 설명을 해줌으로써 지루하지 않고 수학과 인물에 대하여 알게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줍니다. 만화라고 해서 흥미만 주는 것이 아닐까 저의 기우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으로 만화 수학교과서 1,2권도 같이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