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전쟁으로 잃고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곁을 떠나 기숙사의 학교에서 지내고 있는 어린 딸과  죽었지만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딸아이의 곁에서 맴도는 엄마의 영혼이 서로 상대방에게 일상의 일들과 자신의 느낌, 감정을 이야기합니다.

죽음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어린 딸은 엄마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꿋꿋하게 지냅니다.  그런 딸에게 준비없이 갑자기 떠나게 된 엄마는 어린 시절 자기의 꿈, 소망, 딸아이에 대한 기대와 염려,격려까지 생전에 딸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담담히 해줍니다. 물론 딸아이가 들을 수는 없지만....

엄마는 없지만 어린 딸의 곁에서 묵묵히 보살펴주는 할아버지의 사랑으로 씩씩하고 밝게 자라는 딸과 엄마는 비록 서로 다른 세상에 있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가 됩니다.

읽는 내내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저역시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주고 받지 못하는 대화속에  서로의 가슴 아픈 사랑이 느껴져서 슬프고 엄마의 죽음을 아름답게 받아들이는 딸아이의 마음과 모든 걱정을  떨쳐버리고  ’모두들 나를 잊지마, 나 갈게’하고 떠나는 엄마의 사랑이 마치 제얘기인것 처럼 가슴아팠습니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사랑을 기억하며 추억을 간직하는 엄마와 딸을 보며 저도 딸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고 싶네요. 먼훗날 간직하게 될 아름다운 추억을 위해서.....

초등5학년 아이가 수학시험을 치고와서 그러더군요. 시험을 치는데 계산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끝까지 못푼 친구들이 있고 저도 겨우 풀었다고. 그래서 연산을 더 연습해야겠다고.

그런데 막상 연산을 연습하려고 해도 학교갔다와서 숙제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시간을 내기가 어렵더군요.꾸준히 연습해야 실력이 늘텐데 들쑥날쑥 하다보니 괜히 시키는 저나 하는 아이나 모두 힘들더군요. 그런데 마법수학 책을 받고 나서 아이도 저도 열심히 연습중입니다.

수학공부를 하는데 꼭 필요한 연산을 연필과 종이없이 그것도 빠르게 머리로만 할 수 있는 것은 TV에서나 보았던 수학신동들이나 가능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에는 방법을 알고 연습을 하면 모두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클레어몬트의 하비 머드 대학의 수학과 교수이며 할리우드의 유명 마술 클럽에서 암산 기술을 이용한 마술 공연을 선보이는 아서 벤저민과  미국의 대중 과학 강연 시리즈의 진행자인 마이클 셔며가 쓴 마법수학에는 쉽게 계산할 수 있는 간단한 요령들부터 네 자릿수를 제곱하는 고급계산 까지 나옵니다.  물론 책을 읽는다고 암산이 되는 것은 아니고 처음에는 열심히 연습을 해야합니다. 저도 책을 읽으면서 연습을 하다보니 조금씩 실력이 느는 것 같고 제가 하는 것을 본 아이도 신기하다며 책을 읽어가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각 장뒤에는 수학에 뛰어났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와있어 머리도 식히면서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가는 재미까지 줍니다.  맨뒷장에는 암산으로서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앞에서 마법수학으로 공연까지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숫자 놀이에 대해서도 나와 있어 아이가 더 흥미로워 합니다.  아이도 친구들앞에서 해보겠다며 열심히 연습을 하네요.  아이가 빠른 암산으로 수학을 정복하는 그 날을 기다리며 여러분도 꼭 마법수학을 읽어보세요.

KBS에서 방송한 역사다큐멘터리 '한국사 전'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만화로 그린 책입니다. 많은 역사책들이 한문과 잘 모르는 용어등으로 인해 어렵고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을 재미있고 쉽고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캐릭터를 만들어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제목은 '발해! 중국을 정벌하다-무왕 '인데 처음 이야기를 시작할 때  환인의 아들 환웅이 천부인 세개를 가지고 인간땅으로 내려오는 이야기, 곰과 호랑이의이야기, 청룡,백호, 현무, 주작의 4대신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약간 헷갈렸는데 발해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한 것을 알게 되었네요.

내용은 환웅이 사라진후 환웅과 곰이 변하여 된 사람의 사이에서 태어나 시간을 지배할 수 있는  유일태자 단이 삼총사- 풍천, 운령, 적우-와 함께 한국사전이라는 종을 만들고 있는 아사달의  부탁으로 종의 소리가 되어줄 주작을 구하러 시간터널을 타고 대조영의 아들인 발해2대왕인 무왕이  다스리는 시대로  가게되면서 시작됩니다.

분명 우리의 역사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발해에 대한 여러가지 사실들은 아사달의 한국사전 교실이라는 페이지에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발해가 일본에 보낸 외교문서에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한 국가임을 공식적으로 표현한것과 발해의 상징새가 발 세 개 달린 까마귀인 삼족오인 점은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한 우리의 역사임을 분명하게 알게 합니다.   한국사전이 '인물 전으로 다시 시작하는 한국사'를 표방한 것처럼  단순히 발해에 대한 사실만이 아니라 대고구려의 정신을 계승한 발해의 왕으로서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당나라와의 전쟁, 나라를 배신하고 적국의 장수가 되어버린 동생에대한 암살지시등 왕의 삶과 고뇌, 그리고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동아시아의  새로운 강국으로 나라를  키워 발해의 전성기를 이끌어낸 무왕에 대해  잘 나와있어 과연 '한국사 영웅 전'이라 할 만 합니다. 

단과 삼총사는 무왕시대에는 주작을 일깨워 줄 영웅이 없어 시간의 터널을 타고 다른 시대로 가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저도 아이와 함께 다음 영웅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