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월드컵이 열리는 나라이고 금과 다이아몬드를 캐러온 백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인종분리정책으로 인해 억압을 받다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한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에 의해 법적으로는 인종분리정책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많은 흑인들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남아프리카의 문학입니다.

 부모님을 잃고  전기도 수도도 나오지 않는 쓰레기가 가득찬 집에서 형과 함께 살고 있는 노엘의 삶은 힘듭니다. 아픈 형은 먹고 살기 위해서 폭력배가 되었고 학교에서 주는 급식만으로 배고픔을 견더야하는 노엘은 엄마에게 도둑질만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살기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병든 형에 대한 걱정과 형을 잃고 혼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힘들지만 밝고 유쾌한 친구 시파만들라가 있어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학교의 음넌제 선생님은 '내 삶이 가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주제로 작문을 써서 뽑히면 사립고등학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 시파만들라는 노엘을 끌고 도서관에 갑니다. 노엘은 도서관에서 마주친 남자에게 위로를 받고 작은 시집을 선물받습니다.
형이 오해로 인해 폭력배들에게 살해를 당하고 집마저 잃고 거리에서 지내게 된 노엘은 시험을 치면 음식을 준다는 시파만들라의 말에 학교로 가서 시험을 치게 됩니다. 힘들지만 시를 통해서 힘을 얻었고 영혼의 음식인 시를 주변의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면 삶이 훌륭한 의미를 지니게 될거라는 노엘의 글을 본 음넌제 선생님은  또다른 희망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곳에서 힘들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책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것을 알기에 아이를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 가슴이 아프면서 희망도 느껴지는 이야기 입니다. 
힘든 현실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이땅의 많은 노엘과 같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손을 내밀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갖게 되기를 바라며 부족함을 모르고 자라는 요즘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