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스토리 텔링 책인 [청소부 밥]은 읽는데 전혀 부담이 없는 그런 책이다. 하지만, 읽는데 부담이 없다고 금방 읽어버리고 쉽게 잊어서는 안되는 내용이다. 이 책과 비슷한 책인 [배려]와 [경청]이 단지 한 문장으로 그 의미를 설명해 준다면 우리는 곧 잊어버릴 것이다. 이야기의 전개를 통해 나도 보통의 사람과 똑같다. 그 똑같은 보통의 사람이기에 나도 책 속의 주인공처럼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는 곧 책의 내용을 실천하면 된다는 것이다.

	1. 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 2.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3. 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 4. 배운 것을 전달하라. 5.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 6.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
페이지 :  모름...

  이 여섯 가지 지침을 나는 지키고 있을까?란 생각을 해보았다. 현대인의 바쁜 삶 속에서 하루하루를 쫓기듯 살아가는 사람은 과연 삶의 의미를 어디에 두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내가 전에 그랬듯 단지 돈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돈을 많이 벌게 되면 행복해 질거라는 막연한 믿음. 사회는 돈이 최고라고 말하고 있으며 명품이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이 오늘날이다. 일에서의 즐거움 보다는 단지 돈을 많이 주는 회사로의 이직을 선호하고 가족보다 일이 우선이고 자기 자신에게만 투자를 한다.

  나는 내가 아는 어떤 지인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주머니에 어떤 것을 넣으려면 이미 주머니에 들어있는 어떤 것을 빼야 들어갈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꽁꽁 숨기기만 한다면 곧 한계에 도달 할 수 있다고 하셨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남에게 전달할 때 비로소 다른 지식을 받아들일 자세가 된다고 나는 깨달았다.

  바쁜 현대에서 조금의 여유를 갖고 돈보다는 행복에 중심을 이동하고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라면 그것은 지나친 과대망상일까... 그리고 직장 동료나 후배에게 나의 경험을 알려주면 나는 다른 경험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될거라 믿는다. 나는 남에게 알려주면서 또다른 것을 배우고 있게 될것이다.

  이책을 통해 내가 연애의 달인이 되고자 노력하려고 읽은 것은 아니다. 뭐 어찌보면 뻔할 것 같은 내용일지라도 심리학자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놓은 책이기에 신뢰를 얻고 읽었다. 이제 크리스마스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연인들의 즐거운 미소와 캐롤송의 조화는 모든 싱글남녀들의 이상향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때 100일이 되기위해 여름에 사귀는 연인들도 있으니 말이다.

  이책에서 아쉬운 점은 데이터들이 모두 일본과 미국이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정확히 통계를 낸 데이터들이 없다는 데 씁쓸했을 뿐이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가 아직 심리학 분야에서 일본과 미국보다 뒤쳐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분야에서 아직 더 나아가야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심리학 분야의 기본적인 데이터라고 생각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주위에서 듣거나 어느 잡지나 글귀에서 보거나 또는 내가 직접 느꼈던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그것도 정확한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따라서 책을 읽는 사람은 그저 뜬 구름 같았던 이야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래서 나도 이책이 마음에 들었다. 연애의 전개부터 파국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파트에서 보여줬던 내용은 나를 수긍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 중 나의 눈에 가장 띄었던 글귀가 있었다.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스킬은 ’대화를 매끄럽게 끌어갈 수 있는 능력’, ’상대방의 눈을 자주 쳐다볼 수 있는 능력’, ’자신의 감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비칠 수 있는 능력’의 3가지로 집약된다.
페이지 : 176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능력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연애를 잘하느냐가 달려있다는 것이다. 나는 3번째 내용 ’자신의 감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비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힘들게 느껴졌다. 친구들과 술을 마실 때도 가끔씩 들었던 내용이다. 자신의 속마음을 비치고 자신의 단점을 비쳐야 상대방도 상대방의 단점과 속마음을 비친다는 것이다. 친구들과 친형의 진심어린 조언이 삶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연애의 상대도 이성이긴 하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틀 뒤의 크리스마스를 쓸쓸히 보내기 위해 조금은 우울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앞으로의 희망을 발견하려 하였다. 모든 연인들은 재밌게 만나도록 노력하며 서로에게 다정다감해지길 빌고 나처럼 싱글남녀인 분들은 좋은 짝을 찾기를 바래야 겠다. 이 책을 읽어 보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이 연애의 바이블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자기자신의 노력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

  ’과연 나는 좋은 반려자를 만날 수 있을까?’ ’내가 늘 그렇듯 내 단점을 부각시켜 상대방은 생각지도 않은 점을 스스로 깍아 내리는 것은 아닐까?’ 아직 결혼도 안하고 만나는 사람이 없는 나에게 들었던 생각이다. 그래서 이 책을 신청하게 되었다. 과연 나라는 존재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를 생각해 보려고...

  저자 송형석은 내가 좋아하는 [무한도전]을 통해서 잘 알고 있다. ’정신감정편’에 나와서 촌철살인 심리진단을 해서 유명해 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이 나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기를 바라면서 읽었다. 전체적으로 제목에서와 같이 위험한 관계에 대해서 많은 말을 하고 있다. [위험한 관계학]의 제목을 보면 좀 무섭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일상이 아닌 특정 집단에서만, 특정 사람에게서만 일어나는 일을 다룬 책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생각은 책을 펴면서 사라졌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책을 쓸 때 책을 읽도록 쓰여진-문어체로 쓰여진- 것이라기 보다는 구어체로 쓰여졌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만큼 저자와 대화를 통해 이 책을 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저자 자신을 낮추면서 본인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란 것을 밝히는 부분이 곳곳에 눈에 들어와 책을 읽는 동안 나를 편하게 해주었다. 왠지 의사는 완벽할 것 같은 환상을 아직 가지고 있는 나니깐...

  요즘 심리학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상대에게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 자신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에 대한 답을 얻지는 못할지라도 적절한 대응은 할 수 있게 노력해보고 있다. 

  보통의 사람들도 조금만 가족과 친척, 친구들에게 관심을 갖고 대화를 할 때 조금만 더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조금만 더 편안하게 상대를 대하면 보다 나은 삶이 될거란게 책을 읽으면서 얻은 나의 생각이다. 다른 몇 권의 책을 읽으며 깨달은 점이 있다. 바로 ’경청’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힘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린 결론은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나 자신의 벽을 허물어 보고 나 자신을 파악해 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의 단점을 겸허히 수용해야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방위적으로 노력을 해봐야겠다. 그것이 내가 내린 나만의 결론이다. 물론 평소의 습관이 바뀌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나의 단점을 끌고 다닐 수는 없는 것이다. 다른 모든 사람들도 나와 마찬가지 일테니까...
마지막으로 좋은 책을 선물해준 청림출판에게 감사하다고 글로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