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에 이 책을 구매 했으니까 벌써 8개월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나는 책의 제목대로 매일 아침 이 책을 읽어 행복을 느껴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아침에 두페이지를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한지 8개월이 넘었다. [매일 아침 행복을 부탁해!]를 구입하게 된 계기는 내가 과연 행복이란 무엇으로 생각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다. 매일 아침에 두페이지 분량 즉 5분의 시간을 낸다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지만 아침을 활력있게 하기 위해 선택하였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돈과 목표에 쫓기며 살아간다.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하기 전까지 행복은 늘 뒷전에 있다는 것이다. 성공하면 행복할 것이란게 모든 사람들의 생각일 것이다. 그리고 요즘은 한 가지 더해서 돈을 많이 벌면 성공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한다. 나 또한 연봉의 많고 적음에 의해서 직장의 좋은 유무를 판단하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돈을 많이 번 사람은 입에 오르내리지만 선행을 하거나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입에 오르내리지 않는다. 그 만큼 돈이 최우선시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시대에 한 번쯤은 의문을 품었음 직한 "행복"이란 단어에 이끌려 나는 이 책을 읽었다. 하루에 두페이지씩 읽어서 처음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는 잊어버렸지만 모든 내용에는 공통점이 있다. 돈에 이끌리지 말고 목표에 얽메이지 말라는 것이다. 돈과 목표에만 너무 이끌리다 보면 결국에는 행복을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삶은 참으로 단순해서 한 번 흘러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게 한 번 흘러가면 돌아오지 않는 삶을 과연 돈과 목표에 이끌려 불행한 삶을 사는 것이 맞는 것일까?

	참된 행복은 소유하고 향유하는데서 오는 것이 아니다   9세기 사라센 제국을 49년간이나 통치한 압둘라만3세는 천문학적인 재산을 소유했을 뿐만아니라 아름다운 여인 3,321명을 후궁으로 거느렸으며, 그들로부터 616명의 자녀를 얻었다.그러나 그는 임종의 순간에 자기 인생에서 참된 행복을 누린 날은 겨우 14일이라고 고백했다.
페이지 : 230

  
  물론 나도 남들이 부러워 하는 좋은 직장에서 연봉을 많이 받으며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루고 싶다. 그 전에 우선 나의 가족과 친구들과 행복한 삶을 살면서 서서히 목표에 도달하고 싶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채근담]과 [매일 아침 행복을 부탁해!]를 곁에 두고 시간이 날때 한두페이지씩 읽으면서 현재의 나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이 책은 [채근담]과 더불어 매일 아침에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되는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책의 제목과 겉표지는 책을 고르는데 중요할까?’ 나는 ’그렇다’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서평단 모집 이벤트에 응모하게 된 가장 큰 원인중의 하나가 바로 제목과 겉표지가 나를 사로 잡았기 때문이다. 내가 남자여서 그런지 여자들의 삶이 담겨진 그림에 더욱 관심이 갔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 리뷰를 쓸 때 지극히 나의 관점에서 책을 읽고 그림을 보면서 느낀 점을 적어보려 한다.

  [그림 너머로 여자를 말하다]라는 책의 제목에서처럼 제목이 이 책 한 권의 모든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저자 강은진의 예리한 글솜씨와 그림이 어울어진 멋진 한 권의 책이었다. 나는 그림에 관련된 행동(미술관 관람이나 책 구입, 미술관련 동영상)을 안한지 오래 됐다. 아마 중학교 이후(의무교육)로 딱히 그림에 관심이 없었다. 남자인 나는 활동적인 축구와 수영에 관심이 더 많았고 더욱이 이공계열이었으니 게임은 이미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우연히 나는 2년전에 BBC 다큐멘터리에서 샤이먼 샤마의 미술특강을 재밌게 본 적이 있다. 이 미술특강이 나에게 미술에 조금 관심을 갖게 해주었다. 그리고 이어서 리움에서 경험한 도슨트의 맛깔스런 설명은 미술도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림을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게 한 책이었다. 그림에 대한 배경과 작가에 대해서만 설명해주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그림에게 친근함을 표시해 주었다. 저자 강은진만의 그림 해석이 나에게는 지금의 내 심정을 그림에 반영해 나만의 해석을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아직 그림을 많이 접하지 못한 초보지만 맛있는 그림을 스스로 즐기고 싶게 되었다. 남자들의 터프함과 공대출신의 딱딱함이 이 책에서 불어오는 살랑바람으로 그림에 굳게 닫혀 있던 나의 마음을 녹여주었다. 저자 특유의 필체에 여자를 배경으로 그려진 그림에 맛깔스런 설명이 더해져 어머니의 포근함과 처녀의 도도함, 소녀의 풋풋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나에게 이 책이 준 가장 큰 도움은 p. 218~225에 나온 ’그림의 재미를 느끼는 여덟가지 통로’ 를 통해서 였다.

	1. 주제를 보는 재미 2. 재료를 보는 재미 3. 비례, 균형, 조화, 구도 등을 보는 재미 4. 형태를 보는 재미 5. 색을 보는 재미 6. 미술사를 보는 재미 7. 시대적 배경을 보는 재미 8. 화가를 보는 재미
페이지 : 218~225

  나는 아직 이 여덟가지 통로를 통해 그림을 맛있게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림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나만의 생각을 그림에 반영 할 수 있게 해준 이 책이 고마울 따름이다. 책은 늘 나에게 새롭게 다가온다. 때로는 무겁지만 진중하게... 때로는 가볍지만 재미있게... 때로는 경험하지 못했지만 마치 경험한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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