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가 인기를 끌 무렵 주변 사람들과 인터넷을 통해 다운받아 들어 보았다. 아마도 21회로 기억한다. 처음에는 욕하고, 웃는 것으로 끝나나 했던 방송이었지만 들으면 들을 수록 나에게는 신선한 방송이었다. 그 뒤로 모든 회를 거침없이 들으면서 나는 정치에 보다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현 정부에 대한 상황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누구나 이 방송을 들으면 알겠지만, 4명의 캐릭터가 뚜렷하여 지친 현대인들에게 웃음을 주는(단순히 웃음만 주지는 않는다) 그런 방송이다. 그 중 한명이 바로 정봉주다. 처음의 느낌은 '이런 사람도 정치를 하는구나'라고 느꼈다. 철부지 없는 듯한 웃음소리에 깔때기만 들이대는 정치인. 내가 상상하는 정치인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그래서 나는 정봉주에게 더 끌렸을지도 모른다. 딱딱하고 자기 권위만 내세우는 정치인이 아닌 호탕하게 웃고 때로는 자기자랑을 하면서 솔직한 정치인을 우리는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그가 책을 썼다고 한다. 바로 [달려라 정봉주]다. 내가 이 책을 구매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역시나 정봉주 수감 때문이다. 대법원의 원심 확정 판결로 1년 징역형을 살아야 하는 정봉주. 그대를 많은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고 기억할 것이다. 그 억압된 표현은 4월 총선에 나올 것이리라 생각된다.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이 [나는 꼼수다]에서 나왔던 내용들과 일치 하지만, 봉도사 노력의 흔적이 많이 보여 좋았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봉도사만의 호퀘한 웃음은 언젠가는 빛을 보리라고 생각한다. 민주통합당의 노력으로 봉도사가 사면을 받고 나오길 기대한다. 그래서 나는 민주통합당 모바일 투표에 참여 했었고 나의 바램을 담아 투표했다. 꼭 봉도사가 아니었어도 좋다. 옳은 말을 떠나 정치인으로서 해야 할 말을 했다는 이유로 그것도 단지 야당 이라는 이유로 너무 차별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당의 정치인들, 새누리당 대표의 동영상이며 많은 사건들은 무마 되었지만, 봉도사(대통령의 단점을 파악했음)에게만 이런 일이 발생되었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

 

  예전에는 투표가 나의 삶과 정서적인 안정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제는 깨달았다. 비록 한표이긴 하지만 나는 꼭 투표를 할 것이다. 봉도사님, 덕분에 책 잘 읽었습니다. 수감생활 열심히 하세요. 달려라 정봉주!

  이 책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은 독자 또한 [돈 걱정 없는 신혼부부]를 꿈꾸는 부부들 일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하다. 모든 신혼부부들의 관심사이다. 하지만, 자기가 쓸 돈을 다쓰면서 돈이 안모인다고 하면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우리는 쓸거 다쓰면서 모을 수 있는 그런 부류의 계층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뒷면을 보면 '10억 만들기보다 10년 뒤 비전이 더 중요하다?' 라는 말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사회 초년생일 때 가장 많이 일었던 붐이 1억 만들기 였다. 어떻게 해서든 1억이라는 종자돈을 모으면 그 다음부터는 돈을 조금 더 쉽게 모은다는 전문가들의 말과 떠도는 소문에 의해서 였다. 1억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 문구처럼 비전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닐까?  나는 10년 뒤에 어떠한 비전이 있을까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이는 많지만 적은 급여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는 나에게는 무엇보다 비전이 중요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비전은 부부간의 믿음을 통하여 서로를 위하고 많은 대화를 통해서 아내의 비전을 실현시켜 주며 재무를 현실화 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나는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재무 대화 전에 고려해야 할 4요소

1. 돈 문제가 생겼을 때 깊은 상처를 주는 말은 하지 말자.

2. 돈에 관한 경험과 가치관을 솔직하게 나누자.

3. 재무 원칙을 일방적으로 정하지 말고 함께 정하자.

4. 가정마다 '행복의 조건'을 나누고 공유하자.

 

신혼 부부를 위한 자산 관리 전략

1. 안정적인 내집마련 전략

2. 우리 가정에 맞는 보험가입 전략

3. 초보 엄마들이 눈여겨볼 만한 태아보험

4. 경제위기에도 끄떡없는 펀드 가입 전략

5. 자녀학자금 마련하기 전략

6. 돈 걱정 없는 노후를 위한 연금 상품 가입 전략

7. 소득공제 100% 활용 전략

 

나 또한 이를 바탕으로 나의 상황에 맞도록 전략을 세워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나의 바램이다. 나 또한 무엇보다 10억보다 10년 뒤의 비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스의 경제 위기는 어제와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유로화는 달러의 견제를 위해 태어났지만 쉽사리 달러의 자리를 차지 하기가 쉽지 않아보인다. 책에서도 말했듯이 유로화를 탄생시킬 때부터 그리스등의 나라에 대한 우려를 갖고 태어난 화폐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구입하여 도착할 때 신문에서 [달러 가치 상승]과 관련된 기사를 보았다. [달러 제국의 몰락]이라는 책의 제목을 봐서는 선뜻 앞의 이야기와 맞지 않고 역시 경제는 바로바로 바뀌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달러의 위치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생기고 달러의 탄생부터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유럽의 금융위기가 발생하게 된 원인과 달러의 위상이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 나와있다. 나는 단지 현재의 달러가 앞으로는 위안, 엔, 유로등에 의한 통화에 의해 쉽게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국제 통화 달러의 자리는 아직 굳건하고 오히려 유럽의 금융위기에 달러의 가치는 오히려 상승하는 중이다.

 

  2008년 전세계 금융위기를 몰고온 미국. 그 떄의 직장인들은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한 두개쯤 들고 있던 펀드의 반 토막. 가슴이 무너지는 슬픔은 이미 예고되어 왔지만, 국내의 전문가들의 미스가 있었고 미국의 방만한 달러의 운영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원-달러 환율이 두 통화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는 다는 점을 간과한 국내의 전문가들과 너도나도 집을 살 때 빚을 진 미국인들. 차츰 차츰 달아없어진 다이너마이트의 심지와 같았다.

 

  전세계는 달러의 대체 통화를 찾기 위해서 노력을 했지만 아직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고 또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통화인 위안이 달러를 대체 할 수 있을거란 믿음은 아직은 현실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보면 중국과 같이 제조업으로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에서 국제통화인 달러를 가지고 있을 때의 이점이 많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엄청난 금액의 달러를 소유하고 있다. 내가 기억하기로 중국 보유의 달러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가득채우고도 남는 금액이었다고 한다. 이 달러를 쉽게 팔 수가 없는 것이 중국의 실정이다. 뼈를 깎는 고통이 와도 이 달러로 인해 피해를 보는 나라는 미국이 아닌 중국이란 것이다. 저자 배리 아이켄그린은 책의 마지막을 이렇게 글을 쓰며 끝을 맺었다.

"좋은 소식은 달러의 운명이 중국이 아니라 미국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아직 달러가 국제통화의 자리를 내주지는 않을 거야.'라고 내게는 이런 의미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