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5학년인 첫째부터 3학년인 둘째는 엄마표 영어를 하고 있습니다. 영어책을 함께 보고 영어로 말을 걸어보기도 하는데 우리 아이들의 입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5학년인 첫째는 틀리는 게 싫어서 영어로 발음하는 걸 꺼려하고 있더라구요. 엄마표 영어를 계속해도 되는 걸까 하고 회의가 들기 시작하면서, 초등학교 1학년인 셋째와 5살인 넷째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새 책을 사면 아이들이 영어 공부를 더 할까? 새 DVD를 보여줄까?' 고민을 해보다가도, 보고 싶어하지도 않을 책이나 금세 질려할 DVD를 사서 보여주기도 망설여집니다. 그러다 <그림책과 유튜브로 시작하는 5, 6, 7세 엄마표 영어의 비밀>을 보고 다시 용기를 내어 셋째와 넷째에게 엄마표 영어를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엄마표 영어에서 성공은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요? 엄마들에게 좀 잔인하지만, 엄마들의 성공은, 특히 엄마표 교육의 성공은 아이들의 성적 혹은 성과에 달려있습니다. 엄마에게 아무리 영어 교육 노하우가 많다해도, 아이가 영어로 말하고 영어책을 읽지 못한다면... 그건 엄마표 영어도 실패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림책과 유튜브로 시작하는 5, 6, 7세 엄마표 영어의 비밀>의 저자에게는, 아홉 살인 딸아이와 5살 터울의 동생이 있습니다. 엄마표 영어를 집중적으로 한 시기는 4년... 아홉 살인 아이가 '로알드 달'의 소설이나 '나니아 연대기' 같은 장편 소설을 영어로 읽을 수 있고 영어로 짧은 소설까지 쓴다고 하더라구요. 비교하지 않으려고 해도 우리집 10살짜리는 한글로 된 장편도 읽지 못하며, 한글로 일기도 제대로 못 쓰는데 싶어서 살짝 한숨이 납니다. 어떻게 하면 9살짜리 아이가 영어로 장편 소설을 읽고 자막없이 영화를 보게 되는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한 첫째와 둘째의 영어 교육과 아직 영어를 시작하지 않은 셋째와 넷째의 영어 교육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을 줄을 그어가며 읽었습니다. 

'영어 공부는 아이가 하는 것이고, 아이가 얻는 것이다. 엄마와 아이를 분리하는 내공이 필요했다.' 첫째 아이에게 영어책을 읽히면서 저도 느낀 부분이에요. 아이는 나만큼 애살있지 않고 나만큼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더라구요. 아이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영어를 찾아내어 아이가 읽고 아이가 즐겁게 영상을 봐야 아이의 영어실력도 향상되겠지요.
먼저 엄마표 영어를 했던 저자라, 엄마표 영어 교육의 필요성이나 엄마의 마음가짐 부분은 책 속에 잘 피력되어있어요. 이 책을 읽게 될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저도 '그래서 엄마표 영어를, 어떻게 하란 말이야?'라는 방법론이 더 궁금했어요.

<그림책과 유튜브로 시작하는 5, 6, 7세 엄마표 영어의 비밀>의 저자는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기 좋은 나이가 5세나 7세라고 해요. 그래서 5세 아이가 시작할 때는 이렇게, 7세 아이가 시작한다면 이렇게 하라는 식의 구체적인 영어 교육 방법이 있어요.

우리집은 막내가 곧 6세가 되고, 셋째가 9세가 될 나이인지라 두 가지 교육법 다 열심히 살폈는데, 5세 아이는 영어 동요 CD 듣기, 한두 줄짜리 그림책 읽어주기 등으로 6개월 준비 단계를 거쳐서, 영상 보여주기, 그림책 읽어주기, 흘려듣기를 6개월에서 1년을 하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1단계가 지나면, 영상을 보여주고 영어책을 읽어주며 리더스북을 읽고 흘려듣기를 하는 2단계, 영상 보여주기, 영어책 읽기, 챕터북 집중 듣기를 하는 3단계로 엄마표 영어가 진행이 되더라구요. 7세에 엄마표 영어를 하는 아이는 5세보다보다 준비단계와 1단계가 짧게 지나고 2단계와 3단계를 비스한 기간동안 진행을 하게 합니다. 제가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에게 충실히 해주지 못한 것이 흘려듣기와 집중듣기 부분인 것 같아서... 좀더 나이가 많은 첫째와 둘째에게도 이 계획표를 적용해보기로 했어요.

<그림책과 유튜브로 시작하는 5, 6, 7세 엄마표 영어의 비밀>에서는 유튜브를 활용하는 방법이 잘 나와있어서 이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Wordworld를 넷째 아이와 다시 보게 되었고 '바다탐험대 옥토넛'의 영어 버전도 다시 보게 되었어요. 유튜브를 잘 안 보여줬던 아이들이라, 영어로 말하는 방송도 집중해서 잘 보고 있더라구요.
첫째와 둘째를 키울 때는 유튜브를 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이것을 영어 교육에 활용할 생각은 못해봤네요. <그림책과 유튜브로 시작하는 5, 6, 7세 엄마표 영어의 비밀>에서 유튜브를 이용한 엄마표 교육을 할 때 주의할 점으로, 1시간은 영상으로, 1시간이 넘어가면 영상은 끄고 소리만 듣게 하라고 하더라구요. 유튜브를 많이 보면 아이들 시력이 걱정되고, 아이들이 유튜브에 빠져버릴까 걱정하던 것이 이 조언으로 한 방에 날아가버렸어요. 먼저 엄마표 영어를 성공한 사람의 노하우는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엄마표 영어로는 말하기와 쓰기는 어렵다고들 하지만, <그림책과 유튜브로 시작하는 5, 6, 7세 엄마표 영어의 비밀>의 저자는 해냈어요.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영어에 충분히 노출을 시키라고 하더라구요. 음성 메모 앱을 사용하여 영어 발음도 확인하게 하고 녹음 앱으로 읽고 싶은 책을 녹음하게 하는 방법도 좋은 것 같아요.

첫째와 둘째가 영어를 잘 못한다고 실망하지 않기로 했어요. 아직 영어에 충분히 노출되지 못해서 그런 거겠지요. 셋째와 넷째의 영어 교육도 엄마표로 다시 해봐야겠어요. <그림책과 유튜브로 시작하는 5, 6, 7세 엄마표 영어의 비밀>에서 추천해준 챕터북들도 챙겨보고 유튜브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봐야겠습니다. 자연에서 아이들을 키우겠다며 아이들을 시골로 데려온지라, 사실 엄마표 영어 말고는 다른 대안도 없어서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거든요. 막내가 9살쯤 됐을 때는 저도, 아이들의 영어 걱정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이 책에서 소개해준대로 아이들을 이끌 수만 있다면, 분명 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