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우산

표지를 보니 어린 소녀가 우산을 쓰고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네요.

우리 아들 이게 뭐야?

하고 물어보니 우산~ 하고 웃으며 대답합니다.

주인공 두림이는 매일 밤늦게까지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기다리며

텔레비전만 보는 아이에요.

그런 두림이의 마음을 표현하듯 흑백으로 표현했네요.

사실 처음 꿈꾸는 우산을 접했을 때는 여행을 한다기에

밝과 화사한 색감이 많이 사용될 줄 알았는데 의외더라고요. 

 누군가 똑똑똑 문을 두드리고 놓고 간 우산.

두림이는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두근거림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우산을 들고 여러 곳을 다녀요.

알록달록 예쁜 우산을 통해

놀이터, 공원, 시장, 바다, 동물원, 아이스크림 가게, 지하철에서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집에만 있던 두림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니 이렇게 화려한 색감들로 표현되네요^^

 

 친구를 만나 친구가 하고 싶은 것을 말하면

이렇게 우산을 중심으로 다른 것들을 흑백으로 표현되지요.

두림이의 우산이지만

친구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표현해주더라고요.

 

두림이가 주체가 되어 꿈꾸는 우산을 만들어줬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친구들을 만나고 집으로 오던 길.

쓸쓸히 혼자 티비를 보고 있는 할머니에게 우산을 주고 갑니다.

이 할머니는 또 어떤 꿈들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이 책을 읽고서 내용도 내용이지만

장윤경 작가의 그림이 참 새로웠던 거 같아요.

흑백과 칼라의 대비로 표현하고

그동안 봐왔던 그림책하고는 새로운 기법을 많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고미 타로의 생각그리기 시리즈가 이번에 출간되었어요.

총 4가지 주제로 나뉘는데요.

고미 타로의 생각그리기, 이야기를 그려요, 동물을 그려요,

맛있게 그려요의 4가지에요!!

그 중에 우리 아이가 가장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맛있게 그려요가 아닐까 생각해서 고르게 되었답니다.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는 두 장의 글 중 하나지요^^

<고미 타로의 생각 그리기>를 시작하기 전에라고 씌여있네요.

그 다음 장에는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지도법 4가지를 알려준답니다.

첫째, 낙서는 그림의 시작!

둘째, 나만의 이야기 내 마음대로 표현하기!

셋째, 전시회를 열어요!

넷째, 한 장씩 떼어 다양하게 활용해요!

한 장씩 그림이 찢어지지 않게 뜯을 수 있게 제작이 되어 있고요.

이렇게 다 그리지 않은 듯한 그림에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채워넣어 이야기를 만드는 거에요~

식사 시간이 행복해지는 52가지 음식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요.

우리 아들 그림 보더니 열심히 그리더라고요.

오늘 점심엔 무얼 먹을까요?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렸어요.

포도도 먹을 거고 카레밥도 먹을 거고 물도 마시고 ...

설명을 하기 시작합니다. 

완성된 그림이에요.

뭐가 그리 먹고 싶은게 많은지 열심히 알려주고 이야기도 나눴답니다.

엄마도 먹으라고 숟가락을 준비해주라고 해서 줬어요!!

4세 남아 아직은 자유롭게 마구 표현하는 것을 좋아해서

큰 아이들처럼 포도 모양도 없고 하지만

어느 정도는 통제해주면서 마음껏 표현하게 해봤어요.

낙서같은 그림이지만 그림의 시작이라니

마음껏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줘야겠죠!!

오랜만에 아이가 스스로 하는 활동을 했더니 왠지 뿌듯하네요.

답이 없는 나만의 스케치북..

주제가 정해져있어 아이와 활동하기 좋네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93번 부자와 구두장이에요!!

표지를 보면 행복한 표정의 구두장이와

금화 주머니를 움켜쥐고 있는 부자의 모습이 대조되지요?

 돈이 많지는 않지만 눈에 보이는 않는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살던 구두장이.

그런 구두장이를 부자에게 금화를 받고는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도 부자와 같은 모습으로 달라집니다.

주변사람들은 그가 금화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를텐데

금화에 대한 집착으로 구두장이 일은 물론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었지요.

책을 보던 우리 아들..

왜 구두장이가 닭장에 들어가고 굴뚝에 들어가냐고 물어봅니다. 

어른이 이런 곳에 들어가는게 의아했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금화에 집착하며 불행한 삶을 살던 어느 날.

문득 자신의 금화가 없었을 때 누리던

행복한 삶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실천에 옮겨 대단하지는 않지만

다시 삶의 행복을 되찾게 됩니다.

지금 우리 어른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이들의 눈에 물질 때문에

부자처럼 행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을까요?

책을 통해 아이에게 물질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가져야하는지

무엇이 중요하고 먼저인지를 아는

성인이 될 수 있도록 알려줄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어린이집에서 시장 놀이하면서 돈의 개념을 배우고

이제 시장에서 물건 살 때도 아이에게 사오라고 시켜보고 하거든요.

이럴 때 이런 책을 만나서 더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100% 이해는 못하겠지만

자주 꺼내보면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네버랜드  걸작 그림책은 맨 뒷장에

이 책을 어린이와 함께 읽는 분을 위한 안내라고 해서

작품과 작가에 대해 소개하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개인적으로 아이와 책을 읽어주고

무엇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까 막막한 것들도 있는데 

주제를 딱 집어 설명해주니

아이와 대화 나누기도 더 수월해서 좋네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