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곤지 잼잼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가지요?

아기 있는 집이라면 할머니들이 엄마들이

누구라도 해봤고 들어봤음직한 말이기도 하고요.

우리 집에도 전집 중에 이런 내용을 담은 책이 있긴 하지만

단동십훈 모두를 담은 책은 없었거든요.

이번에 최숙희 작가님이 단동십훈 이야기를 쓰셨다고 하니 관심이 많이 가더라고요.

책을 펼치면 책 내용을 들을 수 있는 시디가 들어있어요.

책 내용과 함께 뒤에 단동십훈에 대한 내용까지 음성으로 만나볼 수 있지요.

 

그럼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볼까요?

으앙!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어요.

동물들이 서로 달래주겠다며 나섰어요.

제일 먼저 엄마 곰이 아기를 번쩍!

이쪽으로 흔들,

저쪽으로 흔들!

"불아불아! 불아불아!

해님 같은 우리 아가, 밝은 빛이 되어라." 

강아지는 도리도리! 도리도리!

귀여운 우리 아가, 슬기롭게 자라라.

질라아비 훨훨!

우리 아가 예쁜 아가, 건강하게 자라라

재미있게 놀고 나니, 잠이 솔솔 오네요.

아기도 동물들도 모두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단동십훈에 알려주는데요.

소근육 발달을 돕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고 ,

자존감이 큰 아이로 자라게 해준다는 단동십훈.

각각의 말의 의미와 어떻게 하는지에 방법을 알려줍니다.

 

자기 책인 걸 아는 걸까요?

이제 다음 달이면 돌 되는 우리 둘째 책을 이리보고 저리 보네요 ^^

 

단동십훈이란 말도 조금은 생소하고 말이 생소한 것도 있는데요.

이번에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배우게 되었답니다.

 몰랐던 의미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고요.

아이들이 박수치고 고개돌리고 하면서

부모님들 그 모습 보면서 대견해하잖아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직접 하면 더 좋은 단동십훈을

동물 친구들과 함께 배우면 더 좋을 거 같아요~^^ 

 

푸른숲주니어, 곤지곤지잼잼, 최숙희

사뿐사뿐 따삐르

따삐르가 무엇인지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많겠지요?

저도 그랬답니다.

따삐르는 얼굴은 코가 좀 짧은 코끼리 같고, 몸통은 돼지 비슷하고,

눈을 코뿔소와 닮았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모른다고

저자는 사람들에게 소개한다고 하네요.

저자는 직접 야생 따삐르를 만나고 그 순간의 잊지 못해 이렇게 책을 쓰게 되었나봐요.

옛날 옛적, 정글에 많은 동물이 살고 있었답니다.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코끼리도 보이네요 ㅎㅎ

시끌버쩍한 정글에 이상한 녀석 따삐르는

어찌나 조용한지 

아무도 지나가는 줄 몰랐답니다.

수묵담채화를 만나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 책의 특징이지요.

멋진 정글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아기 따삐르의 생일을 맞이해서 진흙 케이크를 찾아가는 따삐르네입니다.

표범이 쫒아와도 여전히 따삐르네는 사뿐싸뿐 뛰어갑니다.

사냥꾼이 와서 총을 쏘자

따삐르는 표범에게 사뿐사뿐 걷는 방법을 알려주지요.

그 뒤로 정글의 모든 동물들은 사뿐사뿐 걸었다고 해요.

이제 사냥꾼에게 잡히지 않는 평화로운 정글이 되었겠지요?

다양한 걸음걸이 표현법을 배워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쿵쾅쿵쾅, 사뿐사뿐, 살금살금...

특히 사뿐사뿐은 계속 강조하며 반복되서

잊어버리지 않을 거 같아요 ^^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왠지 따삐르처럼 살금살금 걸어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랑 살금살금 걸어보기도 하고 쿵쾅쿵쾅 크게 소리내어 걸어보기도 했답니다.

아이도 재미있는지 서툴지만 즐거워하더라고요.

 

이 책을 통해서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따삐르에 대해 알게 되었답니다.

진흙탕을 좋아하고 걸음걸이는 어떤지, 어디에 사는지 등등

우리에게는 낯선 말레이시아의 정글을

수묵담채화로 친근하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였답니다.

동물들의 익살스러운 표정들도 인상적이었고요.

더불어 동물들이 사냥꾼에게 마구잡이로 잡히지 않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까지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동물원에 가면 왠지 따삐르 꼭 찾아보게 될 거 같은 예감이 듭니다 ^^

비룡소, 사뿐사뿐따삐르

 

리처드는 코딱지 파개 제목부터가

코파는 아이들을 둔 부모님이라면

한 번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 드실거에요.

오늘도 아이들 데리고 소아과에 다녀왔는데요.

코파는 아이들도  몇 명 보이더라고요.

우리 아이도 언제부턴가 코를 파는 행동이 심해져서

아무리 말을 해도 고쳐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콧구멍을 후비면이라는 뮤지컬도 보고 왔었답니다.

처음엔 안파려고 하는 거 같더니 또 슬그머니 시작되는 코파는 행동.

책으로 만나면 읽어주고 싶을 때나 아이가 보고 싶을 때 등

 잔소리안하고 가르쳐줄 수도 있고 좋겠다는 생각에 더 보고 싶더라고요.

 

주인공 리처드의 별명을 코딱지 파개, 코찔찔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코파는 행동을 너무 많이 하는 아이에요.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코딱치를 파는데 손가락이 빠지질 않는 거에요.

당황한 리처드 발버둥을 쳐보지만 머리, 어깨, 가슴, 발까지

다 콧구멍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끈적끈적한 코딱지 덩어리는 주변의 것들을 묻혀서

동네를 돌아다니지요,

사람들은 화가 나서 마구 쫒아가고요.

 

꾀를 낸 리처드.

에드 아저씨네 양념 가게에서 재채기를 해서 코딱지를 떼어낼 모양입니다.

 

작전 대 성공.

이젠 코딱지 대장 아니라며 쿨하게 가는 리처드 모습이 재밌네요 ^^

 

우리 아들 연신 왜? 왜? 거리면서 묻더니

왜 코딱지가 바닥에 이렇게 많냐고 하고

왜 화장지로 안닦아라는 질문도 하더군요.

손이 코 속으로 왜 들어가냐고 좀 놀라더라고요.

코딱지 괴물이 되었다고 하면서

코 계속 파면 이렇게 된다고 했거든요.

내용도 재밌지만 아이 반응도 재밌었답니다.

아이의 나쁜 생활습관 이렇게 책을 보며 고칠 수 있음 참 좋은 시간이었어요.

 

글밥은 아동들이 보기에 적당한 거 같고요.

중간에 의성어나 의태어도 많이 등장하고

리처드의 손짓이나 표정도 잘 표현되어서 좋았어요.

 

중간에 사람들이 잡아라, 쳐라, 뭉개버려라 하는데

이걸 읽어주면서 이런 말들도 알려줘야하는걸까

살짝 걱정되기는 했지만요 ^^;;

 

코파는 행동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코딱지 괴물이 되지 않도록

코파는 행동을 자제시킬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는 만족하네요 ^^

 

종이책, 리처드는코딱지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