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중간만' 하는게 만성이네 가훈이자, 만성이의 모토다. 
주인공 만성이는 성적도 달리기도 반 번호도 뭐든 중간이다. 
반에서도 튀는 일이 없고, 주변에서 싸움이 나도, 큰 일이 나도 늘 중간 정도의 감정만 표현하는..
별명도 돌부처.
심지어 아버지는  '가만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를 늘 입에 달고 사시는 분이다. 
그런데 어느날 만성이에게 '변하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 같은 반 예쁜 친구인 다래 때문에!!!

다래의 마음을 얻고 싶은 만성이의 고군분투. 
그 과정에서 아버지의 고시원에서 살고 있는 인도 할머니의 도움을 받는다.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마법의 반지. 
그 반지는 좋아하는 사람의 머리카락을 녹여 만든 비법을 간직한 채 만성이의 손에 들어온다. 
뭐든 튀지 않고 중간이고 싶어하던 만성이는 어느새 뭐든 열심히 하는 아이로 변한다.
그게 다 마법의 반지의 힘이라고 생각했던 만성이.
어느 날, 그 귀한 반지를 잃어버리게 되고 더 이상 다래의 마음을 잡지 못한다고 실망하던 만성.
그 다음은?^^ 

만성이가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다래의 마음을 어떻게 얻게 되는지, 
반지를 잃어버리고 난 후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되었는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진정 무엇인지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된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데 어떤 물질적인 것들이 필요할까?
만약 그렇다면, 그 마음은 물질에 가 있는 것이지, 진심이나 진정에 속한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마음을 전하는데에는 마음 이 외의 것은 어쩌면 허상일 뿐이다.
우리 아이들도 친구들이나 부모님의 마음을 사기 위해 어떤 마음으로 노력하는지
요즘처럼 물질 만능주의인 세대에 어떤 것이 진정성을 가지는지
함께 이야기 해 볼만한 재미있는 동화책이다.

나비의 일생을 재미있고 감동적인 동화와 함께 엮은 자연 관찰 책이다. 
교차편집되어 두 파트로 나뉘는데, 
한 부분은 나비가 되기 전 애벌레 일곱형제 이야기의 동화 부분과, 
그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까지 관찰하는 한 여자 아이의 관찰일기 부분으로 되어 있다. 

책이 두껍고 정보량이 많아서 혹시 아이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동화 부분이 감동적이고 재미있었던 듯 하다. 
나비의 생태를 잘 알려주기 위해 일부러 아름답게 꾸민 이야기가 아니라 
한 마리의 나비가 되기 위해 많은 희생과 고통이 따르는 모험 같은 생애를 재미있게 표현해서 나름 감동 받은 듯하다. 
보통은 일곱 마리의 애벌레 형제들이 각각 어떻게 성장해서 성공했는지를 이야기할텐데
여기서는 셋째와 막내 애벌레의 죽음을 등장시켜,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까지 어떤 고통과 어려움들을 겪어내는지
아주 실감나게 전달해 주고 있다.

관찰일기 부분은 아이의 시각으로 쓴 보고서 형식이고, 
그 부분에는 나비가 되기까지 알-애벌레-번데기-나비의 순으로 그 특징과 시기에 대해 자세하게 묘사해 놓아 
그림과 함께 보면 나비 한 마리의 전체 생애에 대해서 거의 다 알 수 있을 만하다. 
또 책 자체가 고급스러워서 기분이 좋아지는 책. 

사실, 난 곤충에 대한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실제 나비만 보더라도 잠깐 동안 나비로 살기 위해 오랜 시간을 알과 애벌레 번데기로 살아가야 하는 존재. 
미물일지라도 이렇게 가깝게 관찰하다보면 마치 내가 키우는 애완동물인양 안쓰럽기까지 하다. 
아이들도 그런 마음을 느끼지만 아이들이라 그런지 금방 받아들이고 금방 잊어버린다. 

고통없는 성장이란 없다. 
짧은 생이지만 뭔가를 완성하고 이루는 삶이라는 것이 결코 달콤한 것만은 아님을 알게 해 주는 곤충책이다.
마냥 이쁘고 꾸민 이야기가 아니라, 눈물과 고통의 시간 뒤에 오는 성취와 의미를
나비의 일생을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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