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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빌린 책들을 이래저래 다 읽고 오늘 다시 주문을 했다. 
J는 거의 엄마에게 인심 쓰듯이 '읽어 주는' 수준이라 한 번 이상 듣고 읽는건 기대도 못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읽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이쁘다. 
학원 안다니며 선택한 건데, 불안한 마음이 없는건 아니다. 
아무래도 듣고 말하는 것이 부족할텐데...
여하튼, 이번에도 아이가 좋아할 만한 것들로 골랐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아이한테 읽으라고 하면서 나도 옆에서 좀 들어야지.

책을 집어들고 읽는건 쉬운데, 그걸 리뷰로 남기거나, 간단히 메모하는 것에선 행동이 굼뜬다. 
벌써 읽은 책을 기록하지 않은 것이 꽤 되고, 더더군다나 아이들 책은 더하다. 
마음과 생각은 하고 싶은데 왜 잘 안되는걸까? 
글을 남기고 나서 내 글을 다시 보면 마음에 안 든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 듯하다. 
책을 읽으며 느꼈던 생각과 느낌들을 글로 잘 표현해 낸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걸, 
서평들을 쓸 때마다 정말 절실히 느낀다. 
그때 내 마음은 이 마음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보다보면 글이 마음에 안들고, 
왠지 스스로 봐주기가 쉽지 않다. 쉽게 뭔가를 쓰기가 어려운 이유가 아닐까... 

그래서, 이번 달엔 글쓰기에 관한 책들을 좀 보려고 한다. 
얼마 있으면 시작하게 될 독서지도를 위해서도,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도, 
한번쯤은 제대로 알아봐야하지 않을까 해서다. 
내 전공이 아니니, 글쓰기를 그렇게 배우는게 맞나 싶기도 하면서도, 
너무 기초가 없다는 생각이 드니 공부를 해야하는 건 맞다 싶다. 
많이 읽으면 잘 쓰게 된다는 말도 맞는건지, 체계적으로 잘 배우는 것도 필요한지...
아무래도 언어적 영역이니 그 둘 다가 다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둘고.. 
(세상엔, 알아야 할 것도, 배워야 할 것도 정말 많은 것 같다...) 
역시,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