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카약으로 2만km를 달려간 남자’라는 책 제목부터 호기심과 함께 그동안 잠자고 있던 내 모험심을 깨운다. 이 책은 자전거로 중국에서부터 유라시아대륙을 건너 영국까지 가고, 카약으로 다뉴브강을 종주한 한 청년의 여행기를 담고 있다. 그가 이 힘들고 고된 여정을 떠나기 위해 준비한 건 없다. 일단 가자는 청년의 도전은 처음부터 자전거를 잃어버릴 뻔하고, 고비사막서 국지성 호우로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하루하루 에피소드가 떠나지 않는 그의 도전이 끝까지 달려갈 것이란 스포일러성 책 제목덕분에 마음을 졸이며 보진 않았지만, 도전에 따른 문제들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알아보고픈 마음이 더욱 커지며 읽게 되었다.

나와 같이 자전거로 여행하는 동행자를 우연히 만났을 때는 동질감을 느끼며 서로의 안전을 기원하고, 카우치서핑에 성공하여 하룻밤 머무르기까지 하는 모습은 그동안 내가 잊고 있던 청춘이란 단어가 생각났다. 심지어 폭설에도 라이딩을 해야 하는 작가의 머리는 그동안 힘들게 달려온 이 자전거여행의 원천이었던 EPL 축구 감독과의 만남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는데, 어쩌면 그동안 맹목적인 도전에서 나 자신을 믿고 흐르는 대로 살아가려는 모습으로 바뀐 것 같아 이 작가의 앞날에도 그 순간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할지 눈에 보였다. 그 힘이 235일의 시간과 17190km라는 엄청난 거리를 완성시키는 데에 멈추지 않았다. 그동안 고생한 다리를 쉬게 해주기 위해서일까? 이번엔 카약이다.

12시간동안 열심히 저어도 50km를 가는 카약. 길고 긴 다뉴브강은 자전거대장정때와 같이 깨달음을 준다. 하루마다 가야할 거리의 압박서 벗어나는 것.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힘을 얻고 도전을 마치고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도전하는 그는 청년 그 자체다. 나 또한 지금도 청년이지만 청춘이라 부르던 20대 시절 외국서 노숙도 하고 여행을 하며 가졌던 에피소드로 말하자면 책 한 권 나올만하다. 하지만 이러한 기록들을 하나하나 모은다는 것은 참으로도 힘들다. 여행을 하다보면 기록을 놓칠 수 있고, 기억을 더 이상 담을 수 없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심지어 일기장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도전과 모험을 멈추지 않는 작가를 보니 나도 작지만 큰 도전의 한 발짝을 내딛고 싶다. 도전 없이 안정된 삶 속에서 추억 속의 나를 계속 소환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나를 깨워보자. 아직 늦지 않았다.  

우리는 성인이 되기 전 중학생때부터 동요와 멀리하며 살아온다. 그러다보니 동요라는 것은 어린아이일 때 듣는 음악이며, 나이가 들고 동요를 듣는다하면 왠지 모르게 유치하게 느껴지는 경향을 느끼곤 한다. '마음이 가벼워지는 동요 테라피'는 그동안 우리가 잊고 살았던 동심과 함께 들어온 동요를 통해 힐링을 하고, 몸와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책이다. 사실 동요는 동요 자체의 힘보단 우리가 그 당시 들으며 가졌던 추억들을 되새길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그 추억이 좋은 일이든 괴로우며 힘들었던 일이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모든 것들이 모두 추억이란 이름으로 인생의 밑거름이 되는 것과 같이 동요는 그 자체의 힘도 있지만, 삶의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그저 동요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우리가 왜 동요를 들어야하는지 이야기해준다. 스쳐지나가 지금은 기억조차 안나는 동요도 있겠지만, 세대를 떠나 누구나 알 수 있는 동요는 분명 존재하기 따름이다. 그 동요로 인해 지금의 윗세대 그리고 내 자녀까지 동감을 할 수 있는 동요라면 추억을 떠나 서로 이어진 끈처럼 느낄 수 있기에 동요로 대동단결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지금처럼 세대간의 불화가 큰 시대일수록 그 진가는 커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지나간 동요들은 그 시대의 특성을 잘 반영했기에 오랜 세월동안 부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동화 테라피는 그 세대들마다 고유의 가진 감성들까지도 끌어올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을 더 빛나게 해주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동화 테라피는 크게 8단계로 나눠서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심신을 안정되게 하고 회복할 수 있게끔하고자 명상의 시간을 가지는 것과 같이 심호흡을 크게 하는 것도 있지만, 동요로 인해 내가 가지고 있던 추억을 꺼내고 동요와 관련된 주제를 통해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복잡한 현대사회의 내가 아닌 동요로 듣던 내가 되어 이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테라피의 본성에 맞도록 만든 방법이라 현재 많은 일들로 인해 힘들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테라피이며, 동요로 인해 그동안 잊던 나를 찾고 다시끔 현실의 내가 힘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단 점에서 여느 누구에게나 추천해줄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수록되어있는 CD 속 동요를 듣으며 그 가사를 음미하는 것으로도 동요 테라피를 할 수 있단 점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동요테라피를 조금 더 가깝게 내가 할 수 있단 점도 이 책 한 권으로도 지친 내 몸와 정신을 맑게 할 수 있어 더욱 이 책이 가진 장점을 살린 건 아닐까 싶다.

‘셀카에 빠진 아이, 왜 위험한가?’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부터 셀카와 아이들에 대한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 그저 셀카를 찍다보면 주위의 환경을 보지못해 위험한 정도로 생각했기에 이 책에 대한 의구심과 호기심이 많았다. 이 책은 셀카에 대한 이야기보다 아이들의 ‘공감력’의 결여로 인한 문제들을 이야기하고자 공감력 결여의 문제 중 하나인 셀카를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셀카는 자기를 찍기 위한 행위이다. 물론 친구들과 함께 찍을 수 있지만, 그 구도를 결정하고 찍는 타이밍 또한 내가 결정한다. 특히 내가 가리고 싶은 것에 대해선 가릴 수 있고,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더욱 부각시켜 찍을 수 있기에 자기중심적인 문화와 동시에 나르시시즘으로 볼 수도 있을 정도로 타인의 시선과 조언에는 아량곳하지않고 내 말이 맞다고 생각하기까지 이른다. 부모 및 타인들의 과도한 칭찬에 길들여져있지만 공감력을 잃은 아이들은 따돌림과 더불어 정신적인 문제에도 이를 수 있는데, 이 공감력은 아주 어린 아이일 때는 존재하다가도 인터넷을 하고 친구들과 관계를 맺는 등에 있어 약화됨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공감력은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 책에선 기기의 화면에서 배우는 감정에서 벗어나게 하기위해 아이의 디지털기기의 사용량을 확인하고, 디지털기기의 사용하지않는 시간을 설정해야한다말한다. 부모 또한 디지털기기 사용습관을 확인하여 디지털기기를 사용하지않는 시간에 감정공유를 위해 많은 대화주제 및 왜 그렇게 느끼는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부모가 그저 학원에만 보내고 선생이 잘 교육하겠지하는 생각을 가지면 안될 것 같단 생각든다.

이 책에서 이렇게 결여된 공감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덕적 용기 또한 가져야한다고 강조한다. 자칫 과잉공감으로 죄책감에 시달릴 수 있는 부분이라 도덕적 용기를 길러 주는 데에 있어서도 괜찮은 솔루션을 제시해주고 있다. 아이들에겐 그저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기에 용감한 사람들은 항상 멋지고 잘난 사람으로 비춰진다는 생각에서 자신은 그들과 다르단 생각을 가질 수 있다. 그들도 단점이 있고, 어떠한 용기를 보여주어 지금의 모습으로 되었단 것을 알려준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앞으로 살아가면서 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들고, 공감력 결여 중 가장 크게 문제시될 수 있는 것이 ‘안전’과 관련된 공감력 결여기에 안전판단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준 것만으로도 이 책이 얼마나 공감력에 대해 많은 분석과 해결책을 말해주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나날이 나만 아는 아이로 바뀌어가는 아이들 속에서 ‘공감’이란 단어로 새로운 교육방법을 말한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