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글을 읽으며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자기의 경험과 결부시켜 그 의미를 재구성해 가는 사고의 과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독서의 개념을 생각할때에 이책을 읽은후 지금 내가 제대로 독서를 하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고 보더콜리 잭의 삶을 통해 보여지는 모습은 바로 우리, 나 자신의 삶이었으니까요..

길 잃은 개들이 쓰레기를 뒤지며 길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을 보며 잭은 자신은 할 일을 찾아 나선 특별한 혈통의 보더콜리라는 자존심을 지키려 배고픔을 참고 떠돌이 개의 모습과 다르게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염소를 몰고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는 밥 아저씨와의 동행길에서는  하루하루가 심심한 날들이였습니다.

보더콜리들은 할 일이 꼭 있어야 하기때문이지요.. 언제나 열정을 바칠 그런일 말입니다.

한편으로 밥 아저씨와의 동행길은 따뜻하고 편안했습니다.

후에 잭은 밥 아저씨와의 생활을 그리워하기도 했지요..

이책은 청소년을 위한 작품을 써왔다는 발레리 홉스의 작품으로 책의 뒷면에 쓰인 글을 읽으면 쉽게 책에 담긴 의미를 찾을수 있을듯합니다.

 < 어느날 양들이 사라졌다. 가족도 사라졌다.

  이제 남은건 길위의 고단한 삶뿐

  나를 기다리는 운명이 고작 이것일까?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행복하고 싶었다

  그게 왜 이리도 힘든 것일까 >

험난한 세상에 내던져진 잭은 수많은 인연을 만나고 사랑하고 행복해 하고 이별의 아픔도 겪고 세상에 속고 상처도 받습니다.

외로움과 배고픔의 유혹과 타협할때도 있었습니다.

쉽지만은 않은 길위의 삶속에서 자신이 가야할길을 찾아 떠나는 잭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자신의 힘든 일상을 통해 위로를 얻을것이고 세상을 좀더 많이 살아온 어른들 역시 비슷한 감정을 느끼리라 생각이 듭니다.

요즘 다양한 영상매체와 수없이 쏟아지는 다양한 책들로 인하여 좋은 책을 고르는 일이 점점 어렵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감히 좋은 책이라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아이들과 꼭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면 좋을것 같네요...

 

    - 기억에 남는 좋은 구절 -

마지막 장에 있었던 밥아저씨가 잭에게 들려줬던 이야기를 회상하는 부분입니다.

 "사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많은 것이 필요한게 아니야. 잠잘곳과 배를 채울 따뜻한 음식, 정직한일, 좋은 친구만 있으면 돼. 여기에 한가지 더 필요한것이 있지~~

사람은 자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좋아진다는걸 알아야해..~~"

 

 

보통 판타지소설이 연결되어있긴 하지만 전편을 읽지않아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대부분 어려움이 없더라구요..

더심즈 역시 1,2권을 읽지않았음에도 약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책을 읽어나가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처음 책을 읽어나갈때는 약간의 이해부족으로 조금 책읽는 속도가 더디었어요.. 하지만 곧 내용속에 빠져들면서 순식간에 심즈라는 비밀세계의 매력에 빠져 흥미와 재미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한번도 손에서 내려놓지않고 읽었을만큼 호기심을 자극하며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등을 보면 우리가 상상해낸 가상현실이 나옵니다.

더 심즈는 누구나 한번쯤 의문을 품게 되는 세상과 우리의 삶에 대한 각종 의문에 상상력을 더해  우리를 지배하고 원격 조종하는 공간을 만들어 내게 되지요

인간세계에서 일어나는 수천 가지의 현실을 설계하는 비밀 세계인 심즈가 그것입니다.

시간관리에서 부터 생각정리,그리고  날씨를 만드는 일등을 심즈의 직원들이 모두 한다는 것이죠!

이 책에서는 비밀 세계와 인간세계를 오가는 열두 살 해결 요원 베커의 모험담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지고 있어요..

베커는 인간세계를 구하면서 몇 가지 규칙을 어겨 심판을 받고 결국 처벌을 받게 됩니다.

여자 친구 제니퍼 칼리를 잊어야 하는 '망각' 처벌을 받아야하고 동생 벤자민과 여자 친구 제니퍼 칼리도 심즈,그리고 베커에 대한 기억을 잃게 됩니다.
한편, 6주 동안 사용할 '생각'을 담은 열차가 미지의 땅에서 사라지게 되는데 가혹한 처벌을 기다리고 있던  베커는 작전 명령을 받고  베테랑 해결 요원들과 팀을 이루어 생각 열차를 찾기 위해 미지의 땅으로 떠나기로 결정하게 되지요...

일을 잘 해결한다고 해도 처벌은 피할수 없습니다

 

생각폭풍우, 물결효과, 수면주스,기본물질등 좀 생소한 단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것역시 상상력이 만들어낸 것들이죠!

그런데 마지막 부분이 많이 아쉽고 좀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위험한 작전을 마무리하던 베커가 생각열차에서 떨어졌고.. 마지막장에 실종된 포를 만나는 장면이 나왔는데 베커가 포에게 이렇게 묻죠!

"여기가 '더 나은곳'인가요?"

부록에 나와있는 용어사전에 의하면 더 나은곳은 사람들이 죽으면 가는 곳이다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렇다면 베커가 죽는것으로 결론이 나는건가요? 애매모호하게 끝이 나서 결말을 알수 없네요 책 설명을 보면 완결편이라고 되어있던데...

음~ 소설이지만 베커에게 너무 가혹하고  많이 슬픈 결말이군요...

제가 처음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책을 만난건 2007년 4월이었습니다.

그 책을 만나고 월드비전을 통해 우간다의 남자아이를 지금껏 후원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저 개인적으로 한비야님은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저의 오랜 꿈이기도 한 세계일주를 당시 힘든 환경에도 불구하고 거리낌없이 행동으로 옮기고 그일을 계기로 월드비전의 긴급구호팀에서 일하게 됩니다..

여자로서 쉽지않은 길을 걸어왔기에 그 당당함이, 또한 힘들고 어려운 누군가를 위해 일한다는 사실이 정말 너무도 부럽기만 하답니다.

 

어린이를 위한 <지도밖으로 행군하라>가 나와서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저희 아이들 별로 부족함 모르고 살고 있거든요..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에 감사해하는 마음을 일깨워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아닌 남을 돌아볼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배우게 하고 싶었구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를 향한 크고 넓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수 있는 안목을 높여주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구요

그리하여 아이들 스스로 무엇을 해야할지  깨우치기를 바랬습니다.

 

극심한 영양실조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 아이들, 밀가루와 콩가루에 소금, 설탕을 섞은 영양죽을 2주정도만 정성껏 먹여도 아이가 살아나는 현장.. 죽 2주일치 값은 단돈 만원!!

너무 배가 고파 독성이 있는 것인줄 알면서도 먹어야만 하고, 진한 커피색 물의 우물물을 마셔 물배를 채우는 아이들,

모자감염으로 에이즈에 걸린 아이의 벌거벗은 몸에는 너나 할것없이 콩알만한 부스럼이 나있고 가려움을 견디지 못해 마구 긁었는지 온통 피고름 범벅인 아이들...

가난때문에 노예처럼 하루종일 일해야하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마음이 무겁고 먹먹해짐을 느낍니다.

 

TV를 보다가 남편과 저는 전화기를 들고 2천원의 ARS전화를 누르곤 합니다.

남편은 왜 우리나라 사람중에도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굳이 외국인들을 도우려하냐고 말한적이 있었지요

우리나라도 한국전쟁이 끝나고 1990년까지 해외원조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해외원조 총액이 무려 25조원이라고 합니다.

월드비전에서 돕고 있는 이들은 정말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있는 마치 벼랑끝에 서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경우입니다. 정부가 도와주어야하겠지만 대부분의 정부는 그럴만한 능력이 되지 못하고 있구요..

 

저는 이책을 읽으며 가슴 가득 뜨겁고 따뜻한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지금 당장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무언가 변화된 모습을 보고 싶긴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책장에 꽂힌 이책을 다시 읽고 어느순간 내가 느꼈던 그 뜨거움을 아이도 느끼길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아이가 누군가에게 밝고 따뜻한 빛이 되어주길 바래봅니다.

 

- 내가 가지고 있는 초에 불을 붙이고 그불을 옆사람에게 또 그 옆사람에게 초가 타고 있는 한 옮겨주고 싶다 그래서 내 주변부터 밝고 따뜻하게 하고 싶다. 모든일을 해결할순 없지만 할수 있는 일은 하고 싶다 - 본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