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름을 남기고 간 사람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언제나 뉴스를 몰고 다니고, 그 사람들과 동시대에 살진 않았지만 그 사람들이 살아온 인생이나 행적들에 관해서는 늘 궁금증과 관심을 몰고 온다. 세익스피어 역시 그렇다.. 그에 관해 많은 자료가 남아있다기 보다는 우리 알지 못하고 역시 정확한 그의 삶에 대하여 남겨진 역사의 흔적은 거의 없다고 들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처럼 세익스피어의 미발표 희곡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이라는 가설이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것 같다 . 나 역시 그런 이야기에 관심이 생겨 이 소설을 만나게 되었으니 말이다.
저작권 변호사 제이크 미쉬퀸이 이 이야기를 돌아보면서 시작되는 이 책은 고서점에서 일하는 영화광 크로세티에서부터 시작한다. 크로세티가 일하는 고서점이 어느날 옆집의 화재로 인해 훼손된 오래된 고서적을 정리하다가 표지속에 숨겨진 17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의문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크로세티는 이 편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문헌 전문가인 벌스트로드 교수를 찾아가고 , 이 편지가 세익스피어의 미발표 희곡의 소재를 밝혀줄 문서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벌스트로드 교수는 이 편지를 고가의 돈을 주고 구입하게 되고 이 편지의 소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저작권 변호사인 제이크를 찾게되고, 편지의 소유권을 확인하던 제이크는 벌스트로드 교수가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교수의 상속자에게 편지를 전달하려던 제이크 역시 괴한의 습격을 당하면서 사건을 급박하게 흘러가게 된다.
제이크 자신의 감정의 변화나 와이프와 자식들과 가족들과 이 사건을 풀기위해 등장하는 사람들과의 갈등과 사건 속에서 제이크 미쉬퀸 역시 많은 것들을 느끼면서 변화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소설속에 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실제로 그들의 역활은 미쉬퀸이나 크로세티가 사건 풀어가기 위해 그들을 도와주는 역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역사 속의 인물과 허구를 접목시킨 이책을 소설이 소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표현 즉 미쉬퀸이 아니 아말리에 대한 감정이라든가 크로세티가 캐롤린에 대한 감정릐 표현이라든가 하는 여타의 소설속에서는 그리 많이 표현되지 않는 부분들을 좀 더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독자들에게 지루함을 줄 수도 있으나 인간이 얼마나 감정적인가를 잘 표현하고 있다. 저자는 각 장에서 각기 다른 등장인물들의 눈으로 사건을 진행하고 있어 꼭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입체감이 느껴진다, 세익스피어의 작품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에 비에 우리들은 실제로 세익스피어의 생애나 그에 대한 자료는 그리 많이 없음이 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환상을 갖게하는 점을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또한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책에서 처럼 세익스피어의 미발표 희곡이나 그의 자필로 쓰여진 작품이 발견된다면 세계적으로 아주 큰 사건이 아닐 수없을 것이다. 그래서 세익스피어는 아주 탁월한 소설의 소재가 아닌가 싶다..
사실 소설속의 주인공들은 본인들이 아주 초라한 것처럼 표현되지만 실제로 보면 아주 다양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꿈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역시 이 소설의 주인공인 제이크나 크로세티 역시 그렇다. 자신들의 꿈이 있기에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역시 그렇게 자신들의 꿈을 통해서 해결되는 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박식한 작가의 능력이 아닌가 한다. 장장 600페이지에 달하지만 궁금증을 자극하는 작가의 배려(?)를 통해서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마지막 플롯 역시 사건해결에 있어 모두를 배제하지 못하게 하는 것 역시 이 책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