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황선미의 신작 일투성이 제아를
만나봤어요.
나이가 들어도 동화가 주는 힘은 커서 이 책을 읽고
가슴이 뭉클하고 마음속으로 마구마구 제아를 응원하는
저를 보면서 역시 황선미 작가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한 집안의 맏이인 제아는 밑으로 남동생 하나와
쌍둥이 동생 둘을 돌보는 책임을 지는 맏딸입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한창 어울리고 놀고 싶은 아직은
어린 소녀지요.
가장 친했던 친구와의 사소한 어긋남이 제아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만 제아에게는 또다른 만남과 또다른 친구라는 세상이
열립니다.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겪는 뻔한 이야기인 공부에 관한
스트레스가 아닌 인간관계를 맺는데 대한 이야기라 더
감동이 크고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늘 어울려 다니는 친구와 다닐때는 몰랐던 다른 아이들의
시간과, 나는 보고 있지 않았지만 나를 보고 있었던 사람들을
알아나가는 제아의 모습에서 한 세계가 닫히면 다른 세계가
열린다는 단순한 진리를 엿보게 되었구요.
한 세상이 닫히고 다른 세상이 열리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런 시간이 사람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된다는 것도
배우게 됩니다.
상처받으면서 성장하고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니까요.
제아가 부디 가족내에서의 역할에 너무 힘겨워하지 않기를
새로운 친구와의 만남속에서 활짝 웃기를 응원하면서,
감동적으로 읽은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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