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Review(부드러운 느낌) 내지는 서평(딱딱한 느낌)이라는 것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분량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최소한 글의 분량이 되면 좋겠는데 분량을 채우기가 힘겨웠다. 하지만 그 때 ‘핼리혜성’처럼 나타난 책이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이다. 그 후에 원고지 10장(워드로 작성하면 한 페이지정도 분량) 채우는 일이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 책에는 영화를 보고 글을 써보라고 조연했지만 처음부터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는 책을 읽는 데에는 독해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독해능력이 향상되었다고 자신 있게 말은 못하겠다.

 

사이토 다카시의 2000자를 쓰는 힘은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의 개정판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낯설지 않은 글들이 많아서 읽기 편했고, 스피디하게 읽을 수 있었다. 오늘은 특별히 신도림역에 있는 think coffee라는 카페에서 읽었다. 마무리 책 읽기였다. 집에서 읽는 것보다 훨씬 집중할 수 있었다. 집에서도 읽었고, 오늘처럼 카페에서도 읽었다. 매장이 넓어서 눈치도 안 보고 읽을 수 있었다. 아메리카노와 함께한 오늘의 책 읽기는 오랜만이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이 책의 내용도 그만큼 좋았다. “쓰는 것은 스포츠다” 라는 글귀가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정말로 이 글이 공감이 가는 것이 예전 생각을 하면 글을 쓰는 데 있어서 내가 얼마나 더 써야 하는지, 내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스트레스가 심했다. 이제는 이런 종류의 스트레스는 받지 않으니 이 책이 글을 쓰고자 하는 이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14 page에 보면 이 책의 핵심 문구가 적혀 있다. “질보다는 양이 문장력 향상의 지름길”

글을 처음 써보는 사람에게는 이 문구를 언제든 기억해야만 한다. 처음부터 질을 생각하면 첫문장을 쓰기 전부터 힘들어 할 것이다. 하지만 질보다는 양을 생각하면서 쓴다면 글을 쓰는 데에 있어서 어느 정도 스트레스는 덜하리라 본다. 스트레스가 덜해야 글도 나오는 법이니까. 그 다음에 수정하고 또 수정을 거쳐서 질을 높이면 되는 일이니 그렇게 공부를 한다면 전문작가는 못 된다 하더라도 책이나 영화에 대한 리뷰를 잘 쓸 수 있으리라 본다.

 

요즘에는 다들 이렇게 글을 쓰지 않나 싶다. - 34 page를 보면 “컴퓨터로 문장력을 기른다.”

요즘의 전문적인 작가나 아니면 일반인들도 모두 컴퓨터로 글을 쓰지 않나 싶다. 전문적인 작가 중에서도 아직도 펜으로 쓰는 작가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흔치 않는 경우다. 또한 우리는 전문전인 작가는 아니니 컴퓨터(문명의 이기)를 활용해서 문장력을 기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100% 이해를 못한 부분도 있다. 문체에 대한 이야기인데. 문체만 봐서는 어떤 작가가 쓴지 나는 잘 모르겠더라. 솔직히 말해서 글만 보고는 아, 이 작가다. 맞추지는 못하겠다. 아마도 공부를 더 해야만 할 것 같다.

 

지금도 이 책(『2000자를 쓰는 힘』)에 대한 리뷰를 이렇게 썼다. 2000자가 되는지는 확인해 보면 알겠지만 아마 2000자는 넘지 않을까 싶다. 아직도 책에 대한 독해 능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2000자나 3000자에 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고 있다. 내 자신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이 책의 저자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디자인이 살아있는 멋진 프리젠테이션!

와우. 제목부터 살아 있네.

진짜 제목은 『파워포인트 2003』 길라잡이. 음, 제목은 평이하다.

암튼, 이 책으로 이번에 파워포인트 2003을 공부했고, 실제로 파워포인트로 PPT자료를 만들어야 했는데 잘 만들었다. 진짜 도움이 되었다. 거짓말 아님.

 

지금은 2003버전을 많이 쓰지는 않겠지만 예전 회사에 다닐 때는 많이 쓴 버전의 파워포인트였다. 지금은 어떤 버전을 쓰는지도 모르지만.

그래. 이번에 쓸 일이 있지만 현재 쓰는 버전은 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영문버전의 파워포인트를 쓰게 되었다. 한글이 아니라는 점이 불편했지만 영문과 한글메뉴의 차이에만 신경을 쓰면 쓰는 데는 지장이 없는 것 같다.

 

새로운 기능설명부터 되어 있어서 좋았다. 일단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이 프로그램의 새로운 기능은 뭘까? 궁금해지곤 했다. 그래서 이런 식의 설명글을 참 좋아한다. 우선은 새로운 기능을 알고 가면 남들보다 앞서가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말이다.

새로운 기능에 대해서 알고 나면 이제 설치에 대한 설명이다. 음, 사용을 하려면 컴퓨터에 설치하는 순서가 있다. 일단 자신의 컴에 설치가 되어 있어야 뭘 하든 하니 말이다. 당연한 말을….

설치는 한 마디로 시작이 반이라. - 설명대로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설치에 문제가 생긴다면 포맷부터 하면 어떨까? 흠.

설치를 했으면 도움말의 도움말을 보면 된다. 책에도 이런 식의 순서로 되어 있다. 도움말을 찾지 않는 사람들이 많지만 도움말이 있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본격적인 설명은 Chapter2부터.

책에는 ‘텍스트를 이용한 프레젠테이션’이라는 Chapter 제목이 붙어 있다.

이제 새로운 슬라이드를 추가하는 것부터.

그렇다. 파워포인트의 꽃은 슬라이드가 아닐까. 슬라이드 하나를 추가하면서 이제 본격적인 프리젠테이션은 시작되는 것이다.

설명이 잘 되어 있다. 마치 컴퓨터 화면을 띄워놓은 것처럼. 책만 보더라도 이해가 쏙쏙 되는 것 같다.

 

이 책에는 많은 예제파일들이 많다.

이런 예제파일들을 잘만 활용하면 이번 자료작성도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 한 편을 또 읽었다. 아무래도 중독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뭐, 좋은 느낌의 중독일 수도 있겠다 싶은 그녀의 작품. 사실은 오래 읽고 싶었다. 그런데 그게 마음처럼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일주일 정도 읽으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오늘은 비가 왔다. 그래서 나갈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천천히 읽었다. 하지만 어느 새 끝장을 덮었다. 글과 그림. 글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리는 작가. 나는 하나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는데 이 작가는 둘 다 잘 한다. 세상이 공평치 못하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일본작가라서 그렇게 좋아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이 문제는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봐야겠다.

역사문제까지 거론하면 심각해지니까 이 작품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야겠다. 『어른초등학생』이라는 작품은 작가의 어린 시절 읽었던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마도 어렸을 적에 한 두 권 정도는 그림책을 읽었을 것이다. 집이 가난하건 부자이건 누구나. 최소한 한 두 권의 책은 읽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저 지금 생각나는 책은 명작동화(사실 그 책은 조금 두꺼웠고 20권이나 되는 책들이었다)였다. 글도 많아서 초등학교 고학력이 되었을 때 읽었던 것으로 생각이 난다. 그것보다 만화책 읽은 게 더 생각이 난다.

 

어른인 사람이 초등학생인 나와 만나면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아, 그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그럴 수도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른인 나는 과연 나중에 기억할 그림책을 읽을까. 지금은 심각한 경제학 책을 읽고 있는데 말이다. 읽어도…읽어도 잘 이해가 안 되는 경제학 책. 그저 한 번만 읽어도 바로 알 수 있는 그림 책. 어떤 것을 읽는 것을 선택할까?

 

아이인 내가 어른인 내게 하는 질문 중에 이런 질문이 기억이 난다. “공부해서 도움이 된 게 있어?”

- 공부를 해서 도움이 되었나?

- 음, 공부를 집중해서 해 본 적이 없어놔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못하겠다. 나중에 조금 더 생각해 보고 답변하기로 하고 지금은 넘어가야겠다.

 

글이 나오고 그림이 나오고 이런 순서대로 구성이 되어 있다. 글만 나왔다면 지겨웠을지도 모르지만 한 순간에 읽을 분량의 글이 나오고 그림이 나와서 읽기 좋았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나는 그림책을 찾기 위해 체코에 간 이야기도 해주었다. 뭐, 그림책 한 권을 찾기 위해 체코에 간 건 아니겠지만 책을 찾기 위한 여행이라는 점이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체코라는 나라에서의 고서점은 어떤 모습일까. 평범한 대형서점도 아닐 테고, 고서점이라는 말이 왠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아이이기에 하는 장난.

이제는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 넘어지고 다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그 때뿐이 아닌가 싶다. 어른이 된 나는 이제는 그런 무모한 장난은 하지 않는다. 아마 한다면 눈에 확 띄겠지.

어찌되었든 오늘 나는 어린아이가 된 나에게 질문을 해 본다. 생각나는 그림책 한 권 있어?